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르치는 일을 하는 이유
사람에게는 누구나 다 잠재능력이 있습니다.
부모로부터 받은 DNA에 숨겨진 능력도 있고, 후천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잠재능력도 있습니다.
누구나 다 자신의 능력을 발견하고 그 능력으로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아이도 청소년도 청년도 어른 모두 그렇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은 똑같습니다.
안타까운 게 하나 있다면, 대부분의 아이들은 칭찬 한마디 들어보지 못하고 어른이 된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어른들은 학교에서 공부를 잘해야 한다고 윽박지르고,
집에서도 국영수사과를 잘하기를 바라는 마음만이 가득합니다.
100명 중 한 명정도만이 아이의 잠재능력을 알아보고 도와주고 물을 주고 응원을 합니다.
그 한 명의 아이는 커서 행복한 삶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나머지 99명의 아이들도 누군가 칭찬을 해준다면, 누군가 잠재능력을 발굴해 줄 수 있다면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에 오늘은 제가 사람들의 잠재능력을 찾아주는 사람이 되고 싶은 지에 대해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1. 나의 어린 시절 듣지 못했던 그 말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을 뒤돌아 보면 제게 잘하고 있다고, 좋은 사람이라고 잘 해낼 수 있다고 응원해 주었던 어른들만이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학교, 교회, 학원과 상관없이 제게 위로와 격려를 건네었던 어른들은 지금도 찾아뵙고 싶기도 합니다.
힘든 시절이었지만 그분들의 위로가 있어서 하루하루를 그나마 버틸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당시 저희 부모님은 술과 가정형편으로 인해 매일같이 싸우던 시절이었기에 선생님들의 한 마디가 제게는 힘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학교에서는 그다지 응원의 메시지를 듣지 못했습니다.
'국영수사과'의 성적이 좋지 못한 친구들은 선생님의 관심을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응원의 메시지는커녕 오히려 왜 공부를 못하는지에 대한 엄청난 압박과 질책이 이어졌습니다.
그래서인지 저를 질책했던 분에 대해서는 잘 떠올리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저의 미술작품을 보고 '별로다'라는 메시지를 던졌던 미술 선생님으로 인해 미술이라는 세계를 포기하기도 했었습니다.
다행히 성인이 되고 나서는 제가 들었던 모든 이야기가 저를 옭아매는 덫이라는 것을 깨닫고,
덫을 제거하여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성장을 하면서 그리고 저의 자존감을 회복하면서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만일, 제가 응원의 메시지를 들었다면 조금은 다른 인생을 살지 않았을까 하고 말입니다.
그 후에 저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할 수 있다! 조금만 더 힘내자. 목표에 다 왔다. 여기까지 잘했다. 지금 충분히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말입니다.
저로 인해 한 명의 영혼이 살아날 수 있는 그런 코치가 되고 싶다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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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사람에게는 칭찬을 해주는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저는 약 50명의 아이들에게 책 읽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무작정 책을 잘 읽을 수 있도록 도와야겠다고 생각을 했었지만,
지금은 아이들의 잠재능력을 찾아내서 책 읽기로 그 능력을 개발시켜줄 수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며칠 전에 있었던 일이었는데, 여느 때처럼 동일하게 수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우연히 수업을 끝내고 가르치는 아이의 그림을 보게 되었는데, 정말 놀라자 빠질 만큼 캐릭터를 잘 그려낸 것이었습니다.
직접 그린 것인지 묻고 또 물었습니다. 아이는 생각난 대로 그림을 그린 거라며, 저에게 자신이 그동안 그려온 그림들을 보여주었습니다.
처음에는 책상에 항상 미술도구가 있길래 그냥 낙서를 즐기는 건가 싶었습니다.
알고 보니 아이에게는 제가 가까이에 있었지만, 아이가 가진 재능을 못 알아봐 주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마음의 진심을 담아서 칭찬을 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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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잘 그렸다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아이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칭찬을 전해주었습니다.
칭찬을 듣자마자 아이의 눈빛이 초롱초롱해지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일명 '국영수사과'를 아주 잘하는 친구는 아니었기에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위축이 돼있는 모습을 발견하기도 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아이에게는 잠재능력이 있었던 것입니다.
또, 그 능력에 대해 어른들 중에 그 누구도 칭찬을 마다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칭찬을 통해 잠재능력을 끌어내 줄 수 있는 코치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3. 있는 그 자체로 인정해주는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에게 '꿈이 무엇이냐?'라고 물으면 대부분 직업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학교에서는 아이들에게 꿈을 가져야 한다고 강요합니다.
꿈이 없으면 마치 잘못된 것처럼 인식하고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하는 어른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강요당한 아이들은 마지못해 일반적으로 어른들이 좋아하는 답변을 내놓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오늘도 아이들과 함께 수업을 하는데 꿈에 대해 적는 칸이 있었습니다.
저는 꿈을 적지 말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적어 보라고 했습니다.
누군가는 착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적기도 하고, 누군가는 평범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적기도 했습니다.
때로는 '저는 꿈이 없어요.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라고 말하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어쩌면, 착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것 자체가 꿈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은 착하게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평범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것은 따뜻한 가정을 이루며 살아가고 싶다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아이도 정말 뭘 해야 할지 모르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아이들의 생각에 대해 그냥 그 자체로 인정해주는 것이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좀 더 생각해보니 착한 사람, 평범한 사람이 된다는 것은 무엇이든지 도전해 볼 수 있는 추상적 개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꿈이라는 것은 사실상 명확하지 않은 것이기에 추상적 개념에 가까운 것이라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아이들은 오히려 무엇인가를 더 도전해 볼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이라 볼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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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앞서 대답한 아이들이 오히려 제대로 된 꿈을 꾸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나아갈 수 있는 그런 잠재능력이 다분한 아이들일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들의 생각 그 자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기로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응원해주는 사람을 쫓습니다. 자신을 위로해주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잘하는 것에 대해 칭찬해주는 사람을 따르고, 도전한 것 자체를 치켜세워주고 손뼉 쳐주는 사람을 따르려 합니다.
어린아이도, 어른도 모두 동일합니다.
안타깝게도 많은 어른들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시키는 공부만을 잘하길 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가 가진 잠재능력을 끌어내 주고 싶어 한다고는 말하지만, 실제적인 행동은 전혀 다릅니다.
우리의 시대는 바뀌었지만 아직도 사회에 흐르는 전반적인 문화는 여전히 과거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사회에 있는 많은 어른들은 사람들에게 '잘할 수 있을 것이다.', '도전하면 성과가 있을 것이다',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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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응원을 하지 않습니다.
할 수 있는 이유보다는 할 수 없는 이유를 대면서 어떻게든 도전하지 못하게 막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제가 사람들의 잠재능력을 이끌어 내주는 코치가 되고 싶은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저의 한마디가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 삶이 더 나아질 수 있다면 저는 그 작은 힘이라도 보탤 것입니다.
최소한 누군가의 삶의 잘못된 방향을 0.1도를 바꾸어 놓을 수 있다면, 가까운 미래에는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언제까지나 사람의 잠재력을 극한까지 끌어올려주는 코치로서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