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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승원 Oct 15. 2021

역력

‘글로벌 영업왕 11년간 수상자’가 전하는 ‘비법’ 11

유도에서 되치기라는 기술이 있다. 상대방의 힘을 역으로 이용해서 뒤집는 기술이다. 내가 일을 하면서 종종 썼던 기술이기도 하다. 영업을 다니다 보면 기가 센 고객들이 종종 있다. 역시나 나는 주로 듣는 편이다. 이런 센 분들의 얘기를 주의 깊게 듣다 보면 다소 무례할 때도 있다. 하지만 그런 센 부분을 살짝 맞춰 드리며 어떤 좋은 시점을 찾아서 그 센 기운을 역으로 이용해, 아주 살~짝 내 상품으로 대화를 유도한다. 그리고 잠시의 대화 후 신청서에 사인할 수 있도록 펜을 꺼내면 대부분은 사인을 한다. 오히려 주위 동료분들에게까지 ‘야, 이리 와 봐, 여기 좋은 거 있다’라고 그 센 기운으로 얘기해 주는 경우가 많이 있다. 기가 센 분들이 이런 식으로 앞장서 주는 경우가 많다. 나는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그분의 그 센 기운을 살~짝 이용해서 그분의 센 기운으로 인한 사인을 받아내는 것이다. 아주 부드럽고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 구렁이가 담을 넘어가듯이 말이다.


난 불안감과 공황장애가 있다. 영업활동에는 안 좋은 부분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달리 생각해 본다면 많은 불안감을 갖고 있는 나이기에 불안한 미래가 두려워서 ‘일찍 성공해서 은퇴’하는 길을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즉 불안감을 이용해서 빨리 부자가 된 것이다. 이처럼 대부분의 부정들은 긍정으로 바꿀 수가 있다. ‘일이 잘 안될 때는 더 일하라. 떨려도 10건은 한다’라고 쓴 내용을 이 책에서 볼 수가 있었을 것이다. 공황장애가 심한 날은 사람들의 눈을 쳐다보기가 어려울 정도였지만, 그래도 밖으로 ‘일’을 하러 나간다면 결국 그 부정적인 두려움도 긍정으로 바뀔 확률이 높다. 문제는, 일하러 안 나갈 때만이 문제다.


외근을 다니며 모르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면 아무래도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 이 또한 잘 소화해내야 한다. 경험이 쌓이며, 일한 시간과 경력이 오래되어 갈수록 그 소화력은 더 좋아짐을 느낄 수가 있다. 그래도 한 달에 한번 정도 너무 큰 스트레스에 직면한다면?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면? 슈퍼에 가서 콜라를 사시라. 콜라를 마시면 정말로 내려간다. 웃자고 하는 얘기가 아니다. 그리고 내 경험상 펩시보다는 코카콜라가 더 확실히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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