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 카메라로 찍었던 봄
너에게 전부를 줬다.
그렇게 넌 모든 걸 가지고 날 떠나갔다.
난 모든 걸 잃었다.
가진 거 하나 없이 빈털터리가 돼버린 나.
앞으로 너 없이 뭘 할 수 있을까.
근데 그거 아니.
내 생각보다 난 가진 게 많나 봐.
네가 다 가져갔는데도 아직 내 손에는 쥐어진 게 많잖아.
안녕, 더 높은 곳에서 만나.
떠나간 꿈, 인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전부를 바쳤고 모든 걸 희생했던 무언가를 놓아줘야 할 때.
그렇게 허망한 순간이 있을까요.
앞으로 뭘 해야 할지, 아니 당장 내일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막막한 시간들.
그러나 우리는 우리 생각보다 더 대단한 사람들이에요.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그 누가 알겠어요.
마음껏 슬퍼하되 절망하지 말아 줘요.
항상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