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화. Good Night

리분동지 신혼(그림)일기

by Jessie

남편은 꽤나 본인의 이야기를 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고 지나갈 때가 많아요.

반면 저는 감정에 솔직한 편이라 마음속에 그것들을 담아두고 살지 않는 편입니다. 결혼을 하고 2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주말이면 매일 잠만 자는 남편에게 섭섭함을 토로하고 그래도 고쳐지지 않는 남편을 보며 연애와는 너무나도 다르다는 푸념을 쏟아 내기도 했어요. 그런데 얼마 전 문득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연애와는 다르게 결혼을 하고 남자들이 짊어지는 책임의 무게는 꽤 크고 어려운 것이라고 말이죠. 생각해보면 그 무게를 짊어지고 남편은 매일 저와 다른 고민으로 하루하루를 살아온 것 같더라고요. 고민의 무게에 눌려 자주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했다는 걸 이제야 깨닫는 바입니다.










“너는 하고 싶은 걸 해. 내가 너를 열심히 서포트 할게”


남편은 퇴사를 고민하는 저에게 문득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본인은 배움과 좋은 동료가 있어서 견딜 수 있는데 너는 그렇지 않으니 그만두는 게 맞다고 말입니다. 하고 싶은 일 마음껏 하며 사는 요즘에서야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생겼습니다. 남편이 그동안 늦잠을 자던 이유를 알게 되니 조금 더 남편을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남편이 자는 동안 저는 운동과 그림, 글쓰기로 시간을 채워가고 있답니다. )


걱정 없이 모두 좋은 밤이 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 취미(=잠자기)가 같은 남편과 심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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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일기 @jessie_evenfol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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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철들지 않은 30대.

걷고 마시고 새로운 사람과 이야기 나누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

손으로 써 내려가는 것들은 모두 따뜻한 힘이 있다고 믿는 사람.

그래서 여전히 쓰는 일을 멈추지 않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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