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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나의 키워드는 '브런치'

2022년을 맞이하며...

2021년 한 해를 보내며 생각나는 건 '골방'이다. 2월에 출판 계약을 하고 3월부터 원고를 쓰기 시작해 10월 출간까지 꼬박 골방에서의 생활을 즐겼다. 사람을 만나는 건 사회적 거리두기로 자연스레 거리가 생겼고, 일도 최소한으로만 하게 된 것이 어쩌면 위기였지만 내게는 기회가 되었다. 그렇게 골방에서 공들인 시간으로 나온 책 <용돈 교육은 처음이지?>가 올해 내게 있었던 가장 큰 일이고, 살아온 반 평생 동안 가장 뿌듯한 업적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책이 출간되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다. 소식을 몰랐던 어릴 적 교회 목사님과 연락이 닿아 '35년 만에 갚은 은혜' 글을 발행할 수 있었고, 내가 받은 은혜 나누었을 뿐인데 작은 내 마음이 그분에게 삶의 가치가 되었다. 앞으로도 계속 연락을 주고받으며 서로 축복을 나누게 될 귀한 만남이다.


2021년 나의 키워드가 브런치인 이유?


2020년 4월 16일에 브런치에 합격하여 그간 꾸준히 글을 발행해 오고 있다. 브런치에 글을 발행하며 처음에는 글 쓰는 재미에 소소한 일들을 기록하다가, 브런치에서 던져주는 미션의 글을 쓰다 보니 어느덧 내 안에 꽁꽁 숨겨져 있던 감정까지 끌어올리는 글을 쓰게 되었다. 내 감정에 북받쳐 울고 웃고, 긴 여운을 가지며 쓰다듬고 고친 글 중에 엄마를 추억하며 쓴 '백김치에 담긴 사랑'  시아버지를 추억하며 쓴  '세월의 흐름은 돈 보다 빠르다'를 이곳에 발행했다. 이중 백김치에 담긴 사랑을 공모하여 2021년 경기한국수필 신인상을 받으며 수필가로 등단하는 기쁨이 있었다. 글이 내적 치유가 되는 경험이었는데, 덤으로 상까지 받았으니 역시 뭐라도 꾸준히 써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한 계기다.


온라인 브런치 강의


그렇게 꾸준한 글쓰기는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으로도 이어졌다.

"글 읽으면서 같이 울었어요"

"어떻게 하면 브런치를 할 수 있어요?"

"글쓰기 배워보고 싶어요"

주변 지인으로부터 쏟아지는 질문에 자연스럽게 브런치를 전하는 기회가 되었고 온, 오프라인으로 '방구석 브런치'과정을 강의하는 기회가 생겼다. 방구석 브런치는 브런치 입문과정을 강의하며 수강생은 '나'자신을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다고 멋진 감동을 전해 주어서 내게 큰 힘이 되기도 했다. 온라인 브런치 강의가 끝나고 수강생의 소감은 감동이 넘치다 못해, 온라인은 2% 아쉽다는 내 편견을 불시에 날려 버린 멋진 시간이기도 했다. 시, 공간을 초월하여 나눌 수 있었던 브런치 글쓰기가 상담과정을 버금케 했던 귀한 시간이었다.

잊지 못할 수강생이 전해 준 감동의 후기



글쓰기 프로젝트


언택트 시대의 정착을 내게 안겨 준 수업은 또 하나 있다. 청소년 글쓰기 수업을 하며, 현장에서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시작한 '글쓰기 프로젝트'다. 2개월의 프로젝트가 1년의 수업으로 연장할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 되었다. 청소년들을 위한 전자책을 마무리하며 전자책 발행만을 남겨 놓고 있다.



방구석 책 쓰기_파티 플래너와의 협업


오프라인 방구석 브런치는 강의도 하고, 꿈꾸는 파티 김찬주 파티플래너와 함께 협업을 통해 입으로 즐기는 브런치도 함께한 것이 방구석 책 쓰기까지 이어지는 멋진 성장을 이루어냈다. 역시 사람은 글만 쓸 것이 아니라 함께 먹는 것에서 기쁨과 행복, 에너지가 팍팍 흘러나옴을 몸소 체험했다. 다만 비용이 좀 든다는 것은 감안해야 할 일이지만, 이제 먹고사는 문제만을 고민하는 시대라기보다 더 나은 삶을 위한 프리미엄 과정이 필요한 때임을 알게 되는 귀한 경험이었다.


파티플레너와의 협업으로 인한 맛있는 브런치로 인해 '먹기 위해 글을 쓴다'는 어록을 남기기도 한 행복한 시간이었다. 코로나 시대의 한 축으로 소수 강의를 필요로 하는 고객의 니즈를 극대화할 수 있는 콘텐츠가 하나 더 탄생하게 되기도 했다.


꿈꾸는 파티 김찬주 파티플레너와의 브런치 강의 협업 과정

 

브런치 메인은 글 쓰는 재미의 보너스


글을 꾸준히 써본 브런치 작가라면 다음 메인이나 카카오톡, 브런치 메인에 오르는 것을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갑자기 울려대는 라이킷 수와, 조회수 상승 알림 문자는 글 쓰는 재미를 한층 업그레이드해주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때론 이것이 삶의 활력이 되기도 하고 나를 모니터 앞에 앉아 글을 쓰게 하는 이유가 되기도 했다.

2021년 한 해 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이곳에 다 열거할 수 없을 정도다. 코로나로 강의가 폐강되거나 연기되어 힘들었던 시기였지만 브런치 이 공간에서 새로운 삶을 살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브런치 공간의 아쉬움과 부족함으로 이 공간을 떠나는 분도 있지만 브런치에서 만나는 작가님, 독자들과의 만남은 글을 써야 할 또 하나의 이유가  되었다.


끝이 시작이 된다
 

브런치가 나의 키워드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이 공간에서 글을 펼침으로 인해 가져온 새로운 인생이다. 2021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개인주의자 그리고 멀티모드 인간> 트렌드 리뉴얼 강의에서 김진호 작가는 내게 마음을 다지는 말을 이렇게 전해 주었다.

'끝이 시작이 된다'

'내 생각이 예전의 것에 고정되어 있는 관념일 수 있다'


현재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 다시 시작하면 된다.

혹 내 생각이 예전 습관에 고정되어 힘들었다면 새롭게 2022년을 시작하면 된다.


이 공간에서 저와 함께 연을 이어 온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드리며 새해 건강하시고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 되시는 멋진 공간으로 힘을 얻어가시길 바라며 2021년 마지막 인사드립니다.

모두 행복하시고 2022년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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