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판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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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향해 뛰는 심장소리를 들려주지 못해
우리는 손깍지를 끼나 보다
온 손바닥 마디마디 사이사이
너로 가득 채워 나에게 담고
서로의 온기로 서로의 살아있음을
보이나 보다
'사랑해'
그 말을 한 번에 한 번씩밖에
하지 못해 나는 너의 손을 꼬옥 잡고
너를 바라보지
우리 사랑하자
열심히 뛰어온 우리의 심장박동만큼
쉼 없이 사랑하자
하고 싶은 말은 너무 많은데
포개진 손가락들이 이미 사랑스러워
더 꼬옥 잡았어
한 번 더
'사랑해'
한 번에 한 번씩밖에
하지 못하는 그 말을 너에게 또 건네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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