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by 한지연

삶을 등지고 앞서 나갔다

네가 없이도 살 것처럼


삶의 뒤꿈치만 보고 뒷걸음질 쳤다

네가 없이도 살 것처럼


그렇게 ‘나’와 ‘삶’은

네 탓이기에

네가 없이도

네가 없어야 살 것 같다했다

삶과 마주했다

그리고 내가 삶인지 삶이 나인지 알 수 없다

이제 앞선 그림자도 뒷진 그림자도 남아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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