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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그리고 미션

애매한 타이밍과 숨겨진 모험- 여덟 번째 이야기

사회와 환경문제를 아이들의 시선으로 담은 총12편의 중편동화입니다.


제8화 선택  그리고 미션

   

타이밍과 애매는 문제를 해결하러 갔다가 결국 숙제를 얻어왔다.

그 숙제는 바로 자연에게 더 이상 전쟁을 일으키지 않고 자연을 파괴하지 않고 보호하겠다는 믿을 수 있는 약속을 해 줄 인간을 찾아야 했어.


"UN사무총장? 아니면 미국의 대통령은 어때?"

"음 아님 글로벌 대기업 사장? 러시아 대통령? 국회의원? 후보는 많은데 누구한테 어떻게 약속을 받지?"          

나 타이밍의 머리는 점점 뜨거워지고 애매도 혼란스러워 소용돌이를 일으키고 있어, 이 바람에 주변 공기는 차가웠다가 뜨거웠다가 난리가 났지     

"누구든 자연과의 약속을 지켜주면 상관없어. 그런데 시간이 없어. 노리가 리셋 버튼을 누르려고 한 지 벌써 10분이 지났어. 더 시간이 지나가면 돌이킬 수 없어"      

10분 이라는 시간은 정말 많은 일들이 일어날 수 있는 시간이야. 더욱이 노리가 리셋을 누르려고 생각하기에는 너무 길수도 있어.     

"그럼 우리 이번 리셋과 연관되어있는 노리와 저스티스를 데려가는 게 어떨까? “

내가 제안하니 애매는 뚱명스럽게 말해.

”어떻게 그 아이들이 이 전세계적이고 전 우주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어?“     

하지만 애매도 잠시 생각하는 것 같아.     

”정말 그 방법밖에 없을 거 같아. 시간이 없어!“     

나 타이밍 말에 애매도 고개를 두 번 끄덕였어.      

"그게 좋을 거 같아. 하지만 아무리 우리가 보이지 않는 존재여도 논리와 원칙은 있어야 되지? 그냥 데리고 갈 수는 없어. 꿈이에게 부탁해보자"          

우리는 다시 꿈이를 찾으러 갔어. 꿈이는 그래도 경험이 많으니 지혜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꿈이, 우리가 인간을 자연에게 데리고 가려면 논리와 원칙이 필요해요. 그런데 아무런 연관이 없어요. 어떻게 해결하죠?"      

애매의 부탁에 꿈이는 곰곰이 생각하는 것 같아.

"지금 현재 얼마나 시간이 지났지?"

"10분이요. 5분 더 지나면 리셋을 누르기 전에 네트워크가 꼬일 거예요"

"그럼 자연의 대변인을 꿈에서 만나게 해주자!"       

   

# 네트워크에 갇힌 엄마     

한편 어린이 인터넷 법정이 10분 만에 문을 닫은 후, 엄마는 아직도 캄캄한 인터넷에 갇혀 있어. 인터넷 네트워크는 0과 1이 반복되면서 네트워크가 연결되지만 그 빛은 희미해 앞이 잘 보이지 않는 공간이야.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엄마는 소리를 질렀어. 마치 15초가 15년처럼 느껴지는 것 같아. 어두운 곳을 탈출하려고 하지만 아무리 달리고 달려도 어둠 속이야. 아마도 여기는 인터넷 네트워크인가 봐. 누가 이 엄마를 탈출시켜 줄까?      

    

# 꿈속으로

타이밍과 애매의 말에 꿈이는 손짓으로 잠자는 저스티스의 꿈속 세상을 만들어 보았어. 저스티스는 방금 인터넷 법정이 꺼지고 모든 전세계 친구들이 다 나가 세상에 변화를 주고 싶었는데 결국 접어야했고, 그 사실이 너무 슬퍼 울면서 잠을 청했지     

이제 저스티스의 꿈속으로 들어가자.  꿈이의 네트워크를 따라 저스티스는 넓은 푸른 풀밭에 서 있어. 꿈속인데도 싱그러운 초록 잔디의 풋풋함이 코끝에 느껴져. 슬퍼하던 저스티스가 잠시나마 꿈속에서 위로를 받는 거 같아. 바람이 일면서 그녀를 나비처럼 날아오르게 해.     

'내가 세상을 떠날 때, 하늘나라로 갈 때 이 기분일까?'       

분명히 꿈이라는 사실을 알면서 저스티스는 이 꿈이 깨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것 같아. 저스티스는 하늘을 날면서 전 세계의 아름다운 산과 바다를 내려다 보았어.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을 꿈에서 만났지.     

그 순간 아름다운 땅에 하늘에서 집채만 한 폭탄이 떨어졌어. 바닥에 폭탄이 터지면서 아이들과 가족, 학교, 빌딩, 건물, 산과 나무 등이 무수히 흩어졌어.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 어디선가 아빠의 목소리가 들려.

"너희에게 힘이 되지 못해서 미안해" 엄마의 목소리도 들려.     

어디선가 저스티스를 끌어당기는데 그 힘은 우주 블랙홀 같이 모든 것을 집어삼킬 거 같아.          

다음에는 갑자기 저스티스가 한 광장에 서 있어. 하늘을 맞닿은 거 같은 높은 벽이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그 벽은 점점 아이에게 가까이 다가가. 왠지 이 벽을 깨야 될 거 같아.      

    

# 노리의 꿈속으로

한편 노리도 꿈의 네트워크를 따라 광장에 서 있어. 갑자기 닥친 스트레스는 노리의 정신을 혼미하게 해서 바닥에 주저않게 만들었지. 그러면서 순간 정신을 잃었어. 그리고 꿈이의 도움으로 꿈을 꾸게 된거야.     

노리의 꿈 배경은 배틀 그라운드에서 파이팅 게임을 하던 곳이야. 노리는 전에는 이 게임이 너무나 좋았어, 학교 끝나고 공부하기 싫거나, 엄마의 잔소리를 들었을 때 이 게임을 했지. 그런데 꿈에서는 이곳이 그저 답답하기만 해. 엄마를 잃어서일까?. 그토록 밉던 엄마를 만나고 싶을 뿐이야.


이때 사방의 벽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어. 그 벽은 점점 노리에게 가까이 다가가. 마치 높이는 끝이 없어 하늘에 닿게 보이고 옆으로는 어디가 출구인지 보이지가 않아. 왠지 노리도 이 벽을 깨뜨려야 될 거 같아. 어떻게 벽을 깰 수 있을까?.

위의 그림은 마이크로소프트 빙사이트에서 그렸습니다

제1화  자기소개 그리고 애매한 명령

제2화 잘못된 안경

제3화  네트워크 어린이 법정

제4화 배고픔을 이기기 위해

제5화 잘못된 선택


제6화 리셋의 위험

제7화  자연의 경고

제9화  자연의 항의

제10화 자연의 테러

제11화 게임

제12화 증인 그리고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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