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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가다의 작은섬 Mar 21. 2024

이젠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_계단운동 3주 차

계단운동은 나에게 안성맞춤(2024.03.21. 목)


안녕하세요. 글로 상담하는 상담사 아가다입니다.




꾸역꾸역! 벌써 3주 차

1회 계단을 오를 때 시간이 아까워요. 5분이라는 시간이. 운동보다는 책을 읽거나 글을 쓰거나 뭔가 더 완벽한 생산적인 일을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2회 계단을 오르면서 '이걸 해서 뭐 하나?' 하는 내적갈등이 최고조에 이릅니다. 3번째 계단을 오를 땐 '하루에 적게는 5분. 많게는 30분인데 내 건강은 돌보는 일에 이 정도 시간도 투자하지 못하나?'하고 반문합니다. '운동하자. 운동하지 말자!'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해야 한다는 마음, 운동이 힘드니 하기 싫다는 마음. 마음과 마음이 왔다리 갔다리.  수많은 내적갈등을 이겨내고 4번째 계단 오르기 마지막 층에 들어섰을 때 뿌듯함이란~~~ (이쯤 되면 세계정복? 이죠?ㅋㅋㅋㅋ) 오예~~ 해냈다!!!


정해진 시간에. 정형화된 프로그램대로 운동하는 건 내 자율성이 배제되는 것 같아서 불편하고 탐탁하지 않아요. 이동하는 시간도 아깝고요. 참 까탈스럽죠. ㅋㅋ 이 말인즉슨 내가 하고 싶을 때 아무 제약 없이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계단운동이 좋다는 말이죠. ㅋㅋㅋㅋ 계단운동은 내 몸과 마음이 허락해 준다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태풍이 몰아쳐도! 내! 마음대로!(제일 중요함) 운동할 수 있어요. 저에게 안성맞춤!


20대엔 주로 헬스장을 다녔고, 지금 살고 있는 곳으로 이사 와서는 공원을 걷거나 등산을 다니기도 했어요. 운동앱을 설치해서 홈트레이닝도 했지요. 사람마다 자신에게 맞는 운동이 있어요. 나에게 맞는 운동이 한 가지 일수도 있고, 여러 개 일수도 있어요. 한 가지 방법만 고수하지 말라는 거예요. 건강을 돌보는 일은 내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어요. 처음 운동을 시작했을 때 내 상황에 맞고 괜찮을 것 같아 시작했지만 하다 보니 나에게 안 맞을 수도 있고 처음만큼 재미가 없어질 수도 있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변함없는 모습을 유지해야 해!'라고 생각하는 순간 더 이상 운동이 즐겁지 않아요. '해야 해'는 나에게 다른 선택이 없는 강요가 들어간 언어이기 때문이에요. 누구나 행복하게 살고 싶어 해요. 인간은 자유로울 때(내 마음대로 할 수 있을 때) 가장 행복감을 느껴요.


'이만하면 건강해진 것 같은데 오늘은 두 번만 계단을 올라도 되지 않을까?'


살짝 건강해졌다고 다시 예전(건강을 돌보지 않던 생활)으로 돌아가려는 속삭임이 들려오네요. 운동도 하기 싫은데, 날씨는 너무 추워요. 이불 밖은 위험해. 이불속에 파묻혀있다가 겨우 빠져나와 계단으로 향했습니다. 이제 너무 숨 가쁘지도 너무 여유롭지도 않은 나에게 적당한 걸음이 되었습니다. 몸과 마음의 조화, 적당히 균형 잡혔어요. 내 속도로 천천히 오늘도 (계단을) 오릅니다.


특별히 식단 조절(마구 먹는다는 소리입니다)은 하지 않지만, 30번 정도 꼭꼭 씹기와 (아침, 점심, 저녁) 정해진 시간에 식사하려고 노력합니다. 계단운동에서 확장된 건강한 생활~~~





일요일에 늦잠 잤습니다. '아. 망했다. 늦잠 잤네' 루틴대로 제시간에 운동하지 못했을 때 이번 목표는 실패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시간에 운동하지 못했지만 지금이라도 운동하자.' 생각하고 저녁시간에 계단을 올랐어요. 망했다고 생각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동을 했을 때 뿌듯함이란~~ 정답! 누구나 경험해 본 바로 그 느낌~~


인생이 어찌 계획한 대로 살아지나요?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수많은 우연을 살아낸 것이 바로 나의 삶입니다. 제 시간보다 늦었다고 너무 서두르지 마세요. 그러다가 턱에 걸려서 넘어져요. 천천히 또는 빠르게 보다 내 속도로 걸어갈 때 자연스러운 호흡이 가능합니다


전 운동, 건강분야 전문가는 아닙니다. 평범한 중년의 아리따운? 여인입니다. 운동방법, 습관방법.. 그런 법칙이나 방법은 잘 모르겠어요. 저는 제 몸과 마음과 대화하면서 계단을 오릅니다


오늘 두통이 있는데 이 정도 속도 어떠니?

오늘 계단 운동 정말 하기 싫었잖아. 그래도 끝까지 하고 나니 어때?

다음 주엔 몇 번 오를까?


그렇게 오르다 보면 자동적으로 깊은 호흡(복식호흡)이 되고 2회 계단 오르기부터 목덜미에서 땀이 납니다. 건강한 삶을 살고 싶습디다. 그래서 운동을 합니다. 운동하고 나면 기부니가 좋습니다. 어쩔 땐 귀찮기도 합니다. 그래도 괜찮아요. 이게 마음에요. 계획했지만, 하루 운동 못했다고 너무 자책하지 말아요. 내일 또 하면 되죠! 그래요! 저 결심했어요.


yes! yes!!! 4주 차부터는 다시 2회 오르기!! 오예~~~ 꾸역꾸역




일주일 계단 오르기 운동기록
2024.2.21. 수요일 : 19층 x 4회
2024.2.22. 목요일 : 19층 x 4회
2024.2.23. 금요일 : 19층 x 4회
2024.2.24. 토요일 : 19층 x 4회
2024.2.25. 일요일 : 19층 x 4회
2024.2.26. 월요일 : 19층 x 4회
2024.2.27. 화요일 : 19층 x 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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