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 해 먹기,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1주일 식단을 먼저 정하는 것이다. 매일 무엇을 먹을지 매일 고민하지 마시라. 1주일 동안 먹을 식단(목표)을 정하다 보면, 자연스레 현재 냉장고에 무엇이 있는지(방법) 파악하게 되고, 먹는 고민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1주일 식단표 예시
이 식단표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각 부분의 고민거리를 보자면,
1. 주중 아침: 출근하느라 정신없는데, 아침은 먹어야겠고...
2. 주중 저녁: 퇴근하고 피곤한데, 시켜먹을까? 건강 생각하면 차려 먹어야 하는데...
3. 주말 세끼: 주말 내내 외식하긴 부담되고, 그렇다고 요리를 하자니 귀찮고....
이제 1주일 식단표를 활용해서 한 주의 메뉴를 정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1. 주중 아침, 기계적인 접근법
월요병이 한창인 월요일 아침, 모든 것이 귀찮지만 그래도 간단히 아침을 먹고 나가야 한다. 그렇다고 근사한 5첩 반상 아침은 현실적이지 않다. 아침상을 차릴 때 이전에 이야기한 3인방을 기억하시는가?음악의 기본 코드처럼 사과, 계란, 고구마를 잘 구비해두면, 간편하게 아침을 차릴 수 있다.
고구마는 구워서 냉동해두고, 사과는 대량으로 구매하면 오래 보관 가능하며, 계란은 항상 장보는 기준으로 사둔다. 계란을 삶을 때 6개 정도 삶아두면 2~3일 치 아침 구성이 된다. 그렇게 사과나 고구마 등을 조합해서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아침을 챙겨 먹을 수 있다.
주중 저녁을 해결한 것만으로도 대단한 살림력이다. 여기에 저녁 준비가 조금 익숙해진다면, 저녁때 남은 재료로 다음날 도시락에 도전해볼 수 있다. 이번 주의 경우, 저녁에 삼겹살을 많이 구워서, 볶은 팽이버섯, 밑반찬으로 다음날 도시락을 구성했다. 식비도 아끼면서 재료도 해결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이다.
4. 주중 저녁, 힘들다면 외부 도움을 받자
주중 내내 밥을 차려먹는 것은 쉽지 않다. 우리 부부는 요리해서 먹는 것이 가능할 때가 많지만, 회사 일이 바빠지면 도저히 상을 차리기 어려워진다. 이런 경우, 적당한 수준에서 배달 음식이나 외식을 활용해도 된다. 먹고살기 위한 것인데, 너무 힘들게 밥을 차리면 지치기 마련이다. 힘들 때 맛있는 것을 편하게 먹으려고 돈 버는 것 아닌가. 부부의 상황에 맞게, 외부 도움을 적절하게 활용해보자.
5. 주말, 요리 실력이 성장하는 시간
마지막 목표, 주말이다. 직장인에게 주말은 여러 가지를 시도해볼 수 있는 황금 시간이다. 요리실력이 부족하다면 부족한 대로 재료 손질부터 연습할 수 있고, 어느 정도 상을 차릴 실력이 된다면 새로운 음식에 도전해 볼 수 있다.
여기서 포인트는 한 끼 식사로 끝내기보다, 대량으로 해서 냉동 소분할 수 있는 요리를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국이나 찌개를 8인분 정도 끓이고, 한 두 끼를 먹은 다음, 나머지는 소분해서 냉동에 넣어두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앞서 이야기 한대로, 주중의 한 메뉴로 잘 활용할 수 있다.
대용량으로 끓인 국, 국통에 소분해서 한 끼 식사로 살려낸다.
4번 원칙과 마찬가지로, 주말도 요리하기에 힘든 상황이 생긴다면, 외식이나 배달음식을 활용하면 된다. 살림이 피곤해지면안된다.
밥을 잘 챙겨 먹는 것, 그 목표를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1주일 식단표를 사용해보자.
정신없는 아침에도 자연스레 아침식사를 챙기게 될 것이다. 퇴근 후 차리기 막막한 저녁도 조금 여유가 생길 것이다. 냉동 보관 음식, 이전에 해둔 요리, 신선 재료 등과 조합하며 괜찮은 식사를 할 수 있으니 말이다.
여력이 된다면 도시락으로 발전해도 되고, 상황이 어렵다면 외식이나 배달을 활용해도 된다. 마지막으로 여유 있는 주말에 기본기를 조금씩 늘리면 집밥 해먹기는 더 수월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