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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이.삶_01_Noey Park님

전 글로벌게임사 PM, 현 프리랜서 작가

by Rooney Kim Dec 20. 2017
열정이 넘치는 시간에도 회사는 응답하지 않았다.
내 몸만 축날 뿐이다.


나도 수 번의 퇴사와 이직을 경험했지만 퇴사를 결심했다고 해서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는것도 아니고 이직을 했다고해서 정년 때까지 다닌다는 보장도 없고  결심도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 그래서 퇴사는 직장생활이라는 사회생활의 큰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한 사람이라면 매일같이 머릿 속에 떠오르고 항상 가슴 속에 간직한 사무치는 단어라고 할 수 있다.


TV나 책, 강연을 보면 퇴사 후 창업을 해서, 작가가 되서, 전 세계를 여행다니며 자유로운 삶과 경제적인 풍요를 누리는 많은 이(?)들을 보게된다. 우리는 그들이 극소수의 사람들이란걸 알면서도 덩달아 미디어와 책이 심어준 환상과 막연한 기대감으로 퇴사를 결심하고 또 다시 세상 밖으로 나간다. 하지만 잘 알 것이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시 다른 회사로 이직을 하게되고 한 두달 간의 퇴사여행 또는 휴식을 통한 짧은 일탈은 불안한 미래와 경력관리에 대한 압박 및 경제적인 고충으로 다시 우리를 평범한 직장인의 일상으로 되돌려 보낸다. 물론, 직장 생활이 나쁘다는 건 결코 아니다. 다만, 우리가 항상 꿈꾸던 삶은 자유로운 나만의 스케쥴에 따라 놀듯, 여행하듯 일을 해도 직장인 일 때보다 더 잘 벌고 더 풍족한 것 인데 또 그 꿈은 멀어져만 가는 것 같아 슬플 뿐이다.


그래서 이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TV에 나오지않고, 유명하지도 않은 보통의 우리들은 어떻게 퇴사하고, 왜 퇴사하고, 퇴사 후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그 중 몇몇은 다시 직장으로 돌아갔고 대부분은 자신의 일을 열심히 진행중이지만 또 어떤 이들은 퇴사를 후회하기도 하고 힘겨운 시기를 거치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대부분 퇴사 이후 자신이 원하는 방법대로 삶을 꾸려나가고 있었다. 결국, 그 험난한 우여곡절을 어떻게 견디고, 이겨내고, 자신 만의 노하우를 얼마나 빨리 찾느냐에 우리가 꿈꾸던 그 삶은 달려있다. 그래서 정말 우리의 눈높이에서, 우리 주변에 있는 동료와 직장인들은 퇴사 후 어떻게 살아가는지,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며 약간의 힌트를 얻기로 했다.


퇴사 이후의 삶의 첫번째 온라인인터뷰.

오늘의 주인공은 전 글로벌게임사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로 근무하셨던 Noey Park님.


현재 그녀는 독일 함부르크에서 글로벌디지털노마드의 삶을 실천하면서 글 쓰는 삶과 게임관련 PM 파트타이머로 미래를 준비하면서 현재의 삶을 즐기는 중이다. 이런 그녀의 삶이 자유롭고 스트레스가 없어 보이겠지만 현실은 외로움과 압박감의 연속이다. 하지만 그녀는 하루하루를 멋지게 이겨내고 있다.

나 역시 몇 번의 퇴사를 거치고 내 일을 준비하면서 느꼈던 부분이 그녀의 답변과 비슷한 부분들이 많았는데, 그 중, '건강이 제일이다.'가 제일 와 닿았다. 건강하지 않으면 퇴사도 이직도 창업도 그 무엇도 할 수 없으니까.


'주도적인 삶'에 대해 확고한 인생관을 가진 그녀의 인터뷰를 지금부터 시작해보자.

가끔은 이렇게 밖으로 나가 일을 하기도 한다. 눈부신 햇살과 노트북에 낀 모래는 즐거운(?) 덤이다.
온라인인터뷰번호: No.1
이름: 노이(Noey Park)
나이: 꿈과 이상을 펼칠 수 있는 충분히 어린 나이
삶의모토: Noey Way!(나답게 살기)
현재 거주지: 함부르크, 독일


과거 질문_1
원래 직무와 했던 일은 무엇인가요?


게임 업계에서 프로덕트 매니저(PM)로서 일했어요. 게임 업계에서 PM은 크게 개발/사업PM 그리고 국내/해외PM으로 나뉘게 되는데 저는 주로 해외 사업 영역에서 일을 했어요. 해외 사업 PM이 하는 일은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주로 국내에서 개발된 게임을 각 나라 문화와 언어에 맞추어 현지화를 진행하고, 실제 해외 플레이어들을 대상으로 직접 게임을 운영하거나 또는 해외 퍼블리셔와 국내 개발사 간에서 게임이 성공할 수 있도록 서포트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하기도 해요.

내부적으로는 하나의 게임이 개발, 출시, 운영되는데 있어서 굉장히 다양한 부서의 많은 분들이 협업을 하게 되는데 그 사이에서 모두가 원활히 소통하고 일이 일정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조율하는 역할이 가장 크다고 볼 수 있죠. 외부적으로는 플레이어들이 재밌게 게임을 할 수 있고, 그들의 요구가 내부로 전달되어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역할도 매우 중요하구요. 한 마디로 그냥 게임이 잘 되기 위해서 디자인, 개발 빼고 뭐든지 다 하는 그런 포지션입니다.


게임회사: 실제로 야근과 초과 근무가 많다!(출처:게임회사 여직원들 드라마 이미지)

과거 질문_2
퇴사 전,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 였나요?


입사 직후에 동기들과 함께 보냈던 시간들이 가장 기억에 남고 행복했어요.
입사 직후에 바로 팀에 배속되지 않고, 동기들과 같이 입사 교육을 받았었는데 워낙 재밌고 좋은 동기들이라 그 시간들이 많이 기억에 남아요.

그리고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한 이후에 좋은 선배와 동료들을 만나서 야근을 하고 다같이 맥주 한잔 하러 가거나, 삼겹살 먹으러 갔던 시간들이 행복했던 것 같네요.

퇴사관련_1
퇴사의 계기는?


간단히 말하면, 힘들어서 그만뒀죠.(우린 이렇게 말하기 참 어려운 사회에 살고 있긴 하지만요ㅎ) 매일 반복되는 야근으로 육체적으로 힘들었고, 이 일이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이 맞는지 고민하면서 정신적으로 힘들었어요. 정신과 육체 한쪽이라도 멀쩡해야 버티기라도 할텐데, 양쪽 다 무너지니 답이 없더라구요. 이런 생각하면 안되는 거지만, 야근하고 택시타고 집에 가는 날에는 사고가 나서 다쳤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한 적이 있었어요. 어쨌든 아무리 힘들어도 우리가 퇴사를 못하는건 그만큼 쉬운 결정이 아니기 때문이죠. 그래서 스스로를 또 주위를 납득시키기 위해서 많은 생각의 정리를 했었어요.

'정말 퇴사 할거야?' 라고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했죠.

그 답은 이랬어요.
우선, 첫번째는 건강 악화였어요. 제가 있었던 회사가 업계에서도 유명할 정도로 야근을 많이 하던 곳 이었는데, 3년이 지나고 나서는 사람들이 농담삼아 서로 자기 자신을 종합병원이라고 부를 정도로 여기가 나으면, 저기가 아프고, 저기가 나으면, 여기가 아프고 몸 컨디션이 좋은 날이 없었어요. 전 특히 말 못할 만성질병을 얻었었는데 그게 퇴사를 하자마자 싹 낫더라구요...(음?) 그런데 저뿐만 아니라 다 아프시니까 이걸 아프다고 얘기도 잘 못했어요. 또 개인적으로도 주위에서 안 좋은 일이 겹치면서 한계가 왔던 것 같아요. 그리고 건강에 대한 중요성이 확 체감이 되는 순간들이 있었어요. 저뿐만 아니라 주위를 보면서요. 건강이 무조건 일순위다. 이렇게 다짐했죠.

두번째는 제 눈 앞에 보이는 미래였어요. 게임 업계는 업계 특성상 전체적인 연령대가 다른 회사에 비해서 굉장히 젊어요. 회사 대표님들도 젊은 분들이 많으시니까요. 그래서 업계 근무 수명도 상대적으로 짧은 편이에요. 개인적으로 맥시멈을 10년이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여기서 10년간 일한 뒤를 상상해 볼 때마다, 퇴사 쪽으로 마음이 계속 기울었던 것 같아요. 저는 큰 게임 회사의 임원이 되고 싶은 야망도 없었고, 게임 회사를 차려서 CEO가 되고 싶지도 않았거든요. 그런 제가 여기서 10년을 일하다가 회사를 나가게 되면 내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개발자나 디자이너는 확실히 보여줄 수 있는 '기술'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지만, PM은 오로지 내가 맡은 게임의 성과로 포트폴리오가 쌓이거든요. 물론 그게 다가 아니지만, '게임 회사를 떠나야 하는 순간이 왔을 때 내가 그걸로 먹고 살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거죠.

"퇴사 후, 일 할 곳을 찾느라 여기저기 카페에서 일했어요." 퇴사는 자유와 동시에 무소속 삶의 시작이다.

퇴사관련_2
퇴사를 결심했을 때 가장 걱정됐던 부분은?


많은 사람들은 퇴사 전에 미리 이직 준비를 하거나, 아니면 무엇을 할지 계획을 세우라고 얘기해요. 그래서 저도 해보려고 했는데 잘 안 되더라구요. 회사를 다니면서 이직 준비 하는 사람들은 진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제 자신이 능력없는 사람처럼 느껴지기도 했어요. 내가 하고 싶은 일도 못찾았는데 나가도 되나 이런 걱정이 가장 컸죠. 그런데 어느 순간 그냥 그런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였어요. 내 식대로 가기로 결심했죠.

퇴사관련_3
퇴사 후 감정상태는 어땠나요?


저는 크게 두번의 퇴사를 경험했어요. 첫번째 퇴사 이후의 시간들은 몸은 편했으나 마음은 아주 힘들었어요. 모든 '처음'이 그러하듯 이리 부딪히고 저리 부딪히면서 많이 방황했던 것 같아요. 특히 수입에 대한 불안감을 제대로 컨트롤 하지 못해서 다시 다른 회사로 들어갔었어요. 하지만 퇴사도 할 수록 느는지(?) 두번째 퇴사 이후의 삶은 매우 안정적이고 만족스러웠어요.

퇴사관련_4
퇴사 후 삶의 만족도는 어떻고 현재 무엇이 제일 만족스러우신가요?


지금 저는 삶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아요. 예전의 제 생활을 생각하면 상상도 못했던 일이에요. 제 스스로의 의지로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춰나가는 이 느낌이 가장 만족스러워요. 

처음에는 집에 있다고 늘어지지 않도록 일하는 시간을 정해놓고 일에 엄청나게 집중했는데, 그러다보니 스트레스를 받고 가끔은 너무 일만 하더라구요. 그래서 지금은 정해진 시간보다 더 일을 하지 않도록 타이머를 맞추고 룰을 정하고 있어요. 초과 근무를 하면 돈을 버는게 아니라, 내 시간을 더 쓰는거니 돈을 내고 더 일하는거라고 자기 암시를 걸어가면서 말이죠. 

기차로 이동하면서 업무를 하는 모습. 디지털노마드에겐 모든 장소가 업무장소다.

회사에서는 이렇게 일하는 방식을 다양하게 적용해보는게 힘들었거든요. 늘 수시로 치고 들어오는 질문과 요청들에 대응하기도 바빴죠. 제 삶을 주도적으로 살게 되었다는게 가장 만족스럽네요. 이게 연습을 통해서 더 익숙해지면 나중에 회사를 다시 다니게 되더라도 다르게 일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현재질문_1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시나요?


오랜 고민 끝에 제가 선택한 건 글쓰는 일을 업으로 삼자는 것이었어요. 지금은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 브런치에 가능한 2~3일에 한 번씩은 글을 쓰고 있어요. 올 해 안으로는 브런치에서 지원하는 출판 서비스로 책을 한 권 내보고 싶어요. -> 놀러오세요! https://brunch.co.kr/@noey


그래도 돈은 벌어야지 싶어서 가끔 소량의 번역일을 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한 게임회사에서 파트타이머 형식으로 PM일을 하지 않겠냐고 제안이 들어와서 원격근무로 하루 3~4시간 정도 PM일을 하면서 생활비 정도를 벌고 있어요. 처음엔 PM일이 파트타임으로 가능한 걸까에 대한 고민이 가장 컸고, 하던 일과 경력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입이라 망설여졌지만, 제 경험을 살릴 수 있고 디지털 노마드로 살 수 있는 좋은 경험이라 생각해서 해보고 있는 중이에요.

현재질문_2
주로 일하는 곳(지역, 장소)는 어디인가요?


작년까지 서울에 있다가 올해 3월부터 독일 함부르크로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체류 중이에요. 우여곡절 끝에 얻은 집이 너무나 마음에 들어서 매일 집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집을 얻기 전에는 스타벅스에서 많이 했어요. 저는 집이나 조용한 카페에서 일하는게 가장 편해요.

함부르크에 구한 노이의 집. 미니멀한 디지털노마드 삶의 단면을 엿 볼 수 있다.

현재질문_3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수입이 적다보니 수입에 대한 고민이 가장 늘 커요. 결혼을 포기하고 모아둔 돈 다 쓸 생각으로 집값도 더 비싼 독일까지 왔는데 막상 그런 마음으로 와도 계속 돈 걱정이 들더라구요.

그런데 이런 '돈 걱정'을 하는 관성에서 빨리 벗어나는 것이 사실 진짜 고민이에요. 돈이 최우선이 되면 안되지만, 돈에 대한 고민을 안할 수가 없잖아요. 일과 삶의 균형이 필요한 것 처럼, 돈에 대한 욕망이 내 이상을 밟고 올라서지 않도록 잘 컨트롤 하고 싶어요.

미래계획_1
퇴사 후 후회는 없었나요?


그런 순간들이 있긴 했어요. 그리고 그건 모두 돈에 관련된 일들이었죠. 2개월만 더 참고 다녔으면 연봉이 오를 시기였는데 그냥 나와버렸던 일, 또 제가 나오고 나서 회사가 돈도 더 잘벌고 상장도 했구요, 최근에는 초과 근무에 대한 수당을 지급하는 일들도 생겼다고 들었거든요.

근데 그게 후회까진 아니고 아쉬운 것 같아요.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는 아쉬움 정도? 후회는 안해요. 왜냐면 다시 돌아가도 전 같은 선택을 했을 거라는 확신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그 선택과 시간들이 저를 지금까지 키워줬기 때문에 늘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카페에서의 업무는 늘 달콤한 디저트라는 동료와 함께한다. 그런데 그 동료를 먹어치..(중략)

미래계획_2
타인에게 퇴사를 추천 할 때 어떤 부분을 가장 조언해주고 싶은가요?


제가 농담처럼 퇴사를 권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건 누가 막 어디가 아프다고 하면서 병원에 가도 낫질 않는다고 할 때에요. 그럼 이렇게 이야기 해요. "퇴사가 만병통치약이야!" 근데 진짜에요. 진짜 병원가도 안 낫는 건 퇴사하면 나아요. 건강이 제일 중요한데, 우린 그걸 너무 간과하니까 그런건 옆에서 말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몸이 안 좋으면 뒤돌아보지말고 휴직계 내거나 퇴사하세요. 회사는 절대 내 건강을 더 악화시켰으면 악화시켰지, 책임지지 않으려고 하니까요. 그 외에는 저는 퇴사를 추천하지는 않아요. 그런데 저랑 이야기하고 나면 사람들이 퇴사하고 싶어하긴 하죠.

함부르크의 알스터 호수, 디지털노마드 노이의 평화로운 일터다.

하지만 퇴사가 늘 답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모두가 처한 상황이 정말 다 다르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극복해내는 방법도 다 달라요. 예를 들어 제 친구 중 한 명은 서로 다른 회사를 다녔지만 저랑 그 친구 둘 다 입사 초부터 비슷한 어려움을 겪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스스로의 인생의 목표를 찾고 삶을 사는 방식도 굉장히 많이 바뀌었어요. 저는 퇴사 후에 성장했고, 그 친구는 퇴사를 하지 않고 그 안에서 방법을 찾고 성장했어요. 누군가 조언이 필요하다면, 그 사람의 상황과 마음가짐을 충분히 들은 후에 개별적으로 조언을 해주고 있어요.

참, 퇴사를 했다고 무조건 모든게 만족스러워지는게 아니라는 걸 두 번의 퇴사를 통해서 깨달았어요. 그래서 한 번하고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내가 행복해질 때까지 내가 할 수 있는 건 계속 해보는 거에요.

미래계획_3
자신의 미래계획은 무엇인가요?


저 같은 사람들을 위로하고, 힘을 주고, 도움을 주고, 행복해지도록 돕는 글을 쓰면서 살고 있고 계속 그렇게 살아볼 예정입니다.

알스터 호수의 일몰, 그녀가 무한애정하는 곳.

노이님과의 온라인인터뷰 종료.


여러분이 현재 직장인이든, 혹은 기업이나 가게를 운영 중이든 혹은 아직 학생이든, 아무튼 지금 현재 여러분이 무엇을 하고있든 가장 중요한 건 여러분 자신이며 그 중에서 더 중요한 건 건강이다. 제 아무리 하고 싶은 일이 있다고 하더라도 건강을 지키지 못하면 모두 허공을 맴도는 꿈일 뿐이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건 자기주도적인 삶이다.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스스로 결정하며 살아가는 삶 속에서 우리는 평범한 삶의 행복도 느끼고 누릴 수 있고 사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직장생활을 힘겨워한다. 나 역시 이점에 많은 공감을 했는데 이유인즉 나도 그런 삶을 살기 위해 하나씩 바꾸고 노력하며 부딪히며 싸워왔기 때문이다.

한가지 주의 할 점이 있다면 그건 바로 자유의 속성이다. 창 밖의 자유는 상쾌하고 상큼하지만 자유 속으로 뛰어든 순간부터 지금까지 나를 지탱해주던 시스템과 일과표 그리고 일거리는 사라지고 오직 스스로 개척하고 싸우고 방어하며 다시 끊임없이 전진해야하는 삶이 있다는 것을 잊지 않길 바란다.


자, 이제 다시 나의 현실을 둘러볼 때다. 현재의 안락한 직장생활을 더 안전하게 지켜나가야 할까? 아니면 지금이 곧 자신의 독립을 위해 움직여야 할 때 일까? 공감과 선택은 항상 자신의 몫이듯 스스로 이해하고 판단하고 결정한 뒤 자신의 삶, 가정에 책임을 질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움직이면 된다. 스스로의 삶에 책임과 본분을 다 하는 것, 자신이 어디에 있든 이 부분을 명심한다면 이직이든, 창업이든 꾸준하게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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