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루 Jun 02. 2024

기필코, 그러나 기어코

나는 절대로 열어보지 않으리라

굳게 자물쇠를 채워두고

기어코 주섬주섬 열쇠를 찾고 있었으니.


너는 매정히 등을 돌려 떠나고도

내 삶을 향해 돌아오려

기어코 버둥버둥 몸부림치고 있었으니.


기필코 끝내고야 말겠다는 다짐은

가벼이 사라지고 없었으니.

이전 03화 빛바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