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과 호모시스테인
근육량을 늘리고 싶다고 무작정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면 어떻게 될까?
단백질을 섭취하는 대로 근육으로 바뀔까?
이에 대한 대답은 당연히 ‘아니요’이다.
먹는 대로 근육으로 바뀐다면 얼마나 좋겠냐마는 우리 몸은 그렇지 않다. 단백질을 섭취한 만큼 운동을 해야 ‘겨우’ 근육으로 바뀐다.
한 끼에 소화 및 흡수될 수 있는 단백질량에도 한계가 있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대략 20~40g 정도다.
밥 한 공기(210g)에 6g, 소고기 100g에 20~30g 정도가 들어 있으니 한 끼만 제대로 먹으면 충분하다는 의미다.
그런데 여기에 단백질 보충제까지 섭취한다? 섭취된 단백질이 제대로 쓰일 리 만무하다.
아래 대사과정을 보면 단백질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호모시스테인(HOMOCYSTEINE)이라고 하는 세포독성물질이 만들어지고, 이 물질의 농도가 높아지면 혈관을 손상시키는 등의 문제를 일으킨다.
Škovierová, H.; Vidomanová, E.; Mahmood, S.; Sopková, J.; Drgová, A.; Červeňová, T.; Halašová, E.; Lehotský, J. The Molecular and Cellular Effect of Homocysteine Metabolism Imbalance on Human Health. Int. J. Mol. Sci. 2016, 17, 1733. https://doi.org/10.3390/ijms17101733
다행히도 우리 몸은 호모시스테인이 인체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농도를 낮추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다른 문제가 발생한다.
유해한 ‘호모시스테인’을 무해한 ‘시스테인’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비타민B6, 비타민B9, 비타민B12가 사용되고, 과도한 호모시스테인은 자연스레 위 3가지 비타민의 결핍을 유발한다.
안 그래도 비타민 B군은 수용성 비타민으로 체내 저장되지 않고 잘 배출되기 때문에 부족한데, 제대로 쓰이지도 못하는 단백질 때문에 더욱 부족해진다.
이번 글에서 전달하고 싶은 내용은 딱 한 가지다.
단백질 보충제를 섭취하되, 단백질이 잘 쓰일 수 있도록 비타민B도 같이 섭취하는 것이다.
만약 이것저것 챙겨 먹기 어렵다면, 적어도 단백질 보충제를 챙겨 먹듯이 녹즙가루 등을 활용해 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