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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노그림 Oct 12. 2022

브런치 작가님들 책 모으기

<몽글몽> 김두경 작가님 혹은 두두니 작가님

  요즘 들어 알고 지내던 분들(이라고 하기엔 실제로 뵌 적이 없는 분들임)이 책을 출간하고 계십니다. 브런치에서 만난 분들이니 당연히 책을 쓰시는 일을 귀하게 여기시는 분들이지요.


  여기에 아기들 그림책 쓰고 그리시는 작가님도 있어요. 몽글몽이라는 이름도 귀여운 아기 구름이 엄마 구름을 찾아다니는 이야기인데요. 아기책 분야에서는 엄마 찾아 다니는  소재가 나름 장르소설(?).

사실 우리 아이는 너무 커버려서 이런 책은 소용이 없어요. 그런데 아이 책을 보다 보니 우리 집 꼬맹이가 아기일 때가 떠오르는 겁니다.


  다른 곳 다 놔두고 꼭 아빠 양반다리를 만들어놓고  그 위에 앉아서 책을 보곤 했습니다. <무지개 물고기><똥꼬가 바뀌었어요><그루팔로><막대기아빠>는 진짜 많이 보더니 토씨 하나 안 틀리고 몽땅 외웠습니다. 특히 <막대기아빠>는 같이 보다가 울컥하기도 했다니깐요.


  아이 고모가 놀러 오면 스윽 읽는 척을 해서 고모가 깜짝 놀라게 해주기도 했구요. 양반다리가 무릎에 좋지 않은 자세잖아요. 말랑말랑 두부 같은 엉덩이라도 그 무게가 10킬로그램은 족히 되었을 건데. 근데 그게 그렇게 좋더라구요.


  그때 글을 쓰기 시작했더라면 아이의 육아일기도 쓸 뻔했습니다. 이건 좀 많이 아쉽습니다. 이제 훌쩍 커버려서 ‘글감’을 굳이 찾아본다면 ‘반항하는 사춘기’ 정도 되려나요. 이것도 거의 ‘침묵 투쟁’이 많아서 좋은 글감이 되긴 글렀어요. 역시 아기일 때가 부모와의 교감 정도가 ‘극상’이라서 글감이 넘쳤을 텐데. 다시 잘 기억해서 쓰려고 해봐도.

에잇, 이놈의 기억력.


  유아용 책을 보면서 느낀 건데 한 가지 아쉬운 게 있어요. 하드커버에다가 내지에 사용된 종이가 조금 두꺼워서 놓칠 경우 발등에 떨어지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요. 그런데 이건 두두니 작가님 책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도서가 이런 형태라서 어쩔 수 없는 노릇이긴 해요. 새 책이 배달되면 망치로 뾰족한 귀퉁이를 일일이 때려서 조금 둥글게 했던 기억이 납니다. 크게 도움이 되었는지는 글쎄 잘 모르겠어요. 그냥 처음 만들 때부터 소프트커버면 좋았을 텐데 라는 생각입니다. 아내가 한마디 거듭니다. 아마도 재사용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서 그럴지 모른다네요. 아내도 아이가 크고 난 후에 중고 직거래로 모두 처분했거든요.


  유아용 도서라서 제가 한번 보고 옆집 아이에게 주었습니다. 아이가 리뷰를 할 수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ㅎㅎㅎ


https://brunch.co.kr/@jinho8426/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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