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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덕희 Nov 24. 2022

아직도 저위험군 백신 접종을 이야기하는 그들..

질병청 전문가 초청 설명회 관련 기사를 본 소감

 필라델피아 어린이 병원의 Paul Offit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한꺼번에 100개의 백신을 맞아도 괜찮다고 공공연하게 주장할 정도로 유명한 백신찬양론자입니다. 로타바이러스 백신 개발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Offit교수는 미국 FDA 백신자문위원회의 핵심인물이기도 하죠. 


처음에는 평소처럼 코비드 19 백신에 대하여 확신을 가졌던 것으로 보이는 Offit교수가 2022년이 되면서 기존 입장을 급선회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가 2021년 11월에 했던 인터뷰를 보면 어린이 백신접종자와 그 부모들을 superhero라고 부르면서 청소년은 물론이고 소아에게조차 백신 접종을 강력 권유했었죠. 그 당시 알려진 백신 부작용은 심근염, 심낭염 정도였는데, 그는 백신으로 인한 위험보다 코비드 19 감염으로 인한 위험이 더 크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었습니다.  


그랬던 그가 2022년에 발표한 NEJM 논문이나 최근 인터뷰를 보면 이제야 코비드 19 백신의 한계와 문제점을 인지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현재 그의 주장은 감염과 전파를 막기 위한 백신 접종은 의미없고 중증도를 낮추기 위한 백신 접종만 의미가 있다는 것으로, 이는 중증 환자가 될 가능성이 극히 낮은 건강한 사람들은 백신 접종이 불필요하다는 저의 주장과 거의 유사합니다. 중증도를 낮추기 위하여 맞는 백신조차 "mRNA 백신의 이익-위험 재분석이 시급하다"에 적었듯 mRNA 백신 부작용 가능성은 예상보다 심각한 것 같고 바이러스는 계속 공존을 향해 나아가고 있으므로 현 시점 이득인 사람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봅니다. 


오미크론 하위 변이로 만들어진 이번 개량 백신에 대한 Offit교수의 입장은 저위험군은 당연히 맞을 필요 없고, 고위험군은 맞는 것이 낫지만 개량 백신이 초기 백신에 비하여 중증도를 낮추는데 더 효과적인지는 모르겠다 정도로 요약됩니다. Offit교수는 개량 백신의 효과는 단순히 중화 항체치가 아닌 실제 임상 자료로 증명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그가 생각하는 고위험군은 75세 이상, "심각한" 기저질환자, 면역 저하자 입니다. 


그런데 Offit교수은 최근들어 계속 항원성 원죄를 언급하고 있었는데 어쩌면 저위험군은 맞을 필요가 없다 정도가 아니라 맞아서는 안 된다고, 처음부터 맞지 않는 것이 옳았다고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항원성 원죄의 의미가 궁금하신 분은  "백신 미접종자에게 드리는 작은 위로의 글"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장기 안전성을 알 수 없는 코비드 19 백신은 고위험군조차 자신의 선택일 뿐이며, 국가가 강제할 권리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백신으로는 계속 진화하는 바이러스의 감염과 전파를 결코 막을 수 없으며 건강한 사람들이 반복적으로 경험하고 지나가는 자연 감염만이 유행을 관리가능한 수준으로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이 명백해진 현시점, 우리나라에도 분명히 Offit교수와 같이 백신에 대한 기존 입장을 바꾼 전문가들이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질병청에서는 또다시 그 예의 전문가들을 불러 모아서 설명회를 열었더군요. 그리고 그들의 결론은 여전히 젊은 사람들조차 계속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코비드 19 백신에 대하여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을 백신혐오론자라고 부르면서 비난에 앞장섰던 L교수는 아직까지 “건강한 사람도 가족 중 고위험군이 있다면 가족 내 감염 전파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반드시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더군요. L교수는 백신 접종 후 단기간만 유지되는 감염 및 전파 예방을 위하여 장기 안전성을 알 수 없는 백신을 건강한 사람에게 권유한다는 자체가 일종의 의료윤리 위반이라는 점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듯했습니다. 또한 바이러스 변이가 거듭됨에 따라 항원성 원죄로 인하여 백신이 오히려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음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고 있을 듯합니다. 


또한 백신 이익-위험 분석으로 어린이, 청소년 포함 모든 사람에게 이득이 위험보다 크다고 주장하면서 백신 패스 도입에 앞장섰던 J교수는 “코비드 19 백신 안전성은 가장 적극적으로 모니터링되었고 코로나19 감염으로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백신 접종으로 인한 부작용 가능성보다 훨씬 높다고”라고 주장했더군요. 아마 J교수는 코비드 19 감염 후 발생하는 심낭염, 심근염 발생률이 백신 접종 후 발생하는 발생률보다 훨씬 더 높다는 논문 결과와 본인이 발표한 JAMA 논문 등에 근거하여 이런 발언을 과감하게 한 듯합니다.  


그러나 제가 보는 J교수는 앞서 글에 등장하는 맹목적 논문지상주의자에 가깝습니다. 지금까지 발표된 논문 결과가 100% 옳다 하더라도 심낭염, 심근염 등은 코비드 19 백신으로 가능한 부작용 중 일부일 뿐입니다. "mRNA 백신의 이익-위험 재분석이 시급하다"에서 적었듯, lipid nanoparticle에 기반한 mRNA백신은 미토콘드리아를 타깃으로 만든 백신으로 체내에 장기간 잔류 가능한 성분을 포함하고 있는데 그 결과가 어떻게 드러날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즉, 우리가 현시점 논문을 통하여 알 수 있는 백신 부작용은 전체 그림의 한 귀퉁이입니다만, J교수와 질병청은 그것이 전체 그림이라고 착각을 하고 있죠. 


최근 들어 다시 의미 없는 확진자 수로 공포를 조장하는 기사들이 나오기 시작하는군요. 일찍부터 마스크를 포함한 모든 방역 조치를 풀고 건강한 사람들이 다양한 자연 감염을 많이 경험하고 지나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었더라면 트윈데믹이든 트리플데믹이든 이번 겨울을 더 가볍게 지나갈 수 있었을 것입니다만, 아직도 견고한 상자에 갇혀 있는 질병청과 전문가들은 자신들의 문제가 뭔지 짐작조차 못한 채 오로지 백신 접종률 높이기에만 올인하고 있군요. 그들이 자연 감염과 교차 면역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한 이번과 같은 일은 무한 반복될 것이라고 봅니다. 


무능한 관료 조직이 비대해지면 항상 쓸데없는 일을 공공의 이익이라는 이름으로 벌인다는 사실은 역사적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3년째 막대한 국민의 세금을 사용해가면서 확진자 수 헤아리기, 감염 재생산지수 계산하기, 유행 정점 맞추기 놀이에 여념 없는 질병청은 아마 다른 감염병 유행이 찾아올 때까지 지금과 같은 일을 과학 방역이라는 이름으로 계속할 듯합니다. 그리고 코비드 19와 바톤터치가 가능해지는 다른 감염병 유행이 시작되면 그들이 일찍이 공언했듯 <Again K방역>을 외치면서 개인정보를 털어서 하는 동선추적과 무증상자 PCR검사부터 다시 시작할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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