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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어린이 법정

애매한 타이밍과 숨겨진 모험-세 번째 이야기

총12편의 사회와 환경문제를 담은 중편동화입니다.

3. 네트워크 어린이 법정        


# 어린이 법정  

     

"들어오세요"

"여기가 어디죠?"

"법정입니다. 당신은 피고인으로 법정에 세워졌습니다. 피고인은 죄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입니다"

"네? 제가 무슨 잘못을 잘못했나요? 저 잘못한 게 없는데요!"          


법정으로 들어가니 천장에 빛은 피고인인 엄마를 향하고 갑자기 곳곳에서 웅성웅성 소리가 나기 시작했어.       


"뭔가 잘못되었어요!"

"우리는 전쟁을 일으킨 정치인을 법정으로 세우기로 했는데, 왜 아줌마가 오신 거죠?"      


웅성웅성하는 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어.          


"탕! 탕! 탕!"

"모두 조용히 해주세요. 이곳은 엄숙한 곳입니다!"     


천장의 빛이 판사 쪽으로 향해졌어. 안경을 끼고 머리를 하나로 묶은 여자 아이가 빛을 받고 있어. 그 아이는 어린이임에도 불구하고 온몸에서 엄숙한 기운이 돌고 있어.   마치 어른판사가 이야기하는 거 같아.     


"이곳은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세계의 어린이들이 최초로 만든 온라인 법정입니다. 모두 조용히 해주세요."     

어린이 판사는 아줌마를 향해 또박또박 질문하기 시작했어.


"어디에 살고 있고, 무슨 일을 하고 있나요?"

"저는 대한민국 서울에 살고 있고, 회사에서 20년 가까이 일하고 있어요. 한 아이의 엄마이기도 합니다. 도대체 제가 여기에 왔는지 이해가 안 되네요" 엄마는 억울함을 호소합니다.          

"당신은 죄를 지어서 온 거예요. 아무나 부르지 않습니다.".          

자세히 보니, 저 아줌마는 노리의 엄마이군. 찾아서 다행이지만, 왜 법정에 피고인으로 서 있는 걸까? 이 상황이 잘 이해가 안 되네.      

애매! 애매가 나설 타이밍이야. 애매는 판사의 얼굴을 바라보고 눈을 맞춰. 우리 판사의 과거를 한번 볼까?


# 포성 속 한 아이     


“쿵! 쿠웅, 쾅!”


건물 밖에서 포성이 들려. 폭탄이 떨어졌나 봐. 시민들의 놀라 고함을 지르고 있어. 사이렌 소리도 들려. 소리는 점점 퍼지기 시작해     


"공격이 시작되었어요. 시민 여러분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주세요"

TV에서는 긴급 방송이 나오고 있어.   

한 아이가 아빠 품에 안겨 있어. "아빠! 가지 마요!"라고 말하며 아빠의 목과 어깨에 매달려.      


"난 너를 너무 사랑한단다. 그런데 아빠는 나라를 지켜야 돼!"

"싫어요! 가지 마요!"


아이는 계속 울고 아빠의 옷자락에 매달려. 결국 엄마는 아이를 등 뒤에서 잡아 아빠의 품에서 강제로 떼어냈어. 아빠는 우는 아이를 등지고 밖으로 뛰어나갔어.      


“아직도 애매한데?”

애매가 머리를 갸우뚱하며 시간을 돌렸어.     

지금보다 몇 개월이 지난 거 같아. 폭탄이 떨어지고 난 후, 아이의 집은 파손이 되었어. 단지 뒷방만 방의 형태를 가지고 있어. 그곳에서 아이가 비를 피해 동생들에게 이불을 덮어주고 있어.   


"배고파 언니, 엄마는 어디 있어?"

"곧 오실 거야".

하늘에서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아이들의 얼굴은 추운 겨울같이 창백해.

위의 그림은 마이크로소프트 빙 프로그램을 이용해 그렸습니다

제1화 자기소개 그리고 애매한 명령


제2화 잘못된 안경

제4화 배고픔을 이기기 위해

제5화 잘못된 선택

제6화 리셋의 위험

제7화 자연의 경고

제8화 선택 그리고 미션

제9화 자연의 항의

제10화 자연의 테러

제11화 게임

제12화 증인 그리고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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