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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iro Jan 24. 2024

08. Day 4 저질 체력도 가능한 딥코브 하이킹

칠순 아빠와 함께 하는 첫 해외여행




밴쿠버 가족 여행 4일 차


오늘은 딥 코브 쿼리락 하이킹을 하기로 했다. 노스 밴쿠버에 있는 또 다른 관광 명소 중 하나로, 딥 코브 공원 옆의 쿼리 락 산책 코스를 오르면 딥 코브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입구는 여기가 맞나 할 정도로 작고 눈에 띄지는 않는다.







하이킹 코스는 나무 데크가 많이 깔려 있어서 어렵지 않고 남산을 오르는 정도이다. 물론 남산도 오를 때는 힘들지만 오르고 나면 오를만했는데라고 느끼듯이, 여기도 비슷해서 경사가 있는 구간도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무난하게 갈 수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하이킹을 하다 보면 많은 사람들을 스쳐 지나가면서 인사를 가볍게 나눈다.







이 하이킹 코스는 코로나 기간에는 안전상의 문제로 닫혔다가 23년 3월 17일 Patrick's day부터 다시 열렸다고 한다. 데크 때문에 한국의 아차산 같다가도 길쭉길쭉한 나무들을 보면 캐나다임을 실감한다.




코스가 쉽다고 말했지만 그건 역시 날다람쥐 같은 2호에게 해당하는 말이고 나는 헉헉 대면서 오른다. 2호는 재빨리 뛰어 올라갔는데 그런 모습을 보면서 사람들은 많은 감탄사와 인사를 건넸다. 2호는 어색해했지만 금세 칭찬에 고맙다고 답을 해주면서 캐나다인들의 인사 문화에 적응해 갔다.





다 올라가면 커다란 바위가 있는데 여기서 딥코브가 내려다 보인다. 돌 위에 앉아서 바다에 햇빛이 반사되는 것을 보고 있으면 올라올 때 숨이 차서 헐떡이던 것도 까먹는다. 바다 풍경이 너무 평화롭다. 바위에 사람들이 군데군데 앉아있지만 최대한 혼자 있는 같은 각도를 찾아서 인증 사진도 남긴다.







쿼리락에서 내려오자마자 바로 '젤라토 익스프레스'에서 아이스크림을 먹는다. 한국분이 계셔서 편안하게 주문할 때 좀 더 마음이 편안하다. 한국에서 오랜만에 놀러 왔다고 지난번에도 하이킹하고 여기서 아이스크림을 먹었다며 얘기를 하며 약간의 수다를 떤다.


 아이스크림을 다 먹고 나서는 옆의 "허니 도넛 앤 구디스"로 갔다. 존 트라불타가 개인 비행기를 타고 오는 단골집이라고 소문이 있어서 그런지 역시 사람들이 많다. 기름지고 달고 살짝 뻑뻑한 맛이라 적당힌 단 것을 좋아하는 한국인 입맛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맛이다. 그러나 커피와 함께 하이킹 후 먹으면 술술 넘어간다. 도넛과 커피를 주문하면 도넛은 바로 포장해서 주는데 커피는 약간 시간이 걸린다. 도넛을 들고 옆에 서서 커피 주문이 들어간 것이 맞나 한 번 물어봐야 하나 하고 고민할 때쯤 커피를 준다.


가게 안에서도 먹을 수 있지만 바로 옆 딥 코브 공원에 앉아서 풍경을 바라보며 먹는 것을 추천한다. 배들이 정박해 있는 딥 코브를 보면서 공원 테이블에서 앉아 먹고 있으면 금세 도넛은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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