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오늘 날씨는 대부분이 맑고 화창한 가운데 남부 곳곳의 지역에는 구름이 뭉쳐 수많은 책상들이 쏟아져 내릴 예정입니다.
해당하는 지역에 거주하시는 분들께서는 외출이나 바깥 활동을 자제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바깥에 주차해놓으신 자동차나 오토바이 등은 실내 주차장으로 옮겨 안전히 주차하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지금까지 오늘의 날씨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뚝
리포터의 인사와 함께 텔레비전을 끈다.
우득
우드득
우지끈
커튼을 열고 창밖을 보면
하늘에서 떨어지는 책상들이
땅에 부딪혀 부서지고 있다.
삐삐
삐삐
커피가 다 만들어졌다는 소리다.
거실로 가 커피잔을 가져온다.
다시 창밖을 보며 앉는다.
커피잔을 책상에 내려놓는다.
끼익, 소리를 내며 살짝 기울어지는 책상.
집 안의 책상과 창밖에서 무수하게 내려오는 책상들을 번갈아 바라보다가
"..이따가 책상 그치고 나면
멀쩡한 거 있나 한 번 찾아볼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많이 떨어지는 책상들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신다.
"..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