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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yunjung Kang Jul 06. 2017

Review: 6월

상반기 끝, 하반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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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신년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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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건강

매 달 1가지 이상 운동을 꾸준히 한다 (클라이밍, 수영, 크로스핏)
=> 0점. 저번달 이 때보단 훨씬 낫지만, 아직 통증이 있다. 고로 운동을 아예 하지 못했고 언제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번달부터는 다이빙은 하려고.. 다다음주 주말에 속초투어가 예정되어있고, 8월에는 발리! (아직 비행기표를 못산게 좀 걱정되지만..)


등산 월1회 이상
=> 100점! 청계산에 다녀왔다. 원골에서 매봉으로 올라간 뒤 과천쪽으로 내려왔다. 과천 동물원쪽으로 바로 내려간게 아니라 능선 따라 매봉산에 올라갔다가 문원동으로 내려옴. 거의 10km정도는 걸은 것 같다. 간만에 등산가서 넘나 좋았는데.. 이후에 너무 더워져서 포기(..)

프리다이빙
=> 0점. ㅜ_ㅜ


스트레칭
=> 0점. 스트레칭은 못하고, 오른팔 부상으로 인해 자세가 바뀌어서인지 허리도 좀 아프고 특히 오른쪽 등이 자주 아픈데 폼롤러나 마사지볼로 풀어주고만 있다.


2. 독서

총 독서 목표: 100권 (상반기 40권 / 하반기 60권)
=> 40점. 6월엔 4권의 책을 읽었다.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 - 김탁환
호모 데우스 - 유발 하라리
릿터 2017.4, 5
시대의 소음 - 줄리언 반스
 
이렇게 상반기는 24권으로 마무리. 목표였던 40권 대비 60% 달성했다.
내가 좋아한(지금보다는 고등학교, 대학교 시절에 더..) 김탁환은 매년 역사소설 시리즈를 내고 있었는데(양장본 고퀄로다가..), 세월호 사건 이후에 많이 바뀌었다. 이미 김관홍 잠수사를 주인공으로 하는 장편 '거짓말이다'를 냈었고, 이번에 읽은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는 중단편집이였다. 최근에 종로서적에 가보니 '거짓말이다'가 나온 과정을 다룬 에세이도 책으로 나와있더라.
세월호 사건 이후로 온 나라가 우울증을 겪었고, 아직 많은 부분은 해소되지 않았다. 생각하면 마음이 불편한 주제지만 생각해주지 않으면 잊게 된다. 분통터지는 뉴스보다 소설이 더 현실같고, 읽으며 시원하게 울고 나면 오히려 단단해지는 맛이 있다. 가장 좋아하는 소설가 중 하나인(아.. 성격이여;; 바뀔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가장 좋아하는 소설가' 라는 단수 지칭은 하지 못하겠다.) 김중혁의 '나는 농담이다'를 읽으면서도 세월호를 생각했었다. 그 소설은 직접적으로 세월호 얘길 하고 있진 않지만 분명 상실에 대한 얘기고, 세월호에 대한 얘기였다.

호모 데우스는,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사피엔스'의 작가 유발 하라리의 책으로, 전작은 흡수하듯 쉽게 술술 읽게 쓰여져있던 반면, 약간은 어려웠고 작가의 모든 주장에 동의할 수 없어서 더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든 책이다. 챕터1이 어마어마했는데, 불과 60쪽만에 '총균쇠',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를 합친 것 같은 얘기를 하다가 '섹스의 진화', '이기적 유전자'를 넘나드는.. 그 부분을 읽으면서는 "역시 요약이 중요하다.. 그 두꺼운 책들(특히 많이 팔린 총균쇠)은 절대 다 읽을 필요까진 없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이 고통받고 있는가!" 라는 생각도 했다. 8장을 제일 재밌게 읽었는데.. 관련해서 생각을 더 정리해본다고 하고 게을러서 잊혀져가고 있다. 지금은 '8장이 재밌었지, 그래 8장이였어..' 라는 느낌 정도(..) 폰으로 인상깊었던 부분은 사진을 찍어놨기에 다행이다.

'시대의 소음'은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의 줄리언 반스가 쓴 최신작이다. 스탈린 치하에서 힘없이 살아간 음악가 쇼스타코비치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가족 앞에서 끌려가는 모습을 보이기 싫어 매일 밤 여행가방을 싸서 승강기 앞에서 기다리는 음악가의 모습. 예술은 과연 누구의 것이였을까?

영어 원서를 분기에 1권 이상 읽기
=> 0점.


3. 외국어

중국어: HSK 4급 따기, 차이나탄 수강하기, 수업 꾸준히 듣기
=> 70점. 매주 수업 전 예습(이라기보단 문제 풀기)을 꼬박꼬박 했다. 차이나탄을 출근길에 듣고 있고, 이제 '생활중국어' 챕터가 다 끝났다. 다음 것도 보니까 생활 중국어에 가까운 컨텐츠. 회화쪽 듣기는 하다보니까 재밌고 느는것도 같은데(?) 따로 단어를 외우지 않고 글씨도 잘 쓰지 않으니 문맹이 되어갈 지경이다. 문제 풀기는 단어를 100% 알지 못해도 가능은 하니까 오히려 단어 공부를 거의 안하게 된다..

영어
=> 출퇴근길 podcast 듣기, 원서 읽기, 일과 관련된 article 꾸준히 읽기
50점. Stratechery, Pando는 많이는 못읽었지만 읽긴 했고, PM 컨퍼런스 발표 준비 덕택에(?) Product Management에 관련된 아티클을 찾고, 읽고 했다.


4. 문화생활

한달에 2편 이상 영화 보기
=> 100점. 브로드처치 시즌 1, 2를 봤고 Game of Thrones 시즌 6을 복습했다. 영화로는 <단지 세상의 끝>, <블루 자스민>, <클라우즈 오브 실스마리아> 세 편을 관람. How to get away from murder도 몇 편 봤는데 더 못보고있다.
장염이 걸려서 회사에 못간 날이 있었는데 그날 영화 세편을 거의 다 봤다.. 
브로드처치는 최근 본 드라마중 가장 재밌게 본 것 같다. 스토리도 철저하고, 스릴있고, 배우들 연기도 좋고 매력적이고, 배경도 멋지다. Dorset beach라는 곳인데 Great Ocean Road 해안절벽의 우울한 버전 같달까(?) 언젠가 가보고 싶네.. 시즌3도 있는데 구하질 못해서 못봤다.

뮤지컬/콘서트/페스티벌 분기에 1회 이상
=> 0점. 이번달엔 아무런 활동이 없었음. 


5. 글쓰기

팀 블로그에 글 쓰기 (1달에 1회 이상)
=> 0점. 이번달엔 2개 써야지. 진짜로!


책 읽으면 짤막한 소감이라도 남기기 (모든 책)
=> 0점//


6. 코딩 (new)

너무 업무 연관된 것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취미겸 자기계발겸 하기도 하니까 새로 넣기로 했다. 0점짜리 항목이 너무 많기도 하고(..)

작년 두달여의 백수생활때 python MOOC 강의를 들었었는데 안쓰다보니 거의 다 까먹었..

그래도 좀 익혀둔게 도움이 되어서 python으로 리포트 자동화 작업을 할 수 있었는데 너무나 똑똑하지 못하게 일한것 같다는 자괴감이 들어서 & 누군가 내 코드를 보고 욕하기 전에 고치고 싶다는 생각에 좀 더 시간을 투자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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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ice에서 자료구조/알고리즘 강의를 듣기 시작했다. 한달동안 매주 일요일에 3시간정도 라이브 강의가 있다.

뭔가를 만들어야겠다 싶으면 '돌아가게'는 만들 수는 있었는데, 보통 루프를 돌리고돌리는 그런 단순한 방식이고 그마저도 업무에 자유자재로 사용할 정도는 아니라서.. 이참에 이거저거 막 하는것보단 base를 배워보자는 생각에 선택한 과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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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세라에서 예전에 수강했던 과목의 다음 과목인 Applied Plotting, Charting & Data Representation in Python 이라는 과목을 듣기 시작했다. 과제가 모두 글쓰기&피어리뷰라서 그건 안할생각이지만;; 코딩예제는 다 돌려봐야지 싶다. 당장 matplotlib을 업무에 쓰고 있기 때문에 도움이 많이 됨. 쓰는 커맨드들 정리도 해놔야 할텐데=3=3

작년에 이 specialization (과목의 묶음.. 5개로 구성됨)을 내 돈 주고 샀었다는걸 불과 저번주엔가 깨달았다. 355불이나 냈었는데;;

이 다음 과목은 각각 Applied ML in Python, Applied Text Mining in Python, Applied Social Network Analysis in Python 이다. Social Network은 잘 모르겠고, ML, Text Mining은 익힌 다음에 데이터 탐색하는데 쓸 수도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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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book Prophet 이라는 오픈소스 라이브러리를 이용해서 투자 금액 예측을 해봤었는데(이론적 배경 전혀 없이 돌려만 봄.. 페이퍼 읽어봐야지), 당장의 지표 분석도 중요하지만 내다보는것도 중요하고 이건 아직 누군가에게 할당되지 않은 일이라 소홀히 하기 쉬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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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으로 회사 대시보드 구현에 Vue.js와 Chart.js를 써봤다. 데이터를 이런식으로 뽑아서 이렇게 전달하는게 맞나..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엑셀로 매주 뽑아서 돌리던 부분을 실시간에 가깝게 모니터링 할 수 있는 대시보드를 만들긴 했고, 엑셀보다는 더 이쁜 그래프와 함께.. (모 디자이너님이 주신 컬러칩의 덕) Chart.js는 highchart 보다 최근거라 그런지 더 이쁜거 같고(기능보다도 디자인에 조금은 신경을 더 쓴 느낌?), 무엇보다 오픈소스라서..

Vue.js는 아직 걸음마도 못뗀 단계고, 기존 jQuery로 만든 부분을 들어내진 못하고 있다. jQuery만 써봤고 그냥  javascript에 대한 지식은 거의 없어서 뭘 만들려면 jQuery가 그냥 먼저 나옴.. 어쨌든 데이터를 화면에 찍을 때 python jinja2 로 하던 것을 Vue가 받아서 주도록 바꿨고, 마침 화면 안에서 계산을 수행하는 기능을 만들 일이 있어서 그걸 간단히 만들어봤다. edit 모드로 바꾸면 표 안의 숫자가 input이 되고, 거기서 수정하면 합이 자동으로 계산되는.. (단 저장은 되지 않는) 뭐 그런 간단한것이였지만! React.js 보다 이것저것 신경쓸게 일단은 없어서 거부감은 아직 들지 않았다는게 큰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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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6월에 한건 아니고 어제 해본거지만, Djangogirls Tutorial을 다는 아니고 거진 다 해봤다. 요즘 Flask를 계속 써왔고, Ruby on Rails를 아주 조금은 기억하니까 어렵진 않았는데.. Flask에 비해 너무 기본으로 하는게 많으니까 지저분한 느낌;; 다만 admin 기능이 기본으로 탑재된 건 좀 탐났다. 체계적인 권한 관리가 점점 더 필요해지는데 Flask에서 Django로 바꿔봐..? 라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지만, 그냥 Zeppelin 같은 툴을 쓰는게 더 맞지 않나.. 라는 생각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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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막혔던 5월에 비해 숨통이 트여서 조금은 더 멀리 내다보게 된 6월이였다.

내실 있는, 그리고 더 건강해진 7월이 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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