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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향기녀 Sep 04. 2022

미생의 아침 리추얼

좋아하는 일들로 아침을 채운다는 것은

내가 아침 리추얼을 하게 된 것은 밑미라는 자아성장 큐레이션 플렛폼을 만나면서부터이다. 좋은 삶을 만드는 가장 기초는 좋은 습관 만들기라는 것을 배우면서 습관이 주는 가치와 효율성에 대해 관심이 생겼고. 그 출발은 “우리집이 숲이된다면”의 저자로 알려진 정재경작가님이 리추얼 메이커로 있는 밑미였다. 매일 함께하는 리추얼의 내용은 당일 오전 11시 전으로 그날의 운동 기록. 한줄 긍정의 한문장 기록을 올리는 일이었다. 온라인의 느슨한 연대를 통해 서로 칭찬해가면서 응원해가면서 혼자서는 당췌 엄두도 내지 못할 일을 매일 할 수 있게 되었고. 30일을 해보니 60일을 하고. 또 100일을 넘게 해냈다.


그를 통해 대단 한일이 아니더라도 나는 나 스스로 무언가를 꾸준히 해낼 수 있는 지구력이 있는 사람이라는 믿음이 생겼다. 그리하여 플랫폼의 도움없이도 스스로 습관이 체화되어 눈뜨면 기계적으로 반복적으로 하고 있는 나를 발견. (뿌듯)



아침리추얼은

저녁리추얼에서부터 시작된다

나의 모닝리추얼을 하면서 애를 써보며 많은 시행 착오도 많이 겪었다. 누구처럼 미라클 모닝이 해보고 싶어서 4: 30에도 일어나봤다. 1주일 정도. 하지만 지속하기가 너무 어려웠고. 회사에가면 졸음이 쏟아져 오히려 집중력을 잃게 되었고. 주객이 전도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고. 낮잠은 필수로 자야하는 또 다른 애프터눈 루틴이 추가 되었다. 그리고 재미있게도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기 위해서는 일찍 잠자리에 드는 내 자신을 발견 하게 된다.


모닝루틴: 아침에 일찍일어난다. 개운하게 일어난다

애프터눈루틴: 낮잠으로 보충한다. 꿀잠이 보약이다

저녁루틴: 저녁에 일찍 자야 한다. 잘 자야한다


모닝 루틴 하나를 위해서 삶의 모든 시간이 연결되어 선순환이 되는 또 하나의 루틴이 생기고. 단편적인 시간이 아니라 크게는 하루가 루틴이 된다는 것을 배웠다. 그리고 묘하게 아침에 일어나서 심심할?일이 없다는 그 생각이. 눈뜨면 할일이 정해져 있다는 것이 나를 묘하게 안정적이게 만들어주었다. 꼭 생산적인 아웃풋을 위한 것이 아니더라도 “매일 아침 나를 위해 무언가를 한다.” 라고 계속해서 궤도를 수정하며 지속가능한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내 아침은 내 것이에요.

좋아하는 일들로 아침을 채운다는 것은

나의 현재 아침 리추얼은 일단 7시에 일어난다. 다들 미라클모닝하려면 4시 6시에는 일어나야는거 아니야? 라고 생각 할 수 있지만 평소 10시 출근이기에 가능한 일정이다. 강박적으로 몇 시에 일어난다는것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출근 전에 나만의 시간을 갖고 무언가를 한다는 것 만으로 대단히 기분이 좋다. 생산적인 무언가를 꼭 하지 않더라도 나의 의식대로 나의 주도대로 하루를 시작한다는 마음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내 하루는 내 자유의지로 시작한다. 온전히 내 것이다. 그 기쁨이 생각보다 꽤 크다. 요즘 나의 아침 루틴을 살펴보자면. 생산적인 무언가로 인풋을 넣기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일들로 아침을 채운다. (뉴스레터를 보거나 신문을 보는 일들은 대부분 이동시간을 사용한다)



1. 말씀 필사를 한다

기도 하는 아침을 연다. (모태신앙인 탓에 길 잃은 어린양이 되어도 큰 울타리에서 도망은 어렵다.) 주일 예배도 유튜브 라이브로 겨우보고. 매주 회개를 반복하는 썬데이 크리스챤이지만. 그래서인지 매일 말씀으로 시작하고 싶다는 요상한 마음이 들어 매일 하고 있다. 팀켈러의 오늘을 사는 잠언. 말씀과 더불어 기도 가이드 예시도 친절하게 나와있다.

이 책 필사가 끝나면 다음 책은 무엇을 할지 고민중.



2. 따뜻한 차를 마신다

따뜻한 것을 마신다. 차가운 것은 몸의 내장기관을 차갑게 만들어 소화가 더디다. 커피도 되도록이면 따뜻한 것으로 마시는 떠죽따인데.  잠을 깨워야만 하는 날이 아니면 커피보다는 되도록 차를 마시려고 한다. 차는 그 자체로 식물을 말린 것이기에 그 식물 에너지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어느날은 녹차. 어느날는 레몬차. 홍차. 히비스커스. 배차. 도테라 아로마티카 식용 오일중 골라 마시기. 등등. 아침에 어떤 차 마실까 어떤 찻잔에 마실까 고민 하는 시간도 소소한 행복이다.


3. 유산소 운동을 한다

주 2,3회 컨디션이 좋은날은 남산에 러닝 혹은 산책을 가고. 그렇지 않은날은 가벼운 스트레칭 이나 짧은 요가. 몸이 도저히 안움직여지면 스쿼트 200개를 한다. 고관절은 뇌와 연결되어있어서 운동을 하는 것이 몸의 체력 근력 지구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는 것은 당연지사고. 뇌를 유연하게 만들어주어 많은 생각을 하고 사고력을 높혀주는데도 큰 도움을 준다고 한다.



4. 다이어리로 그날 일정을 정리한다

일요일에 정리해 두었던 해야하는 것들을 체크한다. 누구 만나기로 했던 약속의 경우도 변동성이 있는 사람이라면 미리 다시 체크 해본다. 하기 싫은 사소한 일들도 일단 적어둔다. (이불빨래 맡기기) 같은 것들. 시키지 않아도 다른 것들은 잘도 하면서 나는 이런 일들이 참 하기 귀찮다. 중요한 일부터 작지만 해야하는 크고 작은 것들을 적는다.



5. 글쓰기를 한다

운동이 근육을 키우는 일이라면 글쓰기는 마음근육을 기르는 일이다. 글을 쓰는 데 이것이 폴더 56개의 폴더를 정리 할 때도 있고. 글 자체를 장문의 글을 쓸때도 있고. 어떨땐 글 쓸 아이템만 몇개 나래비를 세우다가 끝날 때도 많다. 매일 장문의 글을 써낸 다는 것은 나에게는 아직 매일의 습관으로 자리하기엔 멀다. (매일의 습관이 되게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만. 늘 내 몸이 내 마음같지가 않다)



6. 샤워 명상을 한다

샤워 하는 시간이 아로마테라피와 더불어 더러운 때와 더러운 생각을 씻고 씻어내는 고요와 참회의 시간인 점이 좋다. 씻으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고 또 정리도 한다.



7. 아로마테라피 건식 테라피를 한다

에센셜오일을 습~ 코로 킁킁 호흡을 한다. 즉각적으로 기분이 좋아지는 마법. 기분좋은 아침이다.



8. 그날의 아로마테라피 인사이트 카드를 고른다

최근에 시작한 루틴인데 재미난다. 나는  타로 카드 보는  재밌고 좋아라하는데.  타로카드라는 것도 기운이 에너지가 있어서  것을 끌어 당기는 그날 그날의 카드가 당연히 다르다. 각기 다른 식물 원물과 함께  해석이 있는 메시지카드를 함께 읽어본다. 오늘의 운세 보듯이 나에게는 나만의 방법으로 힘이나고 재밌는 모닝 리추얼이다.



+

가끔 기분 좋은 날에는 인스타그램에서 하고 있는 장원급제 말줍기를 올린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생의 키워드를 정리해보고자 시작했는데. 재치있는 댓글들이 달리는 것을 보고 그게 재미있어 계속 하고 있다. 100개 정도는 채워서 나중에 시집처럼 묶어 볼 생각.


적고 보니 많은 일을 하는 것 같지만 하기싫은게 아니라 내가 하고싶은 재밌는일들이고 아침 시간이 정말 빨리가요. 그리고 모닝루틴을 마치고 출근 안하는 지속가능한 백수를 꿈꾸며 열심히 출근길에 오릅니다. 나마스떼. 내일 또 일어나야니 일찍 코하고 자야겠죠?

good night! sleep t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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