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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테러

애매한 타이밍의 숨겨진 모험 -열 번째 이야기

아이들의 시선으로 사회와 환경문제를 담은 총12편의 중편동화입니다.


10화 자연의 테러     

     

“너희들이 데리고 온 아이들이 어떻게 약속을 지켜? 아직도 벽을 못 깨고 있잖아!”       


나비와 자연은 ‘더 이상 못 기다리겠어’라며 꿈이를 뿌리치고 나가고 있어.

만약 자연이 꿈에서 다 나간다면 우리의 꿈은 사라질지도 몰라. 아마 사람들만으로 꿈의 이야기를 만들어야 될 거야. 그리고 자연은 현실에 와서 마지막 테러를 일으킬 거야. 실제로 자연이 사람들에게 ‘지구 멸망 15분 전’이라고 메시지를 던진 지 벌써 몇십 년이 지났거든.     

만약 15분이 지나면, 태풍과 해일, 지진과 화산 폭발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없애는 무시무시한 선택을 할지도 몰라.             


#두꺼운 벽

시간이 없어, 우리 아이들이 반드시 벽을 깼으면 좋겠어. 그런데 이상하게도 아이들은 서로를 이해하며 위로를 했지만, 탄력이 없어 보였던 벽이 점점 더 두꺼워지고 더 좁혀져 왔어. 이 애매한 상황 속에서 아이들은 시간이 없다는 것을 알아챘지.      

“벽을 깨트릴 방법이 없을까?”

“모르겠어! 하지만 항상 답은 가까이에 있었어!”


또 다른 벽이 다가오고 있어. 엄마의 벽이야. 엄마가 노리를 만나려고 하는 애타는 마음이 벽을 움직이고 있는 것 같아.

또한 노리도 엄마를 간절히 만나고 싶어서 그 마음이 벽을 이동시키고 있어,


평소 노리는 엄마를 공부와 책 읽기만 강요하고 마음을 이해해주지 못한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벽이 다가오자 ‘아마도 이 모든 것이 엄마가 자신을 사랑해서 그런 거 일지 모른다’고 생각했어. 그러자 엄마의 목소리가 노리에게 들렸어.  

   

“노리야! 노리야! 엄마가 이상한 곳에 있어. 어떻게 하지? 밥은 먹고 있니? 엄마가 너를 돌보야 되는데 나갈 수가 없네.”      


엄마가 두꺼워진 벽을 노리처럼 깨려고 하는지 진동이 느껴졌어.  


이번에는 아이들이 우는 목소리가 들려. 전쟁 속에서 엄마를 잃어 울고 있는 아이의 울음, 아프리카에서 식량이 없어 배고파하는 아이의 한숨, 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아이의 신음 등이 한꺼번에 들려. 그래  맞아. 이 모든 것은 저스티스가 깨고자 했던 세상의 잘못된 부분이었지.     


# 마음 그리고 벽     


“미안해. 미안해! 나 사실 자신이 없어. 하지만 너희들이 함께 해주면 다시 해볼 수 있을 거 같아!”


저스티스가 벽을 향해 말하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어.     


“엄마! 엄마를 이해하지 못해서 미안해. 사실 내가 엄마를 가둔 거 같아! 한번 나를 믿어줘! 내가 어떻게든 엄마를 구해볼게!”


노리가 엄마를 향한 마음을 간절하게 외치고 있어         


그러자 이동하면서 두꺼워졌던 벽이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하니 녹기 시작했어. 절망으로만 보였던 벽은 녹으면서 물로 변하기 시작했어. 그 물은 모여 바다를 만들고, 벽에 갇힌 아이들은 구름이 되어 하늘 위로 올라가. 벽이 녹으면서 큰 바다를 만들었고 마침내 아이들은 바닷속으로 떨어졌어.

      

“살려줘! 나 수영할 줄 몰라!” 노리가 소리치가, 저스티스가 노리의 손을 잡아줘.

“우리, 손을 합쳐서 어떻게든 여기를 탈출하자!


두 아이는 힘을 내어 손으로 노를 저었어.      

“노리야, 노리야!” 노리는 엄마의 목소리를 예감했어. 하지만 엄마는 노리와 저스티스 곁에서 점점 멀어져 가고 있어. 엄마를 태운 벽은 어디론가 엄마를 이끌고 있어     


그리고 저 멀리서 얼음 조각 위에 위태롭게 서 있는 북극곰이 보여. 북극곰은 서서히 다가오더니 얼음 조각을 아이들 가슴속으로 내어주네. 그리고 부탁을 해.      


“나는 엄마 아빠를 잃었어. 이 바다에서 난 살 수 있을까? 살고 싶어! 도와줘!”     

북극곰은 힘없는 눈동자로 묻고 또 물어. 아이들은 북극곰에게 좌절의 말을 하고 싶지 않고 희망을 주고 싶었어        

“살 수 있어! 희망을 놓지 마!” 하지만 얼음은 자꾸 녹아내리고 북극곰을 더 멀리 떠내려 가게 만들어.      


이제는 커다란 섬이 다가왔어. 붉은 섬이라고 생각했는데 섬 전체에 불이 났나 봐. 저 멀리 나무에 가까스로 매달린 코알라가 보여.          


“우리를 구해줘! 살려줘!” 코알라가 애원을 했어.          


나무 아래에는 아기 캥거루와 다람쥐가 불 속에 갇혀 있어.      


“뜨거워! 살려줘! 엄마! 엄마!”      


마치 전쟁 속에서 엄마 아빠를 잃은 아이들 같았어. 아이들은 순간 이 바닷물을 옮겨 섬에 불을 끄고 싶었지.  


“이건 꿈이야. 꿈속이라면 뭐든 할 수 있어 내가 물을 저기에 부어 넣을 거야!”     

노리가 마구 팔을 휘저으며 섬으로 물을 보냈지만 과연 끌 수 있을까?

현실이라면 이해가 될 수 없지만 저스티스도 노리의 행동을 보고 팔을 휘저으며 물을 보냈어.      

잠깐! 코알라가 불 속에서 나와 도망가더니, 캥거루와 다람쥐도 불 속에서 나와 뛰어가. 하지만 그들이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어.          


이번에는 휘~잉 뱃고동 소리야. 하지만 눈앞에 보이는 것은 회오리바람인 토네이도 같아. 나무, 집, 다리 등이 바람의 힘으로 여기저기 날아가. 그 바람은 노리와 저스티스에게도 다가오더니 그 주체할 수 없는 힘은 노리와 저스티스를 어디론가 데려갔어.     

   

위의 그림은 마이크로소프트 빙사이트에서 그렸습니다

제1화 자기소개 그리고 애매한 명령

제2화 잘못된 안경

제3화 네트워크 어린이 법정

제4화 배고픔을 이기기 위해

제5화 잘못된 선택

제6화 리셋의 위험

제7화 자연의 경고

제8화 선택 그리고 미션

제9화 자연의 항의

제11화 게임

제12화 증인 그리고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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