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27. 1초 만에 착 달라붙는 메시지, 그 안에 숨은 6가지 법칙
얼굴을 가리는 마스크를 쓴 젊은 여자가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를 붙잡고, "나, 예쁘니?" 라고 묻는다.
아이가 예쁘다고 대답하면 여자는 마스크를 벗고 "…… 이래도 예뻐……?"라고 한번 더 묻는다. 여자의 입은 귓가까지 찢어져 있다. 이때 아이가 예쁘지 않다고 하면 그 자리에서 낫으로 베어 죽이고, 예쁘다고 하면 너도 예쁘게 해줄게 라며 아이의 입을 찢어 버린다. [1]
그래서 이런 사람을 만나면 "보통이에요" 또는 "잘모르겠어요"라고 대답하면 살려준다는 말을 달달 외우고 다닌적이 있었다.
학창시절 한번쯤은 들어봤을 "빨간 마스크" 괴담의 내용이다. 일본에서 시작된 괴담인데, 실제 그 시기에는 내가 살고 있는 그 지역에 나타났다는 소문이 있어서 꽤나 무서워 했던 기억이 난다.
아주 어린시절 유행처럼 한번 지나갔던 이야기 인데, 20년은 흘렀어도 이 이야기는 머리에 남아있다. 오늘 아침에 본 책의 내용도 잘 기억이 나질 않는데, 이런 이야기는 몇 십년이 흘러도 왜 기억이 나는 걸까? 이것에 대한 해답을 이 책은 제시하고 있다.
어째서 어떤 메시지들은 성공하는 반면, 다른 것들은 실패하는가?
이 책에서는 성공하는 메시지, 즉 사람들의 뇌리에 착 달라붙게 만드는 메시지를 "스티커 메시지"라고 부르고 있다. 그리고 거기에는 6가지 원칙이 있다고 이야기 한다.
그렇지만 이것만은 약속할 수 있다. 스티커 메시지의 특성을 이해하고, 그 특성대로 당신이 만드는 메시지에 유전적인 변형을 가한다면, 당신은 타고난 창의성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이 어떤 메시지든 사람들의 뇌리에 착 달라붙게 만들 수 있다! 22.
스티커 메시지의 6가지 원칙 (SUCCESs)
원칙1. 단순성 Simplicity
원칙2. 의외성 Unexpectedness
원칙3. 구체성 Concreteness
원칙4. 신뢰성 Credibility
원칙5. 감성 Emotion
원칙6. 스토리 Story
수백, 수천개의 스티커 메시지들을 분석해 보니, 공통되게 이 6가지의 원칙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한다.
즉 이 6가지의 원칙이 포함된다면 누구나 스티커 메시지를 만들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친절하게도 이 원칙을 기억하지 못할 사람들을 위해 한 문장으로 요약도 해주고 있다.
우리의 뇌리에 착 달라붙는 메시지의 6대 원칙을 요약하자면, 성공적인 메시지를 창출하려면 '간단하고 기발하며 구체적이고 진실되며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스토리'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36.
이상의 6가지 원칙들을 생각하며 서두에 꺼낸 "빨간 마스크"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과연 이 괴담에도 이 6가지 원칙이 적용이 될까? 첫번째로 이 괴담의 이야기는 단순하다(원칙1). 마스크를 쓴 젊은 여자가 질문을 하고 그에 대한 대답으로 행동을 한다는 간단한 이야기. 그리고 의외성(원칙2)을 포함하고 있다. 그 여자가 마스크를 쓰고 있는데 마스크를 벗으면 입이 귓가까지 찢어져 있다는. 이 괴담은 둘 간의 대화 내용까지 포함할 정도로 구체적(원칙3)이고, 지상파 뉴스에도 나올 정도로 신뢰성(원칙4)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공포라는 감성(원칙5)을 포함하는 이야기(원칙6)이다.
이제 알겠는가? 스티커 메시지를 만드는 것은 엄청난 창의력과 뛰어난 문장실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핵심을 찾아서 위의 6가지 원칙을 적절히 버무리면 되는 것이다.
스티커 메시지를 만드는 데 필요한 과정은 단 두 가지다. 첫째는 핵심을 찾는것, 그리고 두 번째는 그 핵심을 SUCCESs 체크리스트를 이용해 다른 언어로 옮기는 것이다. 53.
책에서는 6가지 원칙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예시들을 포함하고 있다. 흥미가 생기는 분들은 직접 책을 구해 읽어보길 추천한다.
참조 링크
[1] https://ko.wikipedia.org/wiki/%EC%9E%85_%EC%B0%A2%EC%96%B4%EC%A7%84_%EC%97%AC%EC%9E%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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