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양갈래 머리 곱게 땋은 그 아이
교실 책상에 엎드려 울었다
담장에 쓴 누구랑 누구는 사랑한대요
쉬는 시간 그 짧은 낙서를 보고는
집에 갈 때까지 목놓아 울었다
바보, 사랑이 얼마나 순정한 건데
벌써 슬픔의 우물 넘치는 거니
다음날 그 아이 후회할 줄도 모르고
수세미질 박박 지우고야 돌아갔다
덩달아 지워진 내 마음 물기만 남아
담장 끝에서 오래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