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의 첫인상과 같은 내 글의 제목 짓기
1년간 글쓰기 모임을 하면서 오프라인 모임에 글을 잘 쓰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제목을 작성하는데
많은 고민을 한다는 것입니다.
때로는 마땅한 제목이 떠오르지 않을 때는 제목과 썸네일 고민으로 1-2시간을 훌쩍 넘깁니다. 혹은 열심히
작성하는 기존 글이 있더라도 문득 떠오르는 멋진 제목에서 영감을 받아 글을 금세 작성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쯤 되면 궁금해집니다.
과연 제목 짓기는 글에서 얼마나 중요할까요?
우리들은 책을 사거나 영화를 보거나 혹은 글을 읽을 때 이런 말을 할 때가 있습니다.
제목에 끌려서 보게(사게) 되었어요
우리들은 아침에 일어나 저녁에 잠들 때까지 많은 글 속에 파 묻혀 삽니다. 바쁜 일상 속 잠시 멈춰서 내용을 끝가지 읽게 만드는 글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마치 제목은 소개팅의 첫인상과 같습니다. 글의 대문 역할을 하니까요. 딱 한 문장을 보았을 때 읽고 싶은 생각이 들어야 합니다.
그렇기에 글쓰기에서 제목 짓기는 카피라이팅에 가까울 수 있습니다.
오늘은 매력적인 제목을 뽑아내는 방법을 알려 드리고자 합니다.
글 쓰는 단계를 구분한다면 세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글감 찾고 틈틈이 생각 적고 글쓰기 전 설계도 그리기
2. 모니터 앞에서 글쓰기
3. 퇴고하기
오늘은 2번 중 모니터 앞에 글쓰기에 대한 내용을 나누고자 합니다.
이 글은 아래의 사람들에게 추천드립니다.
글 작성에 제목이 왜 중요한지 궁금하신 분
어떻게 해야 매력적인 제목을 지을 수 있는지 고민이신 분
매력적인 제목을 뽑기 위한 훈련이 궁금하신 분
저 또한 글을 쓴 지 오래되지 않은 사람입니다. 하지만 좋은 글을 쓰기 위한 고민을 많이 하는 사람 중 한 명으로써 이 글을 작성합니다. 그러므로, 생각을 함께 나누어 주시면 진심으로 감사하겠습니다.
글쓰기를 포함한 다양한 콘텐츠는 생산을 하는데 그 과정이 손쉬워졌습니다. 특히 요즘과 같이 개인 브랜딩의 시대 속에서 서로 자신의 생각을 나누기 위해 활발히 업로드를 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콘텐츠의 양이 어마어마하게 생산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리들은 살고 있습니다.
콘텐츠 범람의 시대 속 독자는 글을 골라 읽습니다. 그럼 어떤 글을 읽을까요?
크게 두 가지입니다. ①제목을 보고 끌리는 것을 골라 읽거나 ②신뢰할만한 콘텐츠 생산자의 글을 읽는 것입니다.
많은 블로거들이 쓰는 글 속에서 내 글을 읽어야 할 이유를 독자들에게 함축적으로 알리는 첫걸음이 바로 제목을 짓는 것입니다.
2011년 전 세계에서 생성되는 디지털 정보량은 대한민국 모든 사람이 18년 동안 쉬지 않고 1분마다 트위터에 3개의 글을 게시하는 양과 같으며 2시간짜리 HD 영화 2천억 개와 맞는 정보의 양이다.
2020년 전 세계 디지털 정보는 현재보다 44배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BS 다큐멘터리
끌리는 제목을 짓는 방법은 여러 방법들이 있습니다.
아래의 방법들은 제가 실제로 글을 작성할 때 참고하는 사이트와 추가적으로 시중에 나와 있는 서적의 내용, 강연의 내용들을 모두 모아 check lisk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아래 내용들을 참고로 매번 글을 쓰실 때 띄워 두고 제목을 지으실 때 참고가 되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아래의 모든 항목을 충족하거나 절대적인 틀, 법칙은 없습니다. 상황에 따라 취사선택하시기 바랍니다.
매력적인 제목을 짓는 가장 기본적인 마음가짐은 내가 해당 제목을 생각했을 때 과연 클릭하고 싶은가?로 냉정하게 고민해 보시면 됩니다.
글을 업로드를 할 때 글 제목이 너무 긴 경우, 썸네일에서 잘릴 수 있습니다. 그럴 경우,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힘이 반감되고 피곤해질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모바일, PC 모두 실험한 결과 20자 내로 작성된 글의 길이가 썸네일에 잘릴 가능성이 적습니다.
반면, 지나치게 짧은 제목은 성의가 없거나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감을 잡기가 힘듭니다.
6개의 단어 이내로 정리된 제목이 눈에 잘 들어옵니다.
평균적으로 사람들이 검색 화면을 스캔할 때 제목의 첫 3 단어와 끝 3 단어를 기억한다고 합니다. 흥미를 이끌어 내는 형용사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글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숫자로 정리된다면 숫자로 이야기하는 것도 좋습니다.
숫자로 정리할 경우, 독자들의 입장에서 좀 더 정돈된 글이라고 기대를 하고 읽게 됩니다. 정확한 수치와 구체적인 정보는 독자의 관심을 끌 수 있습니다.
독자는 제목을 보고 글의 내용을 기대하고 들어갑니다. 마치 식당 문을 열고 들어오는 손님과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글을 작성하고자 하는 주요 내용(키워드)은 제목에 들어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독자가 글에 대한 오해 없이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장 독자가 당신의 글을 읽지 않고 스쳐 지나가더라도 다시 찾아올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때 그런 글을 본 것 같은데, 제목이 뭐였지?"
적당히 쉬우면서 직관적인 단어로 구성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지나치게 현학적으로 쓰거나 전문용어만으로 작성되면 독자가 기억하고 싶어도 기억이 힘듭니다.
독자들에게 맞는 어휘로 접근을 해야 합니다. 사람들이 사용하는 어휘를 활용해서 쓰는 것이 중요하지요. 실제 카피라이터들이나 영화 시나리오 작가들은 사람들의 댓글이나 대화 속에서 날 것의 어휘를 그대로 수집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매뉴얼, 공식, 가이드, 노하우, 비밀, 순위, 종류, 포인트, 비결, 방법 등을 결합하여 제목을 정합니다.
만약 글을 작성할 때 숫자와 혼합하여 타깃+상황을 조합하면 파워풀한 제목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이 조합을 할 수 있습니다. 조합은 상황에 따라 줄이기도, 늘이기도 합니다.
eg. 사회 초년생이 돈을 모을 수 있는 5가지 가이드
사회 초년생 - 글의 대상 / 돈을 모을 수 있는 - 상황 / 5가지 - 숫자 / 가이드 - 해결책ㅎ
~라면 꼭 읽어야 할 ~권의 책
~라면 꼭 알아야 할 ~ 트렌드 총 정리
~들이 사용하는 ~가지 Tool
~를 위한 ~ 가이드
해당 글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시간적, 비용적 이익을 기대할 수 있도록 제목을 짓는 방법입니다.
하루 ~시간으로 ~할 수 있는 ~
~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
~으로 상승시키는 비결 ~가지
당신의 ~이 제대로 되지 않는 이유
독자들이 피하고 싶은 상황을 언급함으로써 관심을 끄는 제목 구성법입니다.
지금 당신의 ~하는 ~를 없애는 ~ 방법
~에서 절대 실패하지 않는 ~가지
사람들이 생각하는 통념을 살짝 비틀어 바라보는 관점으로 시선을 끄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을 통해 일반적인 글들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그 생각을 보고 싶은 호기심이 생깁니다. 어색한 두 개의 관점을 합하여 새로운 개념을 만드는 것도 방법이지요.
야 너도 일 잘할 수 있어
어느 날 엄마가 파업했다
죽고 싶어도 떡볶이는 먹고 싶어
남자를 위한 페미니즘
에세이 등을 쓸 때 주제를 먼저 작성하기보단 우선 글을 쭉 적은 뒤 다시 읽어보며 주제를 정해봅니다.
매력적인 주제를 정해야만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좀 더 유연하게 내가 쓴 글 속에서 재료를 찾아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또는 일상생활 속 흔히 하고 지나가는 단어를 활용해 보는 것도 시의성과 함께 관심을 끌어올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독자가 새로운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사회적 공신력을 다루는 제목에 많이 사용됩니다.
공신력을 제공하는 전문가의 의견, 실험/데이터, 공인 자격, 성공 사례를 토대로 글이 구성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로 번역글을 옮기거나 해외 정보를 강연이나 서적 등의 방식으로 콘텐츠를 가져와 가공할 때 많이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일반인들의 경우, 자신의 꾸준한 실천을 차곡차곡 모아 작성한 글 제목 방식이 이에 속합니다
미국을 강타하는 새로운 ~ 트렌드 ~
당신만 모르고 있는 2018년의 새로운 ~ 트렌드 ~
스타트업 ~개 회사의 성공을 이끈 ~이 알려주는 ~ 방법
~연간 꾸준히 ~함으로 인해 생긴 나의 변화
~차 ~가 알려주는 ~의 ~가지 원리
이렇게 제목을 고민 끝에 정한 뒤 아래 두 가지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변 지인이 있다면 꼭 물어보세요. 제목의 후보 2-3개를 가지고 어떤 제목이 좀 더 마음을 끄는지.
나(공급자)가 만족한 제목이라 하더라도 독자(소비자) 가 보았을 때 매력적이지 않으면 그 주제는 어필이 힘들 수 있습니다.
과대포장이 된 과자를 먹을 때 우리들은 실망을 크게 합니다. 그리고 다시는 그 회사의 과자를 사 먹지 않지요.
아무리 멋진 제목을 생각해 낸다 하더라도 그에 맞는 탄탄한 내용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독자들에게 실망을 주게 됩니다.
내 글의 본질이 과연 탄탄하게 독자가 기대하는 만큼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지 늘 고민하시길 바랍니다.
앞으로 글쓰기 관련 글을 올려 보고자 합니다.
저는 전문 글쓰기를 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다만 여러 사람들이 이 글을 통해 글쓰기에 도전하길 바랄 뿐입니다. 글쓰기가 막막하신 분들은 언제든 편히 댓글과 메시지로 소통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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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의 좋아요와 공유, 댓글은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오명석
현재 커머스 회사에서 유통 트렌드를 분석, 사내 강사로 활동 중이며 사업/영업전략 내 조직 운영과 제도 기획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약 10여 년 안 되는 기간 동안 국내외, 큰 조직과 작은 조직들을 거치며
조직 운영 및 인센티브/콘테스트 등 제도 기획
신사업 전략, 기획 / 해외 전시, 의전
기술/금융 영업, 국책사업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했다.
자기계발과 직장생활, 스타트업과 유통 트렌드에 관심이 많다. (강연 문의: peter1225.oh@gmail.com)
이외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삶에 대한 관심이 많아 400여 명의 사회인 독서모임 '성장판'의 공동 운영진(글쓰기 코칭), 30대를 위한 모임 '월간 서른' 공동 매거진 집필진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