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

인생은 돼지처럼

by 오도개

한 조각 남은 케잌을 보면서 여우는 생각했다.

'오늘은 내 생일이니까 아무래도 마지막 조각은 내가 먹는 게 맞겠지?'


한 조각 남은 케잌을 보면서 토끼는 생각했다.

'난 초대받은 손님이고 여기서 가장 어리니까 아무래도 마지막 조각은 내가 먹는 게 맞겠지?'


한 조각 남은 케잌을 보면서 호랑이는 생각했다.

'난 여기서 제일 힘이 세고 대장이니까 아무래도 마지막 조각은 내가 먹는 게 맞겠지?'


한 조각 남은 케잌을 보면서 고슴도치는 생각했다.

'난 처음 온 손님이니까 아무래도 마지막 조각은 내가 먹는 게 맞겠지?'


돼지는 말했다

"다들 배부르구나. 마지막 조각은 내가 먹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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