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쓰기〕계속 앉아있는 사람이 결국 쓴다, 견디는 끈기

by 사랑주니

<사랑주니 종이책>



책은 잘 쓰는 사람이 아니라,

계속 앉아 있는 사람이 씁니다.


"글쓰기는 엉덩이 힘이다."

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브런치, 에세이, 일기처럼

짧고 자주 쓰는 글에서는 맞는 말이죠.


책 쓰기는 조금 다릅니다.

엉덩이 힘만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구간이 있어요.


엉덩이 힘은 집중력과 습관의 힘이라면,

책을 쓰는 데 필요한 건

버티는 힘과 복원력에 더 가깝습니다.


글이 안 써지는 날도,

마음이 흔들리는 날도,

포기하지 않고

그 자리에 머무르는 태도 말이죠.


책을 쓴다는 건,

6개월 이상을 한 호흡으로

버텨야 하는 일이니까요.


책 쓰기는 버티는 체력이 필요한 일입니다.


책을 쓴다는 건,

많이 쓰는 사람이 되는 게 아니에요.

오래 버티는 사람이 되는 일에 가깝습니다.


브런치나 SNS 글쓰기는 하루의 감정,

한순간의 생각을 담아

짧게 툭 써 내려갈 수 있어요.


책은 하나의 주제를

수십 번의 흐름으로 꿰어야 하고,

문장이 아닌 구조 전체를

붙잡고 가야 하는 글쓰기입니다.


책을 쓰는 동안에는

글을 써내는 능력보다

더 중요한 것이 필요해요.


바로 멘탈을 붙잡는 안정감,

흐트러진 컨디션을 회복하는 감각,

그리고 글이 써지지 않는 날을 견디는

끈기입니다.


이건 근육처럼 서서히 길러지는 거예요.

처음엔 자주 흔들리고 무너지지만,

계속 앉아 있는 사람에게만

조금씩 붙고, 길러지고, 단단해져요.


책 쓰기에는 글쓰기보다

버티는 체력이 더 중요하다는 말,

책을 써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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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지 못하는 날이 쌓여야,

결국 한 권이 됩니다.


글을 쓰겠다고 마음먹는 순간부터

우리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매일 써야 할 것 같고,

좋은 글을 써야 할 것 같고,

내 글이 누군가에게 닿아야 할 것 같죠.


현실은 그렇지 않아요.

쓸 이야기가 분명했던 날도,

자판만 바라보다 하루를 보내는 날도

있습니다.


어느 날은 펜이 잘 굴러가고,

어느 날은 단 한 줄도 쓰기 어렵죠.


그런 날들이 반복되면 이런 생각이 들어요.


"나, 책 쓰는 거랑 안 맞나?"

"이래서야 한 권을 끝낼 수 있을까?"


그럼에도 자리에 앉아 있는 당신,

이미 쓰고 있는 중입니다.


책 쓰기에서 정말 중요한 건

오늘 몇 줄 썼냐가 아니라,

오늘도 그 자리에 있었냐는 겁니다.


잘 쓰는 사람은요,

늘 잘 쓰는 사람이 아닙니다.


쓰지 못하는 날을 억지로 넘기지 않고,

도망가지 않고,

그 자리에 그냥 앉아 있는 사람이에요.


저도 책을 쓰면서 알게 됐어요.

글이 안 써지는 날에도,

그저 앉아 있었다는 것만으로

내 안에 무언가가

계속 움직이고 있었다는걸요.


한 줄도 쓰지 못한 날,

내 마음은 글을 쓰고 있었던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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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잘 쓰는 사람이 아니라,
계속 앉아 있는 사람이 쓴다.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책쓰기란,

매일 쓰는 것이 아니라

쓰지 못한 날을 흘려보내지 않는 힘입니다.


꾸준히 쓴다는 건

매일 많은 글을 쓰는 게 아니라

포기하지 않고 그 자리에 남아 있는 일.


오늘도 글이 안 써졌다면

괜찮습니다.

그 자리에서 하루를 견뎌준 당신,

이미 글쓰기 중입니다.


오늘 당신이 앉아 있었다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책을 쓰는 건

글을 잘 쓰는 실력보다

글이 안 써지는 날을 견디는 마음의 힘이

더 많이 필요한 작업입니다.


컨디션이 오르락내리락해도,

마음이 불안해져도,

그날의 나를 비난하지 말고

그 자리에 있어준 나를 인정해 주세요.


오늘도 책 한 권 분량의 끈기가

하루치 더 쌓였습니다.


오늘 당신이 자리에 앉아 있었다면,

그 하루는 헛되지 않았습니다.

책은 그렇게, 조금씩 완성됩니다.




매주 화요일,

그 흐름을 따라가는 책쓰기 코칭 여정입니다.


책을 쓰겠다는 건

결국 내가 겪은 삶의 결을 믿는 일이에요.

내 말투로, 내 속도로,

세상에 한 권뿐인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일.


당신의 말하기에서 시작된 그 문장들이

조금씩 쌓이면,

어느새 당신의 책이 되어 있을 거예요.


책 한 권을 쓰는 일은

생각보다 고요하고, 내밀한 여정입니다.

이 시리즈는

그 여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걷습니다.


타깃 독자를 정하는 긴장과 목차 세우기.

초고를 쓰고,

퇴고로 마음을 다듬는 일까지.

책을 쓰는 모든 순간에

건네고 싶은 이야기를 담으려 합니다.



저와 함께

글쓰기와 책 쓰기를 이어가는 분들,

우린 앞으로 어떤 삶을 맞이하게 될까요?




01화 책을 쓴다는 건 결국 나를 쓰는 일

02화 책은 누구나 쓰지만, 아무나 쓸 수 없다

03화 〔책쓰기〕누구에게, 어떤 이야기를 건네고 싶은가요?

04화 〔책쓰기〕책은 누구나 쓰지만, 아무나 쓰는 게 아닙니다

05화 〔책쓰기〕나는 왜, 책을 쓰기도 전에 멈춰버렸을까

06화 〔책쓰기〕내 이야기가 사소해서, 책 쓰기가 망설여진다면

07화 〔책쓰기〕책은 처음부터 조각이었다

08화 〔책쓰기〕당신의 책, 한 사람을 잊지 말아야 해요

09화 〔책쓰기〕중간점: 초고에서 퇴고로 가는 길

10화 〔책쓰기〕초고부터 퇴고까지, 한사람의 완성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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