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그리고 나
목탄같이 까만 밤이 깊어질수록
별은 더욱 빛난다
삶이 고단할수록
정도 깊어진다
참 이상한 기분이다
몸이 가라앉는 건지
마음이 가라앉는 건지
세월은 뛰어가는데
눈은 아둔해져서 지척에 있어도 못 보고
귀는 들을 수 있는 걸 듣지 못한다
마음을 비워야 비로소 보인다
마음을 열어야 비로소 들린다
나의 옆에 네가 있어
손을 잡으며 나아가는 걸음이
점점 더 느긋하고 따사롭다
같이 가는 길이라 좋아
함께 가서 참말로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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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또다시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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