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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덕희 Feb 23. 2020

신종 코로나 대응, 면역력 일깨우는 방법 ABCDE

제가 앞서 글에서 일단 지역사회 전파가 시작되면 신종감염병을 대응하는 기본 접근방식은 개인위생과 더불어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강화시키면서 공존을 모색하는 방법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면역력이라는 단어만 꺼내면 “뭐? 어떻게?”라는 상당히 냉소적인 반응이 따라옵니다. 면역력은 분명히 생물학적 실체가 있는 개념입니다. 하지만 많은 의사들은 면역력이라는 단어 자체에 거부감을 느낍니다. 진료 현장에서 면역력 강화를 내세워 환자들의 절박한 상황을 악용하는 사기꾼들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 번 들은 바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인터넷상에는 면역력을 높인다는 수많은 건강식품들, 각종 기상천외한 상품들에 대한 정보가 넘쳐흐릅니다. 신종 코로나 확산과 함께 면역력을 키워드로 검색하는 사람들 숫자도 급증할 것으로 봅니다. 물들어올 때 노 젓는다고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열심히 노를 젓는 장사꾼들도 덩달아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혹시나 사람들이 면역력이라는 한 마디에 혹해 정말 중요한 기본을 놓칠까 걱정되어 오늘은 제가 생각하는 면역력을 높이는 ABCDE를 요약해드릴까 합니다. 


(1) A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먼저 신종 코로나 감염에 대한 공포로부터 벗어나야 합니다. 일단 이게 되어야 다음 단계가 의미 있어집니다. 그 어떤 기적 같은 면역강화제를 사용한다 하더라도 마음이 불안과 걱정으로 가득 차 있다면 내 몸 안의 의사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마음이 몸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엄청난지는 지금 이 시간에도 최첨단의 과학으로 증명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불안한데 어떡하냐? 는 분들은 앞서 제가 올린 “건강한 사람에게는 가장 쉬운 상대가 감염병입니다”, “모든 감염병은 신종으로 시작해 공생으로 마무리됩니다”, "신종 코로나, 벼룩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건 아닐까"라는 글을 꼼꼼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한 마디로 건강한 사람의 면역력이란 에이즈 바이러스도 물리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합니다. 또한 어떤 신종감염병 유행이 없었던 2018년, 우리나라 폐렴 사망자수가  23,280명, 하루 평균 약 64명이었습니다. 현재 신종 코로나 감염 사망자수와 한번 비교해보세요.  


이러한 사실을 이해하고 나면 신종 코로나 감염에 대한 공포로부터 어느 정도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현대사회에는 온갖 걱정거리로 늘 마음이 어지러운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이런 분들에게는 다양한 호흡법과 명상법이 마음의 안정을 찾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2) B입니다. 아침 단식이든 저녁 단식이든 간헐적 단식을 해보세요. 하루 3끼를 꼭 드셔야 하는 분은 먹을 때는 확실히 먹고, 먹지 않을 때는 확실히 먹지 않으면 됩니다. 어떤 경우든 저녁은 가능한 한 일찍 끝내야 합니다. 먹을 때는 빨주노초파남보 다양한 자연식품 위주로 충분히 드시고 먹지 않을 때는 공복감이 주는 자유로움을 즐기면 됩니다. 특히 황이 많이 함유된 음식과 발효식품을 넉넉히 드셔야 하고 저지방식은 피하셔야 합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앞서 제가 올린 "간헐적 단식의 진짜 힘은 체중조절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와 “비밀은 황(S)이 많이 함유된 음식에 있습니다”를 끝까지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3) C입니다. 어떤 운동이라도 하세요. 여건이 허락하면 밖에서 운동하세요. 그냥 걷기만 해도 좋습니다. 일상생활 속에서도 틈만 나면 움직이세요. 


(4) D입니다. 평소 햇빛을 가까이 두세요. 햇빛은 "나는 강하게" 그러나 "적은 약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감염성 질환에 대한 보기 드문 일타쌍피급 대책입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신종 코로나 감염에 대한 우리의 자세”를 읽어보세요. 


(5) E입니다. 가능하면 11시 전에 잠자리에 드세요. 


이상입니다. 다 아는 이야기라서 너무 시시한가요? 하지만 이 시시한 생활습관이 바로 내 몸 안의 의사, 즉 면역력을 일깨우는 기본입니다. 이 ABCDE가 되지 않는 상태에서는 제아무리 비싼 면역력 강화제를 쏟아부어봤자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입니다.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기본은 A입니다. A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BCDE 역시 그 효과가 떨어집니다.  


또한 방금 이야기한 ABCDE는 단지 신종 코로나 대응방법만이 아닙니다. 이 생활습관은 당뇨병, 암, 치매 등 수많은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는데도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제가 늘 이야기하는 방안의 보이지 않는 코끼리, 즉 현대사회에서 더 이상 피할 수도 없고 피하는 것도 의미 없는 미세먼지, 미세 플라스틱, 환경호르몬, 발암물질에 대한 현실적인 대처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신종감염병이 유행을 하건 하지 않건,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분들이라면 이 ABCDE를 삶의 기본으로 삼아야 합니다. 어차피 이번 사태가 곧 끝날 것 같지는 않아 보이니, 다들 이번 기회에 이 ABCDE를 본인 삶에 접목하는 훈련을 한 번 해보심이 어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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