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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보아저씨 Aug 23. 2018

현금서비스 카드론 쓰면 신용등급 떨어진다? 괴담일까?

카드론 현금서비스 쓰는 고객, 은행원의 시선에서 바라봅시다.

바보아저씨의 경제이야기

(본 글은 "바보아저씨 경제이야기" 저자가 브런치에 단독으로 기고하는 글입니다. 무단 전재 및 도용을 금지합니다.)


본 글은

1) 은행에 신용대출 받으러 갈 때 필독 (바보아저씨의 경제이야기 1권)

2) 은행가서 대출금리 잘 받는 비법

3) 은행 VIP제도로 대출금리 할인받는 비법

4) 은행 VIP제도와 신용카드 실적의 연관성

5) 현금서비스 카드론 고객을 바라보는 은행원의 시각

나누어 연재되는 글 입니다.


최근 인터넷 상 인기 경제 칼럼을 보면 "현금서비스를 사용하면 신용등급이 떨어진다. 괴담?" 대처하는 방법 관련해서 몇몇 글이 보입니다. 그런데 그런 글들을 하나같이 들어가 보면 핵심을 정확하게 짚지 못하고 가십성 컨텐츠 글로 무장해 실제 현실을 왜곡하고 마케팅에만 목적을 둔 글이 아닌가... 의심케 할 정도의 경제 칼럼들이 사실 많습니다.


관련하여 이번 글에서는 현금서비스, 카드론을 쓰는 고객분들을 은행에서는 어떻게 바라보는지, 어떻게 생각하는지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대부분 많은 경우 

- 현금서비스를 쓰면 신용등급이 하락한다.

이렇게 알고 계십니다. 물론 저도 지난 신용대출 관련 글에서 현금서비스는 단기라도 쓰지 말고, 해외여행을 가서 현금이 급해도 현지에서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인출을 절대 하지 말라, 그럼 등급이 떨어진다. 이렇게 설명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현금서비스를 쓰면 신용등급 및 은행자체 신용등급이 떨어질 요인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조금 더 상세하게 설명을 드려보겠습니다.


몇년 전 제가 해외여행 중에 현지 외화가 동이나, 현지 ATM 기계에서 카드 현금서비스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100만원 정도 출금을 한 적이 있는데. 3일 정도 후 입국해서 선결제로 바로 현금서비스 대금을 상환해 버린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현금서비스 짧게 썼다고 신용등급이 바로 하락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 기간을 포함한 총 1년 동안 제 신용등급은 2등급에서 1등급으로 오히려 올라갔지요.


현금서비스를 쓰면 신용등급이 무작정 단기에 급락하지는 않는 다는 걸 제 직접 사례를 통해 설명을 이렇게 드리는 것입니다. 그럼 뭔가 예전 제 신용대출 글과 지금 글이 논리가 앞뒤에 맞지 않다고 생각하시는게 당연합니다. 예전 글에서는 현금서비스가 신용등급 하락 요인인데, 지금 글에서는 필자 스스로가 현금서비스 단기에 쓰고 신용등급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으니까요.


일반인 입장에서 혼란스러워 지는 이런 논리적 모순 상황을 섬세하게 만져서 다시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은행에서는 현금서비스가 필요한 고객들에게 무작정, 무한정 현금서비스를 해주지 않습니다.

이 현금서비스에는 필시 "월 사용한도" 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이 월 사용한도는 고객 각각의 "신용카드 월 사용한도 이내" 에서 사용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놓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신용카드 한도가 월 500만원인 고객의 경우 은행에서는 통상적으로 그 40%인 200만원 정도를 현금서비스 한도로 설정을 해놓고 있습니다. 즉, 고객이 돈이 급해서 아무리 현금서비를 받으려고 해도 그 은행에서 정해놓은 신용카드 월 한도의 40% 초과한 현금서비스는 받을 수 없다는 뜻이 됩니다. 그리고 다음달 결제일에 현금서비스 대금은 상환을 해야 하는, 현금서비스는 일종의 신용카드 대금으로 갚아야 되는 "단기대출" 이라고 보시면 되는 것입니다.


은행 입장에서는 고객의 카드 한도 40% 이내에서 내주는 이런 현금서비스 단기대출에서 엄청나게 많은 이자 차액을 얻습니다. 현금서비스의 경우 고객이 여러 카드를 들고 돌려막기, 연체 등 리스크도 존재하지만 기본적으로 카드를 만들어 줄 때 고객의 신용등급과 소득 직장을 보고 정해준 한도에서 40%만 나갈 수 있게 설계해 놓았기 때문에 때로는 필요한 고객이면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을 많이 하라고 가끔식은 행원들에게 권장을 하는 것이 은행입니다.


즉 은행에서는 단기성 대출인 현금서비스, 그리고 카드 신용을 바탕으로 나가는 3~5년짜리 장기성 대출인 카드론에 대해서 매우 높은 이자 수익이 되는 상품군으로 분류해 판매를 권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자 장사로 돈이 되니 당연하겠지요.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대출을 하러 가면 상황은 180도 달라집니다.

지난 글에서 말씀드렸듯, 직장인이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을 만들 경우나, 부동산 담보대출을 받으러 은행창구에 가서 대출 심사를 받게 될 경우, 과거 1년 간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사용 기록이 있으면 대출창구 직원들이 굉장히 방어적으로 대출심사를 진행을 합니다. 


왜냐하면 통상적으로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를 받았거나, 받아서 사용하고 있는 고객의 경우는 그렇지 않은 고객보다 신용경제 활동성향이 불량할 확률이 더 높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 공인된 기관의 신용등급 자체도 그러한 수많은 고객들의 통계를 바탕으로 만들어 집니다. 또한 

- 공인 신용등급과 별개로 은행 마다 자체적으로 마련한 고객의 은행신용등급(행동평가모형에 의한 은행자체 등급)의 경우 현금서비스, 카드론의 사용 기간과 사용 금액에 따라 은행자체 등급은 크게 차이가 날 수 있는 구조입니다.


게티이미지뱅크


요약해 설명을 다시 드리면


[여유가 충분히 있는 고객임에도 특수한 상황에서 현금서비스를 받았을 경우]

(교통사고 합의금, 해외현지 현금 인출)


- 현금서비스를 인출해서 단기에 며칠에 갚았을 경우

- KCB-NICE 공인된 신용등급은 크게 떨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 그러나 그 현금서비스를 받은 은행자체적인 신용등급은 크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이 현금서비스 사용기록이 남는다는 것입니다.

- 그런 상태에서(현금서비스,카드론을 보유하거나 기록이 있는 상태에서)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담보대출 등을 받으러 은행에 갔을 경우, KCB-NICE신용등급이 높은 상태라 할 지라도, 현금서비스 때문에 낮아진 은행자체등급 또는 최근 12개월 내 현금서비스 사용 기록이 있어 혹시나 받을 수 있는 우대금리를 받지 못하고 높은 금리로 대출을 받아야 되는 상황에 이르게 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 은행에서는 KCB-NICE 신용등급과 + 은행자체평가 신용등급을 종합해 = 고객의 대출 금리를 산정을 합니다.

- 은행은 돈을 꿔주고 이자를 안정적으로 받고 원금을 회수하는 것이 목적이기에 대출심사를 굉장히 보수적으로 하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현금서비스 기록이 대출금리를 상승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그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렇게 되겠습니다.


짧고 컴팩하게 내용을 다루어 봤는데요.

글을 쭉 읽으셨다면

"현금서비스 사용이 신용등급을 하락시킬까? 그게 괴담일까"

이에 대한 해답을 제 글에서 찾으셨을 것입니다.



내용을 정리하면서 결론적으로 다시 둘러 말씀드리면


- 향후 머지 않는 미래에 은행에서 큰 대출(부동산담보대출,신용대출 등)을 받을 예정이신 분은 현금서비스를 절대로 쓰지 마실 것 (대출금리 높아질 확률이 커짐, 받을 수 있는 우대금리 못받을 확률이 높아짐.)


- 은행에서 대출 받을 일 없으시면

아주 급할 때 현금서비스 같은거 쓴 다음 짧은 시간에 선결제 처리하시거나 다음 결제일에 카드대금하고 같이 결제해도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


- KCB-NICE 신용등급이 크게 떨어지는 경우는 대부분 연체로 인해 발생을 합니다.



참... 어떻게 보면 이율배반적인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현금서비스, 카드론 사용이 높은 이자 수익을 가져와서 많이 권장을 하라고 하고...

대출창구에서는 그런 현금서비스 사용 고객이 대출금리에서 손해를 보는 경우가 발생을 할 수 있으니깐 말이죠...


- 바보아저씨의 경제이야기 2권을 열심히 집필 중인 바보아저씨 -


(본 글은 "바보아저씨 경제이야기" 저자가 브런치에 단독으로 기고하는 글입니다. 무단 전재 및 도용을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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