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관련 책, 관련 강의가 넘쳐 흐르는 요즘, 많은 사람들이 리더가 되기 위해 리더십 강의를 듣고, 리더십 관련 자격증을 공부한다. 그렇다면 과연 리더십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인가? 해당 질문에 답하기 위해, 작가이자 강연가로 유명한 사이먼 시넥의 강연을 재구성하여 공유하고자 한다.
헬스장에 가서 몇 번이라도 운동을 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며칠간 매일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하고 거울을 봐도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것을. 이렇게 해서 언제 몸이 좋아지나 싶기도 하고, 가늠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우리는 운동을 쉽게 포기한다.
우리는 또 다른 사실도 알고 있다. 헬스장에서 하루 동안 10시간 하는 운동은 몸을 좋게 만들지 않지만 오히려 매일 30분씩 하는 운동이 몸을 좋게 만든다는 것을. 어떤 날은 운동을 건너뛸 수도 있고, 폭음, 폭식을 할 수도 있을지언정, 조금씩, 하지만 꾸준히 운동을 해야, 최소 몇 개월 이후 몸의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일 년에 한 번 생일을 축하해 주고 화려한 이벤트를 해준다고 해서 그 사람은 당신을 진심으로 좋아해 주지 않는다. 오히려, 당신이 아침에 일어나서 휴대폰을 확인하기도 전에 아침 인사를 할 때, 마실 걸 사러 갔다가 묻지도 않고 그 사람이 좋아하는 것도 같이 사 왔을 때, 회사에서 굉장한 일이 있었지만 그 사람이 회사에서 안 좋은 일이 있었으면 당신의 이야기를 하려 하지 않고, 얼마나 끔찍한 날인지 들어주고 당신의 하루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않는 것. 정확히 어떤 날 이후라고 말할 수 없고 특별한 이벤트 때문이라고도 말할 순 없지만, 단지 이런 소소한 일들이 쌓이다 보면 그 사람은 어느새 당신을 진심으로 좋아하고 있을 것이다.
리더십도 똑같다. 우리가 갖고 있는 리더십에 대한 오해 중 하나는, 리더십을 강렬함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리더십은 유능해야 하고, 카리스마 있어야 하며, 결단력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 그러나 리더십은 특별한 사연을 통해 생기는 게 아니다. 단지 평범한 일상 속에서 당신을 신뢰하게 해야 한다. 그리고 이것은 바로 끈기와 지속성의 문제이기도 하다.
하루에 10시간 운동하거나, 좋아하는 사람의 생일에 선물을 사주는 것과 같은 어떤 사건이나 강렬한 자극이 아니다. 정확히 며칠이 걸릴지 모르지만 그럼에도 끈질기게 운동을 하면 몸이 좋아질 것이라는 확신이다. 비싸거나 화려하진 않더라도, 당신이 그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고 있다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작은 행동 하나하나다.
좋은 리더는 누군가에게 하루가 어떤지 묻고 그 답변에 귀 기울이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누군가의 눈을 바라보면서 아침 인사를 하는 것처럼, 평범하고 의미 없어 보이는 일들이 누적되어야 한다. 사람들은 그런 행동들은 좋은 리더십 활동이지만 사소한 것들이라 생각하며 말한다. 효과가 절대 없을 거야. 그들 말은 마치 '운동을 하루 30분 하면 몸에 변화는 없을 거야'라는 말과 같다.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 이러한 사소한 행동들이 다른 사소한 많은 것들과 결합하여, 어떤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을.
그리고 그러한 변화와 신뢰를 바탕으로, 자식의 성공을 걱정하듯, 기술을 가르치고 그들이 필요할 때 자신감을 갖도록 도와주어,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 보다 더 많이 무언가를 성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
그게 리더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