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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자

너 그리고 나

by 그리여

목탄같이 까만 밤이 깊어질수록

별은 더욱 빛난다


삶이 고단할수록

정도 깊어진다


참 이상한 기분이다

몸이 가라앉는 건지

마음이 가라앉는 건지


세월은 뛰어가는데

눈은 아둔해져서 지척에 있어도 못 보고

귀는 들을 수 있는 걸 듣지 못한다


마음을 비워야 비로소 보인다

마음을 열어야 비로소 들린다


나의 옆에 네가 있어

손을 잡으며 나아가는 걸음이

점점 더 느긋하고 따사롭다


같이 가는 길이라 좋아

함께 가서 참말로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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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또다시 깨닫는다



#시답잖은 #시 #감성

#동반자 #별

#감성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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