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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태리 Oct 28. 2020

상상의 두 얼굴, 긍정과 부정

우리에게 필요한 상상 성형

얼굴을 고친다고 마음도 예뻐지는 건 아니지만,

상상속 자아를 고치면 마음이 예뻐질 수 있다


  상상에게 인격을 부여하고, 얼굴을 준다면 어떤 표정일까요? 환하게 웃는 표정? 잔뜩 찡그린 표정? '내 안에서 나오는 표정인데, 당연히 환하게 웃는 표정이지'라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요? 늦지 않았습니다. 지금 상상 성형에 가장 도움 될만한 글을 읽고 있으니까요.


  마음도 성형할 수 있어요. 행복한 상상, 긍정적 상상하기를 통해서 말이죠. 반대로 부정적 상상은 어떨까요? 절대 추천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부정적 상상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증식하면서 내 자아를 잡아먹게 되고, 그 과정과 결과가 굉장히 처참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신기한 게, 긍정에서 긍정으로 이어지기보다 부정이 부정을 낳기가 더 쉽습니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길에서 쓰레기 줍는 모습(긍정적 행동)을 보고 나도 따라서 줍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주변에서도 쉽게 볼 수 있듯 쓰레기를 전봇대 근처에 하나 버려놓으면(부정적 행동) 다음 사람, 다다음 사람이 거기에 또 버려 산처럼 쌓이게 됩니다. 이런 사례는 어떻게 보면 아주 작은 긍정 혹은 부정으로부터 시작되지만, 이걸 기초로 자극적인 부정이 쌓이고 쌓여 얼마나 큰 파장을 이끌어낼지 상상이 되십니까? 그렇기에 우린 가장 기초적인 상상 그 자체를 '긍정화'하는 것에 더욱 힘써야 됩니다.



긍정화 방법 1 : 긍정 상상이라 함은, 너무 막연하니까 우선 상상하기 쉬운 이미 알고 있는 부정적인 상상을 먼저 하고 그것을 긍정으로 극복하여 부정의 반대되는 긍정을 상상하기.


  부정 상상하기는 정말 쉬워요. 의심되고 짜증 나고 화나면 그게 다 부정이에요. 부정적인 생각을 하기 쉬운 운전중 상황을 예로 들어볼게요.

(상상) 퇴근길 꽉 막힌 도로에 줄 서있는데, 먼저 가겠다고 얍삽하게 들이밀어 끼어들고는 고맙다는 의미인 잠깐의 비상 깜빡이도 키지 않는다. 짜증이 밀려오고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한다.
빵빵─ "어이! 뒤에 기다리는 사람들 안 보여?"

  이런, 바로 부정이 나오네요. 이 부정을 긍정으로 바꿔서 상상하고 평소에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해요. 이렇게 말이죠.

(상상) 퇴근길에 길 막히지만 오늘도 고생 많았고 다들 먹고살자고 하는 일인데 빨리가봤자 정작 도착시간은 몇 분 차이 안 나니까 여기 앞에 끼어들게 양보해주지 뭐. 다들 기다리는 가족이 있고 우리 모두의 시간은 소중하니까.
빵빵─ '?'

  긍정 상상인데 왜 뒷차가 경적을 울리냐? 그건 내 뒤에 차가 나보고 바짝 안 붙고 앞차 왜 끼워주냐는 부정의 기운을 보내는 경적입니다…. 이게 세상 현실인가 싶기도 해요. 상상하다가 나도 모르게 이런 상상을 했다는 게 씁쓸하지만 차근차근 처음부터 하나 둘 긍정화하다 보면 이런 긍정 상황들을 흐뭇하게 지켜보는 긍정인들이 점점 많아지리라고 믿습니다. 그런 날이 올 때까지 쉼 없이 노력해야지요.


긍정화 방법 2 : 부정이 뭐야?


  그냥 밑도 끝도 없이 바로 긍정을 꽂아버리는 것. 사실 이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면서도 가장 어렵습니다. 나도 모르게 부정이 섞여버릴 수 있기 때문이죠. 순수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때론 긍정의 좋은 점을 떠올리며 '긍정적인 사람이 인기가 많으니 인기를 위해 긍정인이 되어야지!'라든지 '나는 좋은 사람이 좋으니까 나도 좋은 사람이 돼야지!' 뭐 이런 것도 억지로 긍정 에너지를 생성하기엔 좋습니다. 좋은 사람은 긍정적인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얼추 들어맞으니까요. 포인트는 긍정이 필요한 이유를 어떻게든 만드는 겁니다.


  위 방법들과 자신만의 방법들을 통해 우리 모두 긍정적인 사람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긍정의 진리를 아는 사람이 많아지고 긍정 에너지가 부정보다 더 강력한 세상이 되면 얼마나 살기 좋은 세상이 될지, 또 다음 세대에 얼마나 살기 좋은 세상을 물려주게 될지, 아직 그런 세상이 오지 않아서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겠지만 비슷하게나마 얼른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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