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쓰기〕퇴고는 정리가 아니라 전환이다

덜어내는 글쓰기, 더 깊어지는 문장

by 사랑주니

퇴고는 정리가 아니라 전환이다

문장이 낯설어질 때,

우리는 비로소 전하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어요.


'이 표현을 정말 내가 썼나?'

'처음엔 괜찮다고 느꼈는데,

지금은 왜 이렇게 어색하지?'


퇴고를 하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 낯섦은 잘못된 게 아니에요.

오히려 퇴고가 제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예요.


예전엔 내가 꺼낸 말이라

익숙했을 거예요.

이제는 한 발 떨어져서

글을 바라보게 된다는 뜻입니다.


'이 글을 독자가 읽는다면 어떨까?

전달되는 감정은? 이해할까?'


예를 들어,

"그날은 내게 특별한 날이었다."

라고 처음엔 썼어요.


며칠 뒤 다시 보면

"왜 특별했는지, 무엇이 달랐는지."가

읽는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다는 걸

깨닫게 돼요.


이처럼 표현이 어색하게 느껴지면,

우리는 쓴 사람이 아니라

읽는 사람의 눈으로

글을 보기 시작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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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퇴고를 여러 번 해야 할까요?


첫 번째 퇴고는

글 전체의 흐름을 보는 시간이었어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지,

중간에 끊기거나

독자가 길을 잃을 부분은 없는지

점검하는 과정이죠.


흐름을 본 다음에는

이제 글의 심장을 찾아야 해요.

바로 무엇을 말하고 싶은가라는

지점입니다.


그 두 번째 퇴고는

글의 중심이 되는 메시지를

찾아야 해요.


"이 글에서 꼭 전하고 싶은 말

한 줄은 무엇인가요?"


퇴고의 중요한 질문입니다.


예를 들어,

"나는 일을 그만두고 싶었다."

라는 글을 썼다고 해볼게요.

그건 한 가지 사실이에요.


정말 하고 싶은 말이

"그만두고 싶었지만,

한 마디 위로가 나를 붙들었다."라면,

그게 바로 핵심 문장이에요.


그 문장을 기준으로

앞뒤에 어떤 내용이 필요한지,

어떤 설명은 빼도 괜찮은지를

다시 보는 과정.

그게 두 번째 퇴고입니다.


이 질문을 계속 던져보세요.


"지금 이 문단이,

내가 말하고 싶은 그 주제를 살리고 있나?"


핵심 문장을 중심으로 글을 다시 보면

자연스레 알게 됩니다.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비워내야 하는지를요.


퇴고에서 가장 어려운 건

바로 애정이 담긴 구절을

삭제해야 할 때입니다.


'이 표현, 예쁘게 잘 썼는데...'


그런 부분일수록

글의 핵심을 흐리거나 방해한다면,

과감히 지우 것이 필요해요.


화려한 표현보다

메시지를 살리는 구성을 남기는 것.

그게 바로 두 번째 퇴고의 실전 기준이에요.


이때 기준이 되어주는 것이

바로 '핵심 문장'입니다.


그 문장을 살리기 위해

어떤 글이 필요한지,

어떤 말은 오히려 균형을 무너뜨리는지를

하나씩 판단해 보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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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고는 정리가 아니라 전환입니다.


내가 쓴 이야기가 낯설게 느껴질 때,

당신은 이제 글을 쓰는 사람에서

누군가에게 전하는 사람의 시선으로

바뀌고 있다는 거예요.


퇴고는 내가 꺼낸 말을

독자에게 닿을 수 있도록

바꾸는 과정입니다.


지금의 어색함, 그 낯섦을 지나야

의도가 또렷하게 읽히는 책이 됩니다.


쌓는 것보다, 내는 것이 더 어려워요.


하지만 덜어내는 순간,

글의 힘은 단단해지고

전달력은 선명해집니다.


한 구절을 다시 읽어보는 시간.

그 하나가

당신의 글을 독자에게 이끌어줄 거예요.


당신이 덜어낸 하나의 문장,

다시 고른 단 하나의 표현.

그 퇴고가 결국

독자의 마음을 두드릴 것입니다.




매주 화요일,

그 흐름을 따라가는 책쓰기 코칭 여정입니다.


책을 쓰겠다는 건

결국 내가 겪은 삶의 결을 믿는 일이에요.

내 말투로, 내 속도로,

세상에 한 권뿐인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일.


당신의 말하기에서 시작된 그 문장들이

조금씩 쌓이면,

어느새 당신의 책이 되어 있을 거예요.


책 한 권을 쓰는 일은

생각보다 고요하고, 내밀한 여정입니다.

이 시리즈는

그 여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걷습니다.


타깃 독자를 정하는 긴장과 목차 세우기.

초고를 쓰고,

퇴고로 마음을 다듬는 일까지.

책을 쓰는 모든 순간에

건네고 싶은 이야기를 담으려 합니다.


저와 함께

글쓰기와 책 쓰기를 이어가는 분들,

우린 앞으로 어떤 삶을 맞이하게 될까요?



01화 책을 쓴다는 건 결국 나를 쓰는 일

02화 책은 누구나 쓰지만, 아무나 쓸 수 없다

03화 〔책쓰기〕누구에게, 어떤 이야기를 건네고 싶은가요?

04화 〔책쓰기〕책은 누구나 쓰지만, 아무나 쓰는 게 아닙니다

05화 〔책쓰기〕나는 왜, 책을 쓰기도 전에 멈춰버렸을까

06화 〔책쓰기〕내 이야기가 사소해서, 책 쓰기가 망설여진다면

07화 〔책쓰기〕책은 처음부터 조각이었다

08화 〔책쓰기〕당신의 책, 한 사람을 잊지 말아야 해요

09화 〔책쓰기〕중간점: 초고에서 퇴고로 가는 길

10화 〔책쓰기〕초고부터 퇴고까지, 한사람의 완성을 축하합니다

11화 〔책쓰기〕계속 앉아있는 사람이 결국 쓴다, 견디는 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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