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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교수 Jun 01. 2022

박교수의 1% 부족한 꿀팁 - 대학원 준비 편 (1)

대학원을 갈까 말까?

취업준비 편에서는 인문계와 이공계 구분 없이 대학에서 준비할 수 있는 일반적 취업에 대하여 글을 썼지만, 대학원 준비 편은 이공계 대학생들에게 혹은 이공계 대학원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에게 초점을 맞춰 작성하고자 한다. 내가 이공계 분야를 그나마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학생들과 상담을 하다 보면 많이 나오는 단골 질문 주제 중 하나가 이것이다. 

"교수님, 취업을 할지 대학원을 갈지 모르겠어요"


취업과 대학원 중 고민하기에 앞서 선행되어야 할 질문이 있다. 나는 상담하는 학생들에게 다음 질문을 항상 먼저 물어본다. 

"학생은 꿈이 뭐죠?" 또는 "학생은 뭘 하면서 살고 싶어요?"


대학원 진학과 관련된 이야기를 기대하던 독자들에게 갑자기 꿈이니, 먹고사는 이야기 등을 하니 당황스러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질문은 정말 매우 매우 중요한 질문이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서 대학원의 길 또는 취업의 길이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정말 안타깝게도, 이러한 질문을 하였을 때 자신의 생각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학생들은 생각보다 극소수다. 대부분 꿈이 뭐냐라고 물어보면, 초등학생 때 가졌던 대통령, 가수, 경찰 등의 장래희망을 아련한 추억에 잠기듯 말하며 피식 웃고는 넘어간다. 그래서 다음 질문인 뭘 하면서 살고 싶냐고 물어보면 그제야 자신이 나름 고민한 무슨 분야의 일을 하고 싶다거나,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이야기가 조금 옆으로 빠졌지만, 중요한 것은 최종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다. 대학생의 나이가 아직 20대 초반이어서 인생에 대한 고찰과 미래에 대한 목표를 설정하기에 어리지 않나라고 혹은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나는 그럴수록 더 크고 더 희망찬 꿈을 가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우리가 초, 중, 고등학교를 보내면서 어떤 목표를 가지고 살아왔는가? 이것이 핵심이다. 


많은 학생들이 이러한 질문에 어려워한다는 것은 어린 시절 공부의 목표가 꿈을 이루는 게 아니라 좋은 대학에 입학하는 것이 목표가 되었기 때문이고 이에 대한 나 스스로 교육자로써의 반성과 책임, 교육당국에 대한 비판을 말하자면 다른 주제로 넘어가 버릴 것 같다. 


어쨌든 이 목표가 설정이 된다면 자연스럽게 취업과 대학원의 길이 구분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보자. 나의 목표가 대학교수 혹은 국가 기반 기술을 이끌어갈 연구원이 되고 싶다고 하자. 그럴 경우, 박사학위는 필수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원을 진학해야만 하는 것이다. 반대로, 나의 목표는 빨리 사회경험을 하고(돈을 벌고) 대기업에서 경력을 쌓고 싶다면 굳이 대학원에 진학하기보다 취업 준비를 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이렇게 대학원을 갈지 말지에 대한 결정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대부분의 학생이 이런 고민을 하는 것은 본인의 인생에서 무엇을 할지에 대한 결정을 못 내리다가, 시간이 흐리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막상 닥친 문제가 취업과 대학원이라고 생각되어 혼란스러워하는 것이다. 다음 글에서는 대학원과 취업의 장단점을 주관적인 시각으로 이야기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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