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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명석 Jan 21. 2018

클릭을 부르는 모바일 글쓰기 6단계

나는 왜 글을 쓸 때마다 실패할까? 어떻게 쓰면 브랜드가 될까?

  막상 글을 쓰고자 하면 어떤 글을 써야 할지 막막할 때가 있습니다. 글을 쓰려고 앉을 때는 누군가의 평가를 받을 것 같아 무섭습니다. 또한 많은 독자들이 공감을 못 하는 경우, 속상하기도 합니다.


참... 글이란 것은 읽을 때와 달리, 쓰려고 하면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


  어떻게 글을 써야 잘 쓸 수 있을까요? 어떤 내용을 쓸지 두려워하시는 분들도 있으시고, 어떻게 생각을 표현해야 할지 감 잡기가 힘들기도 합니다.




 우선 제 이야기를 공유드리겠습니다. 저는 브런치란 플랫폼에서 지난 4개월간 총 12개의 글을 썼습니다. 그 기간 동안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께서 제 글에 공감을 해 주시고 읽어 주셨습니다.

  돌이켜 보면 그 시간 동안 "취업/직장 분야 브런치 추천 작가"가 되었습니다. 또한 총 누적 조회수가 약 17만 건을 기록(어떠한 글은 누적 조회수 8만, 공유수 570여 건을 기록)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330여분의 구독자 분들께서 감사히도 제 글을 구독해 주시게 되었습니다.


  어떤 요소들이 글을 쓸 때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킬까. 이번 기회를 돌아보며 고민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여러분들에게 제가 나름대로 지키고 실천하고 있는 "모바일 글쓰기 6가지"를 공유드릴까 합니다.


그 6가지는 어떤 것들일까요?
사회인 독서모임 성장판 "글쓰기 초보에서 고수까지"에서 강연을 진행하였습니다. (출처: 성장판 학교)


 1. 내용 짓기: 일상 대화 속에서 발견할 것


  내가 잘 아는 주제에서 자신감이 흘러나옵니다. 우선, 글의 내용을 뭘로 적을 것인지가 중요합니다. 상대방이 궁금해할 만한 주제 이면서 내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주제부터 작성해 봅니다.


  어디에서 그런 주제를 찾아볼 수 있을까요? 바로 우리 주변 대화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대화 속 주변의 지인들이 여러분들에게 질문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그건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싶어 하는 내용입니다. 또한 여러분들에게 그것을 물어본다는 것은 여러분들이 관련 주제에 대해 질문하는 사람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알고 있다는 뜻입니다.

      대화 중 평소 생각을 메모하시는 것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억지로 만든 글감은 독자분들도 귀신 같이 압니다. 그만큼 내가 즐겁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것을 소재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좋은 글이 될 확률이 높고 그 글은 수명이 길게 됩니다.


 이 글은 제가 여러 스터디 모임을 작년 동안 진행하며 시행착오들을 정리하고 싶었습니다. 이에 스터디를 만들려는 지인과 대화 중 도움이 되고자 아래의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이 글은 현재 약 누적 8만 건의 글로 여러 독자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2. 제목 짓기: 광고 카피와 같은 첫인상

   

  글감에서 제목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마치 우리가 출출할 때 식당을 찾게 되면 그 가게의 외관을 보고 이런 요리를 할 집이구나 예상을 하고 들어가는 것과 같습니다. 소개팅에서의 첫인상과 같지요.

  그만큼 제목은 독자가 글을 읽을지 말지 결정하게 되는 중요한 출입구 역할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제목은 다음과 같은 요소를 가질 때 힘을 발휘합니다.

  - 일반적인 상식을 깨는 제목

  - 독자가 목적을 가지고 읽고 싶은 제목

  - 구체적인 숫자로 이루어져 명확하게 얻을 것이 있는 제목

  - 시기적절한 제목

  - 어떤 내용인지 예상 가능한 제목


  추상적인 제목, 막연한 내용의 제목은 글 읽는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어렵습니다.


일본에서 진행하는 독서모임을 참석하였습니다.
자려고 누웠다가 머릿속을 스치는 듯 지나가는 제목이 생각났습니다.
바로 독서 강국 일본의 독서 법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제목이 생각이 나자, 좀 더 글쓰기가 수월해졌습니다.
이 글은 공유 수 570여 건으로 많은 독자 분들께서 찾아 주십니다.


대기업을 다니면서 느낀 점을 3.5년이라는 기간과 5가지 배운 것에 대해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이렇게 글을 작성하면 독자 분들은 자신이 다니는 직장 기간과 함께 얻고 싶은 것을 생각하며 읽게 됩니다.
이 글을 통해 취업/직장 추천 작가로 선정되는 발판이 되었습니다.


3. 질문하기: 독자에게 생각해 볼 시간을 드립니다.


  글은 일방적으로 글쓴이가 독자에게 통보하는 것이 아닙니다. 독자와의 소통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소통을 이끌어 내기 위해선 질문이 중요합니다.


  질문을 통해 독자는 이 글을 통해 얻을 것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됩니다. 또한 글을 읽으며 그 질문을 마음에 품고 끝까지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 글을 통해 얻은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너무 빈번한 질문이나 필요 없는 질문들은 독자로 하여금 피곤하게 만듭니다.

  내 글을 통해 독자가 어떤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만든다면, 좋은 글을 쓰는데 한 발자국 더 다가서게 됩니다.

글을 읽다가 독자가 생각에 잠기게 되는 글. 그리고 변화를 줄 수 있는 글이 좋습니다. (출처: unsplash)


4. 글 끊기: 읽기 쉬운 글이 좋은 글입니다.


  글 끊기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바로 쉽게 쓰기와 글의 모양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우선, 글은 짧을수록 좋습니다. 그리고 쉬울수록 좋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복잡한 글쓰기의 함정에 빠지게 됩니다. 글을 짧고 쉽게 쓰는 것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전문 용어가 아닌 이상 영어 한국어 혼용을 자주 쓰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문단 또한 짧게 구성될수록 좋습니다. 그리고 그 문단에 강조될 내용은 굵은 글씨나 색상이 다른 것으로 강조를 하면 보다 독자들이 쉽게 읽습니다.


  하지만 이 두 가지를 잘 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습니다. 자기도 모르게 자신의 글에 관대 해지는 글쓴이의 함정에 빠집니다. 고도의 훈련이 되어 있다 하더라도 쉽지 않은 것이 바로 쉽게 쓰기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으면서 글쓴이의 뜻이 오해 없이 전달되어야 합니다.


  이에 퇴고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퇴고를 통해 글을 쉽게 다듬고 짧게 만드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나의 글을 객관화하여 독자의 시선에서 수정하는 작업은 필수입니다.

모든 초고는 쓰레기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세계 문호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퇴고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출처: medium.com)


5. 이미지, 영상, 격언 쓰기: 글 사이사이의 오아시스가 필요해요.


  글을 읽다 보면 독자들은 쉼표가 필요하게 됩니다. 모바일로 글을 읽다 보면 그 피로도가 쌓이게 됩니다. 그때그때마다 나오는 이미지와 영상 등의 내용은 독자들의 긴장을 풀어 줍니다.


  이에 적절한 저작권에서 자유로운 이미지 사이트를 여러 군데 알아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적절한 영상이나 사진, 인용구를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래와 같은 것을 주의하시면 좋습니다.


 - 너무 긴 내용의 영상을 넣지 않습니다.

 - 생뚱맞은 이미지는 안 넣는 게 낫습니다.

 - 누구나 알법한, 예상 가능한 이미지를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힘을 실어주는 통계자료를 넣어주면 좋습니다.


제가 즐겨 쓰는 사이트는 Unsplash.com입니다.
여러분들도 즐겨 쓸 이미지가 모여있는 사이트를 몇 군데 정하시고 사용하시면 좋습니다.


6. 배포하기: 독자들이 핸드폰을 꺼내는 시간에 배포하세요


 글을 열심히 작성하셨나요? 독자들이 많이 핸드폰을 보는 시간에 배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주로 평일 출근이나 퇴근시간이 좋습니다. 사람들이 가득한 지하철 속 사람들은 핸드폰을 보게 되어 있습니다. 이때 글을 배포하시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특히 월, 화, 수를 추천드립니다.


  왜 월, 화, 수일까요?

  글을 올리신 플랫폼의 운영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보다 더 이해가 쉬워집니다. 그들은 글이 처음 올라왔을 때 하루 정도는 지켜봅니다. 그리고 그다음 날 반응이 좋은 글들을 선별해 조금씩 노출을 많이 시켜 줍니다.


  브런치의 경우 2일 차부터 브런치 메인이나 카카오 채널, 다음에 올릴 가능성이 높게 됩니다. 평일 초기에 올리게 되면 일주일 동안 글이 상위 노출될 가능성이 높게 됩니다.


시치온에서 10년간 데이터를 보고 제작한 자료로 각 시간별 게시물을 보는 트레픽입니다. 글도 이것을 보고 배포하는 것이 좋습니다. (출처: 시치온)
업무시간과 같이 오히려 많이 놀러 가는 금, 토의 매출은 빠지고 주말과 평일의 인터넷 이용률이 활발합니다. (출처: 시치온)



  사실 글쓰기는 목적에 따라 상당히 다양합니다. 위의 방식들은 소설을 쓰시거나 나름의 에세이를 쓰시는 분들 등에게는 절대적인 해답이 되실 수 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바일 글쓰기에 고민하시는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어쩌면 글쓰기는 악기 연습과 상당히 유사합니다. 악기를 다루고 싶다고 해서 바로 악기를 잡고 멋지게 연주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꾸준한 반복 학습과 습관이야말로 그 실력을 보여주는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그 과정은 꽤 고통스럽지만 악기를 연주할 수 있을 때 즐거움은 마치 글 쓰면서 내 생각을 전달할 수 있는 즐거움과 비슷합니다.


  결과적으로 글쓰기를 위한 여러 생각과 시도들은 그만큼 나의 생각을 구체화하고 설득력 있게 전달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로 키울 수 있게 되는 기회입니다.


 이제 시작된 새해, 한번 나만의 글을 써 보면서 사람들과 소통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사회인 독서모임 성장판에서는 여러분들의 성장을 함께 고민하고 지원합니다. (출처: 성장판)

여러분들의 좋아요와 공유, 댓글은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오명석


2번의 창업(여행, 플랫폼), 외국계 대기업 영업, 국내 대기업 전략을 거쳐
현재는 모바일 커머스 회사의 영업 전략을 담당하고 있다.

약 10여년 안 되는 기간 동안 국내외, 큰 조직과 작은 조직들을 거치며

주로 조직 운용, 전략, 기획을 했으며, 이 외 전시, 의전, 영업, 인사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했다.

현재는 커머스 회사에서 유통의 트랜드를 분석, 사내 강사로 활동 중이며 영업전략으로 MD 및 파트너 조직 운영과 제도 기획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자기개발과 직장생활, 스타트업과 유통 트랜드에 관심이 많다. (강연 문의: peter1225.oh@gmail.com)


이외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삶에 대한 관심이 많아 400여명의 사회인 독서모임 '성장판'의 운영진(글쓰기 코칭), 30대를 위한 모임 '월간 서른' 공동 매거진 집필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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