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어오면
청아한 종소리
쉴 새 없이 울리는
귀여운 깜빠룰라는
봄날의 특별한 선물
봄 가고 보랏빛 종소리도 가고
푸른 줄기마저 지푸라기처럼
가라앉을 때
그래 핀 꽃은 지는 법이야
마음을 다독였지
천둥 번개 요란하던 날
생명의 물 다시 차 올라
마른 줄기 아래로 새 잎이 돋고
보랏빛 종소리가
가만히 들려오네
거센 빗줄기에
창을 닫고 앉은 날에
빗속의 깜빠룰라는
온몸을 찬 비에 내어놓고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빗 속의 깜빠룰라
돌아온 보랏빛 종소리
내 마음에 피는
보랏빛 꽃송이
또 꽃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