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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나목
10화
신춘문예
개화
by
한 율
Jan 2. 2023
사진: 한 율
새해가 되면 신문사를 유심히 들여다본다 평소에는 신문도 보지 않으면서
결
과는
이미
나와 있
음을 잘 알고 있다 장난스레 한 두어 번 넣고 끝내려 한 건 아니기에
당선소감을 작성한 뒤
들뜬 상태로
1월 1일을 기다릴 그들이 부러웠다 정반대의 마음으로 맞이하는 새해 아침은 대체 어떤 기분일
지
해를 거듭할수록 기대와 궁금증보다 체념이 커지는 법 마음속 스위치를 끈 암전 상태의 12월 31일
에
짙은 어둠이
내
린다
그러게 왜 그런 우울한 글만 쓰시나요? 눈을 감으면 조롱 섞인 어조로 힐난하던 이
들
이 남긴
잔
상을 애써 등진 채
로
동이 트고 떠오를 새로운 아침
해
여
전히 길게 늘어뜨린 블라인드 그래도 이번에는
꼭
해야 할 일을 놓치지 않았죠
쓰레기 더미 속에 널브러져 있는 글들 중 재활용 쓰레기는
단
단하게 노끈으로
꽉
묶어두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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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율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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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노래와 사진. 그 안에 울림을 담는 한 율입니다. 코레아트(Coreart)라는 이름으로 음악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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