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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eseung Mun Apr 09. 2016

목표를 가지고 브런치 글 써보기!

'목표가 있는 글쓰기' & '나는 얼마나 달려왔을까?'

나는 브런치 작가다.


작년 9월을 시작으로 꽤 오랫동안 브런치를 해왔고 그리고 꽤 열심히 많은 글을 또한 꼭 내 생각을 담아서 써왔다.


예전에 블로그를 해보기도 했고 또한 여러권을 책을 써보기도 하고 혹은 컬럼을 써보기도 해보았다. 그런데 글이란 사람이 행하는 일 가운데 하나의 일이며 그렇기 때문에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도전하였을때 더 명백한 성취를 가질 수 있는 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브런치 역시 마찬가지이다.


목표가 없는 블로그는 사람이 방문하지 않고 목표가 없는 책은 출간되지 않으며 출간된다고 해도 사람들에게 읽히지 않고 목표가 없는 컬럼은 메시지를 전달 할 수 없는 법이다. 그래서 글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목표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브런치를 시작하며 몇 가지 개인적인 목표를 세웠고 그것들이 어떻게 달성되고 있는지를 기록으로 남기고자 한다.


그리고 혹시 이제 브런치를 시작하는 누군가 또는 브런치가 꼭 아니더라도 이제 글을 써보려고 하는 누군가에게 글을 단순히 쓰지 않고 사람마다 서로 다른 어떤 목표를 가져보고 쓸 수 있도록 하는데 있어서 이 글이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브런치를 처음 시작하여 세웠던 나의 목표들





내가 쓴 글 전체 중 1/2 개의 글이 매일 소비되도록 만들기


이건 가장 어려운 목표이기도 했다. 그리고 롱테일콘텐츠는 각각 소비되는 수가 적을지라도 그 콘텐츠 풀이 매력적으로 비춰지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 예를 들어 내 글이 40개 올라왔다면 그 가운데 50%에 해당하는 20개의 글을 누군가 본다면 목표가 달성된다. (거의 매일 그 여부를 확인해 보았다.)

- 이 목표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다수의 글이 골고루 소비되는 것은 저작자의 의지가 개입될 수 없는 부분이라는 것이다. 즉 이건 나의 의지와는 상관이 없는 부분이고 글이 콘텐츠로서의 가치가 있다면 자연스럽게 달성될 수 있는 부분이었다.

- 그리고 실제로 달성되었다.

- 하지만 브런치에서는 통계자료로 소비된 글의 숫자를 30까지 밖에 볼 수 없다. 그래서 글이 60개가 넘은 시점 이후로는 얼마나 많은 수의 내 글이 매일매일 소비되는지를 알 수가 없어졌다.


오래전 썼던 (그래봤자 작년 9월)이 지속적으로 소비되는 것은 뿌듯한 일이다.








1,000명의 구독자 모으기


사실 이 목표가 가장 달성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생각되었었다.


- 꽤 오랜 시간 동안 1개의 글 당 4명의 구독자 비율로 늘고 있었다. 브런치가 추천 작가를 선택하면 이모티콘을 주는 이벤트를 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 그래서 글을 250개정도까지 쓰면 1,000명의 구독자를 모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것도 순수히 내 글이 좋아서 온 사람들을 중심으로...


- 그런데 갑자기 달성이 되어 버렸다. 브런치에서 작가추천을 해주고 구독하기를 누르면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주는 이벤트를 하면서 삽시간에 구독자가 늘어버렸다. 4월8일을 기준으로 아마 1,300명을 넘을 기세다. (오늘 4/9 1,500명을 넘었다.)






정량수치가 달성되었다고 내가 의도했던 모든 것이 달성된 것은 아니다.

그래서 나는 목표를 조금 바꾸어 보기로 하였다.


- 이벤트 유입을 통해 내 콘텐츠보다는 이모티콘 때문에 날 구독하는 구독자들을 충성구독자로 전환시키기 (일종의 MAU같은 부분을 늘려보고 싶다는것이다. 물론 그 숫자를 파악할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좋은 콘텐츠를 계속 쓰면 그들이 잔류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을 뿐)

- 글 1개당 구독자 증가 수를 5명 이상으로 높이기: 이것은 4명에서 5명으로 목표치를 25% 상향 조정한 것이다.






조회수 1만이 넘는 글


이건 사실 좀 얻어 걸리는 목표수치와 같다.


- 내가 작년 10월에 썼던 '구글의 넥서스 전략 들여다보기2'이라는 글은 그 전부터 생각했던 내용의 글이었다. 그리고 IT신문에 컬럼으로 기고할까 고민도 했던 글이다. 그래서 나름 글의 퀄리티가 있어서 그랬는지 브런치 메인에 글이 걸리고 9,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그 글을 보고 갔다.

- 이렇게 열과 성을 다해 쓴 글이라고 하더라도 10,000 View에 다다르지 못하는 것을 보고 조회수 1만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실감했다.


https://brunch.co.kr/@jaeseungmun/15


- 그런데 트래픽은 의외의 곳에서 터졌다.

- 머리 속에 내용은 생각하고 있었지만 정작 그 글을 쓰는데 들인 시간은 30분 남짓밖에 되지 않는 G5에 대한 글이다. 이 글은 이미 33,000뷰를 돌파하였다.


https://brunch.co.kr/@jaeseungmun/57








외부 미디어 노출


처음 보았던 브런치는 글을 쓰는 기능은 충실히 잘 만들어졌지만 글이 배포될만한 효과적인 채널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예전에 블로그를 하던 시절에도 그랬지만 내 글이 외부로 퍼날라졌을때 내 브런치가 효과적으로 활성화 될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 그런데 브런치가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공유 기능들 즉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은 생각보다 파급효과가 적었다. 결국 그들은 나의 기존 인맥이나 관계의 틀을 벗어나는 네트워크효과는 주지 않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난 안유명한 사람이니까)

- 그리고 요즘에는 인위적으로 자신의 글을 대중에게 소개하는 매체는 별로 없다. 모두 선별된다. 즉 다른이의 손에서 큐레이션되어야 한다.

- 그런데 이 목표 역시 의외로 쉽게 달성되었다. 카카오 플랫폼 내에서 다음이나 카카오스토리, 카카오톡채널이라는 미디어매체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곳에 꽤나 많은 내 글들이 실어날라졌다. 심지어는 일주일에 세개의 글이 미디어에 올라가기도 했다.








100개가 넘는 글을 쓸때까지 꾸준함 유지하기


글을 쓰는 것은 인내와의 싸움이다. 하나의 글을 완성하는데도 작게는 15분에서 20분이 걸리고 글과 글이 엮이고 브런치와 같은 공간을 온전한 형태로 구축하는데에는 수개월 혹은 수년의 세월이 걸릴 수도 있다. 책은 한권을 쓰는데 보통 1년이 걸린다. 그래서 나는 꾸준함을 제1의 목표로 세웠었다.


- 나의 브런치 첫 글은 애플워치와 에르메스 밴드에 대한 글이었고 그 글은 2015년 9월 17일에 발행되었다.


https://brunch.co.kr/@jaeseungmun/1


- 2016년 4월 8일은 2015년 9월 17일로부터 205일째가 되는 날이다.

- 그동안 69개의 글을 썼다.

- 즉 2.97일마다 1개의 글을 발행하였다. (어떤 시간에 글을 발행하는 것이 트래픽이 많이 발생하는지 테스트를 하기 위해서 하루에 시간대별로 3차례 걸쳐 글을 발행한 날도 있었다.)

- 이 추세라면 1년이 되기 전에 100개의 글을 발행할 수 있다.


나의 꾸준함에 나는 만족한다. 앞으로도 계속 이 페이스로 글을 쓸 자신이 있는지를 묻는다면 당연히 그 대답은 'No'이다. 하지만 빈도는 줄어들지라도 꾸준함은 계속 유지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브런치를 하면서 다시 세워진 나의 목표들





네이버에서 하루 100회 이상 검색쿼리 발생하기


사실 처음에 브런치를 시작했을때는 검색쿼리가 발생하는 트래픽소스는 매우 한정되어 있었다. 다음 혹은 간혹 구글이었다. 네이버가 내 글을 잘 검색해가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그러려니 하고 있었다.


- 그런데 최근들어 이런 흐름에 네이버가 가세하였다. 겨우 하루에 5~10회이지만

- 이제 점점 글이 많아지고 트래픽이 늘어날 수록 하루에 검색쿼리로 발생하는 Hit수 역시 늘어나고 있다.

- 예를 들어 4월 7일은 총 검색 Hit수가 173회였으며, 그 가운데 다음을 통한 유입은 107회였다.

- 그래서 네이버를 통한 검색쿼리가 100회 이상 발생한다면 이것 또한 하나의 성취가 될 듯하다.







기타 커뮤티니 및 댓글 유입


앞에서 말했던 외부미디어의 노출이나 검색쿼리의 발생은 큐레이션 혹은 검색봇을 통한 공공적인 콘텐츠 노출이다. 그런데 이와는 다르게 다른 웹 커뮤니티로 글이 퍼날라지거나 다른 글에 댓글로 내 콘텐츠의 URL이 붙는 것은 사람이 움직이는 전혀 공공적이지 않은 콘텐츠의 이동이다.


- 'G5를 보며 생각한 다른점'을 쓰고 나서 가장 놀란 것 중 하나는 내 글이 타매체에 노출된 전문가의 글에 댓글로 달렸다는 사실이다.

- 비록 그 링크를 통해 아주 많은 수의 사람들이 내 브런치를 방문한 것은 아니지만 양보다는 질의 측면에서 그런 방문은 의미가 있기 마련이다.








100이 넘는 공유 수나 찍히는 글


내가 전혀 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다.


- 현재 공유수가 가장 많은 콘텐츠는 24개로 '홍콩디즈니랜드에서 느낀 캐릭터의 힘'과

'잠실의 벚꽃과 압구정의 그래피티를 지나다.'이다.

- 좋은 글은 공유되지만 공유수가 많은 글이 꼭 방문수가 많은 글은 아니다. 예를 들어 '잠실의 벚꽃과 압구정의 그래피티를 지나다.'의 경우 총방문수는 82회이다. 공유수에 비하면 참으로 낮은 숫자라고 할 수 있다.


https://brunch.co.kr/@jaeseungmun/49


- 그런데 공유수가 높은 글을 쓰고 싶다는 것은 내 브런치의 수치적 번창을 위한 것이 아니다.

- 공유는 내가 남에게 보여주고 싶은 글 즉, 공감대를 나타내는 지수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 그래서 공유가 100회가 넘는 글을 쓴다면 그 또한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UX기획자 혹은 서비스PM, 작가 혹은 글쟁이이면서 데이터 분석을 해보았거나 관심이 있는 사람이다. 이 모든 속성이 이처럼 글을 써내려가는데 있어서도 단순히 글만 쓰지 않고 자꾸만 분석하고 목표를 세우도록 만드는 것 같다.


그리고 그런 일련의 과정이 나를 더욱 루틴하게 움직이게 만들고 더 풍부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같다. 나를 포함한 모든 브런치 작가들! 그런면에서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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