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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루 Jun 02. 2024

기필코, 그러나 기어코

나는 절대로 열어보지 않으리라

굳게 자물쇠를 채워두고

기어코 주섬주섬 열쇠를 찾고 있었으니.


너는 매정히 등을 돌려 떠나고도

내 삶을 향해 돌아오려

기어코 버둥버둥 몸부림치고 있었으니.


기필코 끝내고야 말겠다는 다짐은

가벼이 사라지고 없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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