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녹 Sep 27. 2024

만남

오랜만에 새로운 작품을 하려고 하니

마음이 설렌다.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를 

볼 것처럼.


화폭에 표현 과정을 거치는 동안

예상치 못한 새로운 효과에 놀라고

전혀 풀리지 않는 막막함에 지치기도 한다.

사람과의 관계도 그러하다.

만나면서 겪는 무수한 일과 감정들

설레고 반갑고 놀랍고 기쁘고 

때론 슬프고 화나고 짜증 나고.


표현할 수 있는 것을 

기쁘게 인내할 수 있어야 비로소 작품이 된다.

너와 내가 함께 한 시간을 

고맙게 받아들여야 귀한 인연이 된다. 


작품이 완성되어 가는 과정을 견디면서

나의 내면이 성숙해 가듯이

만남의 여러 경험들이 삶을 깊게 해 준다.

좋은 그림도 내가 만들 듯이

좋은 사람도 내가 가꾸어야 한다.



112.1X162.2cm    mixed media


이전 14화 그리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