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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인드풀 Oct 22. 2024

내가 바라는 세상에 관하여

일상에 명상 서른아홉 스푼 



이 섬을 알고 있는가? 


죽기 전에 꼭 한 번은 걸어야 하는 공원으로 뽑힌 곳이며 

<남태평양> <블루하와이> <쥐라기공원>등의 영화 촬영지로 꼽힌


카우아이 섬이다 


이 섬은 환상적인 대자연의 신비를 경험할 수 있는 섬으로 알려져 있다. 신혼여행지로도 자주 꼽히기도 한다. 


하지만 1950년대까지만 해도 이 섬은 사람들에게는 지옥의 섬이었다. 


이전까지는 관광지로 개발되지도 않았으며 섬 주민들은 지독한 가난과 질병에 시달렸고


주민 대다수가 범죄자나 알코올중독자, 정신질환자였다. 

이곳에서 태어나서 자란 아이들은 커서 어떤 모습이 될까? 궁금하지 않은가?


우리는 대개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불우하게 자랐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것을 증명해보려 하는지 1954년 미국에서 다양한 학자들이 이 섬에 도착했다.


카우아이 섬 종단연구를 시작한다. (오랜 세월 같은 연구대상자를 추적하는 연구)


1955년 833명의 태어난 신생아들을 대상으로 해서 이들이 어른이 될 때까지 추적했다. 


그중에서 에미워너라는 심리학자는 전체 아이들 중 더욱 극심하게 가난한 환경에서 자란 201명의 아이들을 추려낸다. 


이 아이들의 부모는 그중에서도 더 극빈층이고, 가정불화가 극심하거나, 부모는 별거 이혼 상태였으며, 부모 중 한 명 혹은 둘 다 모두 알코올 중독이나 정신질환이 있었다. 


이 아이들의 삶은 어땠을까? 


예상할 수 있는 대로 아이들은 학교생활 부적응을 겪었고, 학교와 집에서 여러 갈등을 일으켰다. 


소년원에 가거나, 범죄기록이 있거나, 정신질환을 앓거나, 미혼모가 되었다.


하지만 이런 결과는 너무 당연해 보인다.


여기에는 흥미로운 사실이 있다.  


201명 중 2/3에 해당하는 아이들만 문제를 일으켰고, 


나머지 1/3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별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 


오히려 너무나 훌륭하게 자란 아이들도 있었다. 


한 사례를 보자. 


미숙아로 태어나고, 부모가 이혼하고 친척들의 손에 얹혀 자라며, 집안에서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늘 싸우는 곳에서 자란 아이가 있었다.


이 아이는 사회부적응자가 되어야 하는 게 아닌가? 


그러나 미래에 이 소년 소년은 밝고 명랑하고 매력적이며, SAT 상위 10% 안에 들고 미국 대학교에 장학금을 받고 입학하게 된다. 


어떤 차이점이 있었길래 열악하고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가 높은 성과를 보였을까?


이 아이뿐만 아니라 나머지 71명은 어떤 공통점으로 지옥에서 태어났지만 잘 자란 것일까? 



이 연구의 결론을 이야기한다. 



71명과 나머지 아이들의 차이점이 딱 하나 있었다. 


그 아이의 입장을 무조건적으로 이해해 주고받아주는 어른이 적어도 그 아이의 인생 중에 한 명은 있었다. 


엄마든, 아빠든, 할머니든 할아버지든 그 아이를 가까이서 지켜봐 주고 무조건 적인 사랑을 베푼 사람이 주변에 있었다. 


결국 아이는 사랑 없이 강한 인간이 되지 못한다. 사랑을 먹고 자라야 험한 세상을 헤쳐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모든 것의 근원은 사랑이다. 


참조: 회복탄력성, 김주환, 위즈덤하우스 47-60p






1950년대의 카우아이 섬은 끔찍한 지옥이었다. 


그러나 그 지옥에서도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은 아이들은 지옥에서 꽃을 피워냈다. 


내가 살고 있는 2024년의 한국으로 시선을 돌려본다.


1950년대의 카우아이의 환경보다 몇 백배는 더 좋은 환경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외로움을 겪고 하루에 38명씩 자살을 하며 (전 세계 압도적 1등) 


많은 사람들이 은둔형 외톨이가 되어 집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오지 않는다.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0020590186&code=61141111&cp=nv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4/0004735405



전체적인 사회는 잘 살게 되었지만 지나치게 돈과 경쟁을 추구한 탓에 무조건 적인 사랑을 베풀어 주는 사람이 줄어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심지어 부모마저도.


성적이 안 나오거나, 자신의 기준에 도달하지 못하면 


사랑이라는 명목하에 자녀를 무시하고 학대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모두 지나치게 서로를 학대하고 있는 게 아닐까 




어설프고, 치기 어리고 바보 같은 소리인 것을 알고 있지만


서로가 사랑하며 살았으면 좋겠다. 


남을 사랑하기 위해 먼저 스스로가 자신을 사랑하고 행복해지면 좋겠다


그 내면의 힘을 바탕으로 당신의 주변에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무조건적으로 사랑을 베풀면 좋겠다. 


카우아이 연구 결과에서 보여주듯 


그 한 사람의 인생이 구원을 받고, 구원받은 사람이 다른 사람을 구원하고


또 다른 사람을 구원하고... 


그렇게 된다면 이 사회는 1%라도 더 행복해지고 살만해지지 않을까. 







언제 사람은 죽는다고 생각하나? 






애니메이션 원피스의 명장면 중에 하나이다. 


나는 내가 죽을 때 어떤 모습으로 죽을지 무엇을 이 세상에 남겼을지 상상하곤 한다. 


돈을 많이 벌었다. 무슨 업적을 획득했다 라고 하는 것에는 별 관심이 없다. 


물질적인 것은 수 십 년 혹은 수 백 년이라는 시간이 흘러가게 되면 모두 사라져 버리는 것이니까. 


하지만 나로 인해 몇 명이라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고, 


명상을 통해 평온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게 되고..


그러다가 한 명이 인생이 구원받고, 구원받은 사람이 다른 사람을 구원해 주고... 


시간이 흘러도 나의 정신이 계속 전해진다면 


100년도 유지하지 못하는 나의 육신은 퇴화되어 부스러 사라질 지라도.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영원히 기억되지 않을까. 


그럼 나는 영생할 수 있는 것일까? ㅎㅎ 


지금은 시작에 불과하지만 모두가 명상하고 행복하고 서로를 사랑하는 세상. 


내가 눈 감을 때  좀 더 나아진 세상을 꿈꾼다.




P.S :  부처와 예수의 위대함을 깨닫는다. 사람들에게 잊히지 않으니 이 사람들은 진짜로 영생을 사는구나 생각한다. 



24년 10월 22일 자애 명상 지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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