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없이 허전하다.
할 일은 많고, 책임도 여전한데
마음 한편이 휑하다.
무언가 중요한 걸 놓친 것 같은 기분,
그런데 정작 그게 뭔지는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가?
이게 바로 중년의 공허감이다.
젊었을 때는 뚜렷한 목표가 있었다.
승진, 집 마련, 자녀 교육, 안정된 삶…
그 목표를 향해 달릴 땐 힘들어도 방향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목표가 사라졌고, 방향도 흐려졌다.
성공이라 하긴 애매하고,
실패라 하긴 아쉽다.
애매함 속에서 사람은 공허해진다.
누군가를 위해 살아온 삶.
그게 끝났을 때,
남는 건 감동이 아니라 공허함일 때가 있다.
누군가의 인생을 채워주기 위해
너무 오래 비워두었던 나 자신의 마음,
50대가 된 이제, 그 빈자리가 느껴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 공허함은 나약함이 아니다.
내 삶에 내가 없었음을 알려주는 중요한 신호다.
공허함을 느낄 때 많은 사람들이
그걸 인정하기보다 덮으려 한다.
갑자기 자동차 같은 물건에 집착하기도,
운동에 지나치게 몰입하기도 한다.
필요 이상으로 혼자 있고 싶어 한다
아무 이유 없이 감정이 짜증과 무기력을 오간다.
과거를 자주 이야기하며 현재를 회피한다.
이런 변화들은 사실,
“내가 공허하다”는 말을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공허함은 피한다고 사라지지 않는다.
도리어 더 깊어진다.
이제는 용기 내어 마주해야 한다.
그 안에 들어 있는 질문들을 꺼내봐야 한다.
나는 왜 이런 감정을 느끼는가?
나는 지금, 어떤 삶을 갈망하는가?
나는 어떤 부분에서 외면당했다고 느끼는가?
그리고 그 질문 속에서
조금씩 나를 회복하는 연습을 시작해야 한다.
억지로 무언가를 채우려 애쓰기보다
잊고 있던 나를 ‘다시 찾아가는 여정’이 필요하다.
그 여정이 비록 낯설고 두려울 수도 있지만,
그 길 끝에서 우리는 드디어
‘내 인생의 진짜 주인’과 마주하게 된다.
▣ 감정을 감지하는 5가지 감각 연습
1. 하루 3번, “지금 어떤 기분이지?”라고 물어보기
2. 감정을 표현하는 단어 5개 적어보기
3. 기억 속 가장 쓸쓸했던 장면을 떠올려보기
4. 내가 요즘 가장 집착하거나 회피하는 것이 뭔지 살펴보기
5. 하루에 단 5분,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멍하니 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