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아카데미시상식 감독상 후보 5인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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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각 3월 2일 19시, 제97회 아카데미시상식이 개최된다. 한국 시간으로는 3월 3일 오전 9시.
일반적으로 작품상 다음의 권위를 갖는 감독상에는 예전과 같이 5명의 감독이 노미네이트 되었다. <아노라>의 '선 베이커', <브루탈리스트>의 '브래디 코베', <컴플리트 언노운>의 '제임스 맨골드', <에밀리아 페레즈>의 '자크 오디아르', <서브스턴스>의 '코랄리 파르자'이다. <아노라>의 '션 베이커'(미국 감독 조합상(DGA))와 <브루탈리스트>의 '브래디 코베'(골든글로브 감독상,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 감독상)가 주요 상들을 나눠먹고 있어 경합이 예상된다.
* 수상 예측 : 션 베이커(아노라)
여우주연상 부문과 함께 가장 예측이 힘든 부분이다. 그래도, 최근 10년 간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을 제외하면 DGA 수상자가 전부 오스카를 수상하여 '션 베이커'의 수상 확률이 가장 높아 보인다.
* 개인적인 선호 : 션 베이커(아노라)
예측만큼 개인적인 선호의 우열도 나누기 힘든 부분이다. <브루탈리스트>가 굉장한 작품임에 분명하지만, <아노라>의 예상치 못한 각본과 차가운 각본에서 흘러나오는 따뜻함이 인상적이었다. 물론 '브래디 코베'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 주요 연출작 : <탠저린>, <플로리다 프로젝트>, <레드 로켓> 등
<플로리다 프로젝트> 등의 작품에서 알 수 있듯 성노동자의 삶을 소재로 활용하여 때로는 쾌활하고 때로는 사실적으로 미국의 이면을 그려내는 감독. 본 작품 <아노라>에서도 스트리퍼인 주인공 '애니(마이키 매디슨 분)'의 이야기를 통해 자본주의가 만들어 낸 권력 구조와 이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 논한다.
- 수상 확률 : 높음
* DGA 수상 / 칸 황금종려상 수상(아노라)
- 필자의 생각 : 생각지 못 하는 방향으로 거칠고 때로는 뾰족하게 날아다니지만, 왜인지 모를 따뜻함이 인상적이다.
* 주요 연출작 : <어느 지도자의 유년 시절>, <복스 룩스>
<13살의 반란>, <멜랑콜리아> 등의 작품에서 배우로 출연하기도 했으며, <복스 록스> 등의 작품으로 평단의 주목을 받았던 감독. 본 작품 <브루탈리스트>로 베니스 영화제 은사자상(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수상 확률 : 높음
* 골든글로브 감독상, BAFTA 감독상, 베니스 은사자상(감독상) 수상
- 필자의 생각 : <브루탈리스트>의 오프닝에서 자유의 여신상을 로우 앵글로 거꾸로 보여주는 장면은 압도감과 동시에 야망이 느껴지는 장면이다. 이러한 압도적인 연출이 내내 굉장하게 느껴진다.
* 주요 연출작 : <아이덴티티>, <로건>, <포드 V 페라리> 등
<로건> 등의 작품으로 국내 관객들에게도 친숙한 감독. 많은 작품을 연출한 감독이며,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좋은 퀄리티로 자주 만들어내는 감독이다. <컴플리트 언노운>을 통해 시대의 상징인 '밥 딜런'의 초기 시절을 다루었다.
- 수상 확률 : 거의 없음
- 필자의 생각 : <컴플리트 언노운>은 '밥 딜런'의 음악과 함께 관객을 1960년대에 푹 젖을 수 있도록 하는 작품이다. 굉장히 인상적인 경험이었다.
* 주요 연출작 : <러스트 앤 본>, <디판>, <위선적 영웅> 등
<디판>으로 칸 황금종려상을, <예언자>로 칸 그랑프리를, <시스터스 브라더스>로 베니스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하는 등 프랑스를 대표하는 명감독. 본 작품 <에밀리아 페레즈>에서는 멕시코를 배경으로 스페인어 영화를 연출하였다.
* 아카데미 감독상 노미네이트 1회 - <디판>
- 수상 확률 : 거의 없음
- 필자의 생각 : <에밀리아 페레즈>가 뮤지컬을 통해 주는 비장함이 인상적이다. 작품이 진행되는 내내 이러한 분위기를 강렬하게 끌고 가는 부분이 좋았다.
* 주요 연출작 : <리벤지>
<리벤지>를 통해 호러, 고어 등 장르 영화의 주목받는 인물로 떠올랐던 감독. 본 작품 <서브스턴스>도 이러한 역량이 굉장하게 드러나는 작품이다.
- 수상 확률 : 거의 없음
- 필자의 생각 : '이 영화는 미친 영화다'라는 홍보 문구 그대로를 보여준 감독. 강렬한 고어 묘사와 함께 자극적인 카메라를 통해 관객을 죄책감의 현장으로 끌어내는 연출이 인상 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