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정치일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낭만민네이션 Jan 27. 2018

플랫폼과 민주주의

새로운 혁명을 위하여

0. 들어가기


#1. 87혁명


1980년대 새는 두 날개로 난다'라는명제 아래 의식화'가 시작되었다. 이 당시를 살아간 사람들은 의식화가 된 사람과 아닌사람으로 나뉘었다. 각성하려 현실을 인식할 것인가? 그래서 진실된 인생을 살 것인가! 아니면 미몽에 빠져서 주어진 환경에 순응하고 살것인가? 소위 386세대라고 하는 진보세력은 스스로 깨어났다고 생각했고 깨어나지 못한 사람들은 기회주의자가 되어 현실에 안주하는 도식이 완성되었다. 1987년 항쟁의 결과였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어느날 1997년 국제통화기금의 날카로운 칼바람이 불어왔다. 기존의 구조가 붕괴되고 만들어진 이념의 도식도 위기를 맞이한다. 기회주의자라고 했던 한편의 사람들도 세계화라는 변화된 환경에 의해 삶의 끝으로  내몰렸고 의식화된 세대라는 386도 경제민주화라는 과제를 10년동안 풀지 못했고 현실적 실패를 계속 맞이하게 되었다. 실질적 민주화라고 부르는 경제민주화는 우리 헌법의 오롯이 담겨 있었지만 그것이 현실로 도래하지는 못했고, 국제화의 바람 속에서 모든 이들은 살을 에이는 추위를 맞이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어느날, 이제는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발발했고 거대한 리스크의 쓰나미는 그마져도 겨우 붙들려 있던 구조들을 갈아치워 버렸다. 국내외적으로 신자유주의 질서는 현대보수주의라는 이름으로 유행했고 구조를 결정하는 그림자들에 의해서 대부분의 시민들은 생존의 경계 밖으로 내몰렸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어느날이 온다 2017년. 이명박근혜 적폐의 10년은 우리는 평행이론의 운명으로 내리까는듯했지만 30년전 함성의 메아리가 울려퍼지듯이 우리는 '촛불'로 적폐세력을 몰아내고 새로운 기회를 맞이했다. 이제 한국사회는 어디로 갈 것인가? 어디에서부터 촛불의 혁명을 이어갈 거신가? 우리에게 어떤 기회가 남아 있는가? 30년만에 찾아온 기회를 어떻게 찾을 것인가? 우리의 숙제가 시작되었다. 험난하고 지난한 민주주의에 이르는 길, 바로 진보의 미래이다.



#2. 촛불혁명


시대가 변했다. 형식의 변화만이 아니라 내용의 변화가 요구된다. 그런의미에서 2017년의 촛불혁명은 민주주의의 형식만이 아니라 민주주의 내용까지 변화를 경험한 혁명이었다. 그렇다면 민주주의 내용의 변화는 무엇일까? 촛불이 준 경험이 우리 안에서 어떻게 뿌리 내리고 지속가능한 민주주의의 미래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시민들이 주인이 되는 민주공화국의 질서는 어떤 내용으로 만들어져야 하는 걸까? 지금부터 하나하나 살펴보자. 우리에게 주어질 민주주의의 미래를 말이다.



#3. 민주주의 계보학


개념은 장소topos와 시간tempo에 따라서 달라진다. 어떤 개념이 만들어지면 그 당시에는 그 사회에서 통용이 되지만 시간과 장소를 이동하면서 아예 다른 개념이 되거나 더 발전을 하거나 혹은 쇠퇴하게 된다. '민주주의'라는 개념도 마찬가지다. 원래 그리스 아네테에서 행해지던 민주주의는 demos와 cracy가 함쳐진 대중 민주주의였다. 여기서의 demos는 여자와 외국인, 노예같은 사람들을(호모사케르_조르조아감벰.https://brunch.co.kr/@minnation/124 ) 제외한 철학을 할 수 있는 엘리트들의 정체였다. 당연히 민주주의는 시작부터 '민'을 누구로 할 것인가에 가장 중요한 핵심이 있었다. 국민이나 시민을 어떻게 선정하고 그 중에 어떤 방식으로 대표를 뽑을 것인가가 매우 중요한 과제였다.


https://brunch.co.kr/@minnation/124 


민주주의의 계보는 선정과 선출의 역사라고 볼 수 있다. 흥미로운 것은 선출의 방식이 17세기 이후에야 비로소 '추첨'에서 '대의제 투표'로 바뀌었다는 것이다.(버나드마넹_선거는 민주적인가 https://brunch.co.kr/@minnation/563) 우리는 여기서 민주주의가 발전하기 위해서 왜 '선출'발식이 중요한지도 고민해 보아야 한다. 선출방식으로 대변되는 대의제 민주주의가 태동하게 된 이유는 구성원의 숫자가 많아지면서 의사결정을 직접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직접의사결정할 수 있는 사람을 뽑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생각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https://brunch.co.kr/@minnation/563


그러나 최근들어 첫번째 문제인 민주주의의 주인을 '선정'하는 방법에서부터 대표를 뽑는 방식인 '선출'까지 전세계적으로 폐단이 드러나면서 '심의민주주의' 혹은 '숙의 민주주의'가 거론되고 있다. 더군다나 빠른 기술의 발전으로 '전자민주주의'가 매개변수로 작동되어 새로운 민주주의 방식을 가능하게 도와주고 있다. 이 글은 이러한 과정에서 플랫폼의 역할이 필요하고 더 나아가 플랫폼이 가진 속성과 민주주의가 가진 속성이 결합되어 새로운 민주주의를 제시하고기 위해 쓰여졌다.


개념을 제대로 설정하지 않으면 여러 개념들이 상보적이 아니라 대립적이 되거나 포섭관계가 되거나, 서로 연결되지 않은체로 분리되기도 한다. 플랫폼 민주주의역시 마찬가지로 플랫폼의 개념을 확실히 정의하고, 민주주의의 개념을 확실히 정의하지 않으면 이 둘의 연결을 시도하기는 힘들다. 그렇게 되면 보통 이야기하는 '민주주의 플랫폼'정도로 평가절하가 될 수 있다. 플랫폼 민주주의라는 새로운 정체를 '민주적인 의사결정을 하는 공간' 정도로 축소시키는 것이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험난한 여정을 떠나야 한다.


우리는 먼저 플랫폼의 주요한 개념을 살펴볼 것이다. IT플랫폼을 만드는 작업에서부터 시민사회를 구성하는 작업까지를 포함한다. 또한 민주주의라는 개념이 현재, 여기에서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를 '민주주의 계보학'에서 살펴볼 것이다. 마지막으로 두 가지 개념을 '플랫폼'적으로 끌어오고, 촉진하고, 연결시키는 작업을 통해서 '플랫폼 민주주의'라는 개념을 확실하게 정의할 것이다.




1. 플랫폼


#4. 상상계와 실재계


우리가 사는 세상은 '상상하는 세계'와 '눈에 보이는 세계'로 나누어 진다. 이름하여 '상상계'와 '실재계'가 동일한 시간과 공간이라는 플랫폼에서 연결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원래 상상과 실재의 플랫폼이었다. 상상의 세계는 인간이 생각하고 있다는 것, 인지하고 있다는 것을 포함한 지,정,의'의 세계였다. 실제계는 우리가 오감을 통해서 보고 만지는 모든 세계였다. 지금 우리의 삶도 바로 이렇나 두 세계의 결합이다.


다만, 시대적으로 상상계가 더 영향력을 발휘하는가? 아니면 실재계가 더 영향력을 발휘하는가에 따라서 개인의 삶과, 가족공동체, 사회와 국가의 모습과 운영이 달라졌던 것이다. 중요한 것은 역사의 모든 상황에서도 어떤 방식으로든 플랫폼이 만들어졌다는 것이고, 그 플랫폼들의 성격은 항상 상상계와 실재계가 만나는 방식이었다는 것이다. '민주주의' 편에서 보겠지만 상상계와 실재계의 연결로 탄생한 '상징계'는 하나의 개념을 만들어냈었고 개념의 플랫폼 안에서 상상과 실제가 연결되는 것이 보통이었다. 우리는 상상의 변화와 실제 흐름의 변화를 연결시켜 '플랫폼 민주주의'라는 상징으로 부르고 있는 것이다.


#5. 초기 독일 낭만주의


상상계와 실재계가 연결되는 생각을 한 사람들은 17세기 독일의 초기 낭만주의자들이었다. 이들은 노발리스, 슐레겔 같은 학자들이었는데 상상계와 실제계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하려는 시도를 하였다. 피히테와 칸트로부터 가져온 상상계의 개념과 스피노자로 부터 가져온 실재계의 개념을 연결하여 '생기론적 범신론'이라는 개념을 만들었다. 피히테는 인간의 생각과 의지는 항상 무엇인가를 만들어내는 힘이었다는 것을 주장했고 나만주의자들은 이것을 '생기론'이라고 정의했다. 또한 스피노자에게서 배운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은 연결되어 있고 신의 이상은 물질들 속에 내제되어 있다'라는 개념을 '범신론'이라는 개념으로 정의했다


생기론적 범신론이라는 '플랫폼'에서 시작해서 사회를 다시 재구성하려는 노력을 시작했다. 인간의 상상과 실재의 변화를 연결하여 사회가 발전하게 만드는 계획을 세웠던 것이다. 중세시대까지 제대로 다루어지지 않던 실재의 학문들이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했고 낭만주의자들은 이것을 상상계와 연결하여 정치, 사회, 문화, 경제까지 확대시켰다. 계몽주의 이후에 자연과학의 발전이 사회과학으로 발전하게 된 이유는 바로 초기 낭만주의자들의 노력의 결과라고볼 수 있었다. 중요한 것은 상상과 실재의 연결이 플랫폼에서 일어났다는 것이고, 그러한 플랫폼은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모든 영역에서 존재한다는 것이다. (낭만주의 철학은 다음을 참고 https://brunch.co.kr/@minnation/781)


 https://brunch.co.kr/@minnation/781



#6. 유기체적 platform


낭만주의자들의 접근처럼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을 플랫폼단위로 구성해 볼 수 있다. 개인의 내면에의 영역은 Bio platform으로, 공동체나 집단의 영역은 Organic platform, 사회나 국가는 Eco platform으로 구성해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플랫폼에서 상상과 실재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유기체적 정치체제를 고안해 낼 수 있다. (여기서 앞으로 살펴볼 민주주의를 어떻게 정의하는가가 정치체제를 플랫폼적으로 구성하는가에 대한 방향을 결정해 줄 것이다.) 우리가 진행할 학습조직은 3가지의 단위에서 platform을 구성해보려는 시도가 될 것이다.


#7. 프랙탈


프렉탈은 자기유도적 형상이다. 다시 말하면 큰 차원이던 작은 차원이던 같은 형상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작은 삼각형들이 모여서 큰 삼각형이 되지만 여전히 작은 삼각형과 똑같은 형상이 된다는 것이다. 물질과 관계를 이루는 가장 근본적인 핵심 이론들은 계속해서 자기유도성을 통해서 만물을 움직이고 생동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을 생기론'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자연과학이나 자연질서에만 그러한 프렉탈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사회에서도 프렉탈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프렉탈이 깨지는 방식으로 사회가 구성되어 버리면, 그 사회는 제대로 작용하지 못하게 된다는 점에서 어떻게 보면 프랙탈 개념은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플램폭적 '정상화' 논리라고 할 수 있다. 프랙탈은 실제적 존재들이 외향적으로 나오면서 구성되는 과정이라고 볼 수도 있다. 이것은 상상하는 것 뿐 아니라 실재적으로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그렇다는 것이다. 이러한 프랙탈은 하나의 존재안에서도 이루어지지만 서로 다른 존재들 사이에서도 프랙탈이 이루어진다. 이것을 복잡계시스템이라고 한다. 상하로는 상상계와 실재계의 플랫폼과 좌우로는 수 많은 프랙탈들이 연결되는 플랫폼들이 한 사회 안에 복잡한 구조로 얽히고 설켜 있는 것이다.


#복잡계


복잡계의 특징은 프랙탈, 나비효과, 비통제적 비선형성, 카오스 이론, 알고리즘 등 매우 다양하다. 그러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복잡계는 시시각각 변화flow를 만들어내고 거기에 적응한 다른 복잡계가 연결되어 또 새로운 구조를 이룬다는 것이다. 사실 우리가 사는 세계가, 사회가 이런 식의 복잡계 시스템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가 처한 시대적 상황은 이러한 복잡계의 복잡성을 이해하고 이에 맞는 유기적인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모든 복잡계를 분석할 수는 없지만 분석할 수 있는 방법은 터득할 수 있다. 다름 아닌 시스템사고가 그것이다.



#시스템사고


시스템사고는 복잡계를 이해하기 위한 툴이다.(파동적 사고 - 인과적사고- 피드백사고가 그 주요 구성요소이다)시스템사고에서는 크게 흐름이라는 flow와 정지된 실체인 stock을 구분한다. 그리고 이러한 분류에서 인과관계가 발생한다는 것을 파악한다. 원인과 결과를 파악하고 이러한 인과관계가 어떻게 피드백을 주고 받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이러한 시스템사고를 통해서 개인의 생각과 행동에서부터 사회전체까지 흐름과 정지된 실체를 파악하고 그것들의 인과관계와 함께 어떻게 피드백이 이루어지는 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시스템사고를 통해서 사회의 구성과 운영의 원리를 파악하는 것에서 시작해서 원활하고 성장하고 움직이는 플랫폼을 만들 수 있는 기반을 다질 수 있다. 플랫폼이 시스템사고를 기반으로 조직된다면 복잡계시스템 속에서 지속가능성을 가진 플랫폼을 구성하는 것이 가능하다.


#플래폼함수, f(x)=a


우리가 살펴본 것처럼 복잡계를 이해하면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플랫폼이 정지해 있는 고정물stock이 아니라 계속해서 반응하는flow 성질을 가져야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상황에 대해서 플래폼의 기본적인 특성은 잃지 않으면서 유기적으로 반응하는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시시각각 플랫폼이 제대로 유지되고 있는지의 방향성을 따지는 플랫폼 함수가 필요하다. 이 부분은 PBL로 다 같이 구성해보고 풀어보자. 미분과 적분을 적절히 사용하여 변화를 프랙탈의 합으로 이해하고 이것들의 변화를 시스템으로 잡아낼 수 있다.




아직 구상중으로 키워드만.



#복잡계 매개자 8가지 분류






2. 민주주의


#OPD, Ogarnic Political Democracy


#퍼실리테이터, Facilitator


#민주적의사결정, 방법론


#사회계약, 사회적 자본


#플랫폼, 민주주의


https://brunch.co.kr/@minnation/1011




3. 플랫폼민주주의


#Change, Transformation


#Multi-Transformation, Multi-Chronical


# 모멘텀, 계기


#항체 플라즈마, 자기동일성 유지






4. 새로운 혁명


#본질혁명


#새로운 변화를 위하여






5. 나오기


https://brunch.co.kr/@minnation/867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