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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juGrapher Mar 07. 2016

43. 겨울산을 오르며...

눈 덮인 윗세오름 트래킹

벌써 겨울이 끝난 건가요?


어쩌다 보니 3개월치 글을 이미 써놔버려서  이 글이 공개될 즈음이면 제주도에도 벌써  봄소식이 전해진 뒤일 겁니다. 이전 글에서 한라산 사라오름백록담에 오른 사진들, 윗세오름으로 가는 트래킹 코스인 어리목 코스영실 코스를 이미 소개했습니다. 이번 글은 겨울의 윗세오름을 모았습니다. 최근에는 겨울에 주로 윗세오름에 올랐기 때문에 하나의 테마로 묶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다른 계절의 윗세오름도 -- 별로 없지만 -- 적당한 시기에 모아서 올리겠습니다.


2011년에 겨울 산행을 처음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버스를 타고 영실에 내려서 영실코스로 등산해서 어리목코스로 내려오는 것을 선호했고, 나중에는 반대로 어리목으로 올라서 영실로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른 새벽에 자동차로 등산로 입구까지 가는 일이 잦아져서 그냥 어리목으로 올라서 다시 어리목으로 내려옵니다. 이전 글에서도 적었듯이 영실코스도 좋은데, 겨울에는 영실코스가 (영실 정류장에서 영실 휴게소 사이의 구간) 약 2.5km 더 늘어나서 왕복 11km 정도로 어리목의 왕복 10km보다 더 길기 때문입니다.


날을 잘못 잡으면 악천후 (구름/안개 & 눈보라)로 춥고 백록담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내려오지만, 사진이 목적이 아니라면 오히려 그런 날의 산행이 더 기억에 남기도 합니다. 단, 그런 날은 자동차가 아닌 버스나 월동 준비가 잘 된 택시를 이용해서 어리목이나 영실로 가야 합니다. 그래도 한번 한라산 겨울 산행을 하는 거라면 화창한 날이 좋습니다. 문제는 화창한 날 한 번 한라산에 오르면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저도 매년 겨울을 기다립니다. 글을 적고 있는 지금도 날씨를 체크하면서 언제 산행을 할지 고민 중입니다. 그리고, 겨울에 윗세오름에 오른 후에 휴게소에서 판매하는 컵라면 하나를 딱 먹으면 등산의 힘든 것을 모두 잊습니다.


글을 적는 시점이 12월 초라서 이번 겨울의 사진은 이글에는 없습니다. 몇 차례 산행의 사진이 섞인 거라서 사진 순서에는 큰 의미는 없습니다. 그리고 사제비동산 (어리목 기준) 이상의 사진만 모았습니다. 숲이 울창한 부분은 산행하기에 힘든 구간이고 또 새벽 산행이라서 사진이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내려오는 길에는 이상하게 사진을 찍는 것도 잊고 빨리 내려가서 해장국이나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미처 사진이 별로 없습니다. 최근 포스팅은 12장의 사진 (표지 1 + 본문 11)으로 구성했는데, 어쩌다 보니 이 글은 20장의 사진을 실었습니다.

아직 봄은 멀었나요?
백록담 뒤로 미명이 밝아올 때.
윗세오름 전망대에서 보는 백록담.
웃세누운오름 (윗세오름 중 가운데 오름)
어리목 트래킹 코스
어리목 트래킹 코스
어리목 트래킹 코스를 걷는 사람들
만세동산에서 내려다 보는 제주도 상공의 운해
어리목 트래킹 코스
구름이 낀 날은 춥고 힘들지만 특유의 눈꽃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안개낀 어리목 트래킹 코스
안개/구름낀 날.
사제비동산에서 보는 아침 노을.

이날의 산행은 참 아쉽습니다. 30분만 일찍 일어나서 산행을 했더라면 저의 인생 사진을 남길  뻔했었는데...

만세동산에서 보는 아침 노을
윗세오름 휴게소와 백록담
백록담 서벽의 등산객
영실코스를 걷는 등산객
영실 코스에서 보는 백록담 서벽
어리목 코스 (만세동산 부근)에서 보는 백록담

결론을 말하자면 지난 연말 (크리스마스)에 눈도 없는 윗세오름을 한 번 오른 후에, 이번 겨울에는 겨울 산행을 한 번도 못했습니다. 이날은 휴가를 내서라도 산에 올랐어야 했다고 생각되는 그런 아쉬운 날도 많았지만 대신 다음 주에 공개할 1100고지에는 여러 번 올라서 편하게 상고대는 많이 봤습니다.

https://brunch.co.kr/@jejugrapher/83


** 장소 추천받습니다. (여기 사진도 찍어주세요/올려주세요.)

T: http://bahnsville.tistory.com

M: https://medium.com/jeju-photography

F: https://www.facebook.com/unexperienc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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