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폭풍우가 치는 어두컴컴한 바다
아무도 없었지만 사랑하는 이 있어
눈물 흘리지 않았다
창문 밖으로 떨어지는 빗방울들과
세찬 바람 사이로 보이는
검은 바다를 그린다
바람에 휩쓸려
그 검은 바다로 빨려들어갈 것만 같은 밤
온 세상이 검었으나
방파제에 부딪혀 부서진 파도의 파편만은
새하얗게 빛나던
모래사장 위로 떨어지는 빗줄기 사이로
광활한 바다의 무심함을 한참 바라보다
빗물인지 눈물인지 모를 무언가를 떨구던
밤
유학생, 로준생, 파트타임 영어강사이고 취미로 에세이와 시를 씁니다. 뉴질랜드와 일본을 거쳐 서울에서 살아남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