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발자꾹 Jun 21. 2024

똑똑해지는 약이 있다고?

『똑똑해지는 약』 마크 서머셋 글 로완 서머셋 그림

『똑똑해지는 약』 마크 서머셋 글 로완 서머셋 그림 

            이순영 옮김  북극곰 출판사   


  


표지에는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며 바닥에 퍼질러 앉아있는 양이 보이네요.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요?      

    


아기 양의 이름은 ‘메메’입니다.


심심해서 이런저런 궁리를 하던 메메에게 칠면조 ‘칠칠이’가 다가와요.



서로 인사를 합니다.


칠칠이가 메메 옆에 있는 동글동글한 무더기를 발견합니다.


궁금해하는 칠칠이에게 메메는 음흉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얼버무리려다가...


'똑똑해지는 약'이라고 합니다.


칠칠이는 똑똑해진다는 말에 격하게 관심을 보입니다.     


더 똑똑하게? (칠칠이)
응, 더 영리하게. (메메)
영리하게? (칠칠이)
머리를 더 좋게. (메메)
오오…   (칠칠이)       



칠칠이가 어떻게 해야 똑똑해지는지 물어봅니다.


메메는 먹으면 된다고 합니다.


그 약이 얼마인지 궁금해하는 칠칠이를 상대로


메메는 ‘밀당’을 시작합니다.     


얼만데? (칠칠이)


똑똑해지는 약이? (메메)
응, 똑똑해지는 약이.
사려고?
응, 사려고.     
공짜야.
공짜야?
응, 칠면조한테만 공짜야.
나 칠면조잖아!     



그런데 칠칠이가 갑자기 그 무더기가 ‘똥’ 같다고 합니다.


냄새도 난다고 합니다.


칠칠이가 걱정하니까,


메메는 ‘똑똑해지는 약’이라는 말을 다시 강조합니다.


그리고 칠면조한테만 공짜라는 말도요.


칠칠이는 칠면조한테만 공짜라는 그 말에 모든 의심을 거두고는,


~~~~  

  냠! 냠! 냠!      



먹어버립니다.     


그리곤 어떻게 되었을까요?  

   



맞히셨을까요?


정답은 그림책 『똑똑해지는 약』에서 확인해 보세요^^.『똑똑해지는 약』『똑똑해지는 약』


이 대목에서 대부분 남자아이들은 배를 잡고 데구루루 굴렀답니다. 


여자아이들은 음~~ 상상에 맡길게요.   

  



이 이야기는 제가 지금까지 소개한 그림책들과는 결이 다릅니다. 어찌 보면 깔깔깔 웃게 되는 재미난 이야기 지만, 또 어찌 보면 비열한 세상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그런데 이 그림책은 제가 도서관에서 아이들에게 읽어준 이야기 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어요. 너무 웃긴다고 데굴데굴 구르는 아이들이 많았어요. 아이들은 그저 재미로 보는데 우리가 심각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저도 처음엔 메메가 얄미웠는데, 표정이랑 말투가 너무 귀여워서 용서해 주기로 했어요. 그냥 재미있게 즐겨 주세요.    

  

주인공 아기 양 메메는 장난꾸러기예요. 그런데 너무 사랑스러워요. 어쩌죠?

앞으로 3주간 장난꾸러기 메메의 이야기를 들려 드릴게요. 

참고로 비위가 약한 분들은 식사 시간을 피해 주세요. 그렇지 않은 분들은 언제 어느 때 보아도 좋을 거예요.


      

*지은이 마크와 로완 서머셋 부부는 뉴질랜드에서 아들과 함께 살면서 재미있는 그램책을 만들고 있답니다. 옮긴 이 이순영 작가 역시 짝꿍과 함께 예쁘고 재미난 책을 만들고 있다고 해요. 부럽습니다. 부러우면 지는 거니까 저는 짝꿍과 따로 또 같이 우리들의 시간을 보내면서 즐겁게 살기로 했습니다.

     



#똑똑해지는약 #마크서머셋글 #로완서머셋그림 #이순영옮김  #북극곰출판사


*다 아시겠지만 '밀당'은 밀고 당기기입니다.

이전 08화 세상 모든 아이는 빛나야 합니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