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어느 토양을 머금고 자란 나무가
어느 심해를 헤엄치던 물고기를 만났다.
어쩌면 만날 수 없는
만나지 않아도 되는 사이였는지 모른다.
오일장 어물전 아저씨들은
멋들어진 나무 둥치 하나씩 지니고 있다.
반짝이는 은빛 비늘과 바다 냄새 가득 품은,
토막 낸 생선의 숫자만큼 누군가를 먹여 살린,
넌 어느 땅에서 자란 나무였니?
오늘은 내 뱃속으로 들어갈 고등어야.
너는 어느 바다를 헤엄치다 이곳까지 왔니?
산골마을 일상을 글과 그림으로 기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