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사랑한다는 건
단순히 네가 좋아서 곁에 머무는 게 아닌
너의 기쁨이 나의 기쁨이 되고
너의 슬픔이 나의 아픔이 되는 것
사랑한다는 건
너의 하루를 궁금해하고
네가 웃기를 바라며
때론 말하지 않아도 네 마음을 헤아리고 싶어지는 것
사랑한다는 건
함께하는 순간이 당연하지 않다는 걸 알기에
하루하루를 더 소중히 여기고 싶은 것
네가 없던 시간을 돌아보면
나조차 내가 낯설어지는 것
네가 없는 미래를 떠올리면
그 공허함이 두려워지는 것
사랑한다는 건
그래서 지금 이 순간
네가 내 곁에 있다는 사실에
안도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것
사랑한다는 건
결국 네가
나에게 빠져서는 안 될 이유가
되어버리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