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제대로 감각과 소통하는 시간이 필요한 이유
우리는 감각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데 생각으로 살다 보니 감각이 무뎌져 간다. 감각 자극이 통제된 어린아이들의 뇌는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않는다. 나이가 들어 뇌 기능이 쇠퇴하면 감각 인식이 떨어진다. 사람은 감각을 통해 감정을 인식한다. 감각은 가장 빠르게 만족을 만들고 또한 불쾌함을 만들어 낸다. 걱정, 불안, 스트레스가 높은 사람들은 감각을 인식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느껴지는 감각을 통해 감정을 이해하고 좋고, 싫고 등 자신을 이해한다. 그런데 감각의 인식이 떨어지면 강한 자극의 감각에 휘둘리고 중독되고 자신을 이해하는 능력도 떨어진다.
감각을 깨우면 우리 삶을 제대로 깨울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생각하는 이성만 중요시하다 보니 무의식적으로 감각을 억압하는 경우가 많다. 내 몸의 감각은 지치고 힘들고 배고프다는 신호를 보내도 이성은 목표를 위해 이를 무시한다. 미세한 감각의 만족과 충족감을 느끼지 못하니 강렬한 자극에만 반응하며 감각을 황폐화시킨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감각을 활용하는 방법을 잃어버렸는지 모른다. 우리는 그렇게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감각으로 쉬고, 위로받고, 동기부여받으며 보다 활기차게 살 수 있다. 헬스클럽을 가듯이 일정한 시간 자신의 미세한 감각에 집중하고 느끼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감각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 필요가 있다.
감각은 자율신경과 직접 연결되어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불안과 격앙된 감정을 느낄 때 호흡 감각에 집중하고 호흡을 깊게 쉬면 바로 안정된다. 고양이를 쓰다듬거나, 무심히 빗소리를 듣고, 향기를 맡고, 푸른 하늘을 쳐다보고, 부드럽게 마시지를 받을 때 우리는 안정감을 느끼고 진정하고 평온함을 느낀다. 감각을 활용하면 자율신경을 조정할 수 있다.
우리는 감각을 느낄 때 생각과 욕구가 멈추고 제대로 쉬게 된다.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은 생각에 치중되어 있기 때문에 끝없이 생각을 한다. 그래서 감각 인식이 떨어진다. 생각을 멈추고 마음의 평화를 찾는 방법은 감각에 집중하는 일이다.
주의를 현재에 두는 방법 가장 좋은 방법은 감각을 인식할 때다. 우리가 불안과 걱정에 헤어나지 못하는 것은 우리의 주의가 과거와 미래를 방황하기 때문이다. 주의가 현재에 있을 때 우리는 가장 평온하다. 그런데 이 간단한 것이 쉽지 않다. 가장 좋은 관성은 자주 자신의 주의로 감각을 미세하게 탐색하는 일이다.
감정은 감각을 통해 인식된다. 화가 날 때 가슴이 갑갑하고 근육이 긴장되는 느낌은 감동을 받을 때 가슴이 벅차고 눈물이 나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 우리는 감각을 통해 감정을 인식하고 자신의 상태와 반응을 이해한다. 싫은 것, 꺼리는 것, 애매한 것 모두 감각을 통해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다. 자신을 왜곡되게 이해하는 사람은 자신의 감각 인식이 무디고 잘 구분하지 못한다.
생존 때문에 감각은 만족을 느끼는 뇌의 보상회로와 직접 연결되어 있다. 강한 자극에 중독되지 않으면 누구에게 공평하게 가장 경제적으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다. 간절할 때 샤워를 하고, 시원한 물을 마시고, 향기를 맡고, 바람을 느끼는 것이 비싼 비용을 들여 느끼는 만족과 다르지 않다. 단 감각을 인식하는 능력이 살아 있을 때 말이다.
사람의 뇌는 이성-감정-감각의 세 영역으로 나눠져 있다. 이성의 뇌는 감정과 감각 정보 없이는 정상적으로 기능하기 힘들다. 그래서 이성-감정-감각의 수직적 연결이 잘 된 뇌가 가장 건강한 뇌다. 감정과 연결된 감각을 미세하게 읽는 기술은 수직적 통로, 뇌의 고속도로를 만드는 일이다. 이 고속도로가 잘 닦여 있을 때 뇌는 가장 잘 활성화된다.
대충, 막 빠르게 먹고 보고 느끼지 말고 잠시 때로는 깊게 음미하면서 감각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양치질을 할 때도 칫솔이 잇몸에 닿는 느낌, 치약의 냄새, 칫솔질의 세기, 물 온도, 칫솔질 소리...길을 걸을 때도, 요가나 헬스를 할 때도, 점심을 먹을 때도 조금 천천히 주의를 세심하게 기울이면 우리의 감각은 충만함을 길들이는 관성을 제공할 수 있다. 생각으로 감각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판단하지 않고 감각하는 관성을 키워보자. 감각으로 만족과 웰빙의 충만함을 길들여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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