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번호로 걸려 온 전화 두 통.
습관적으로 무슨번호인지 찾아보지만
스팸도 회사번호도 아닌 낯선번호.
누구세요?
익숙한 장난기 섞인 목소리.
갑자기 번호도 바꾸고 잠적했던 친구.
죽은줄 알았다고, 보고싶었다고, 잘 있으리라
기도했었다고.
너라도 나를 보고싶어해주니 다행이라고.
장난기는 여전하나 힘이 없는 그는
수술을 했더란다.
그간의 서운함도,
잊어버려지지가 않는데
자꾸생각나서 속상했던 시간들도.
죽지않고 있어줘서 그걸로 됐다싶었다.
보고싶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