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숙제는 바로 자연에게 더 이상 전쟁을 일으키지 않고 자연을 파괴하지 않고 보호하겠다는 믿을 수 있는 약속을 해 줄 인간을 찾아야 했어.
"UN사무총장? 아니면 미국의 대통령은 어때?"
"음 아님 글로벌 대기업 사장? 러시아 대통령? 국회의원? 후보는 많은데 누구한테 어떻게 약속을 받지?"
나 타이밍의 머리는 점점 뜨거워지고 애매도 혼란스러워 소용돌이를 일으키고 있어, 이 바람에 주변 공기는 차가웠다가 뜨거웠다가 난리가 났지
"누구든 자연과의 약속을 지켜주면 상관없어. 그런데 시간이 없어. 노리가 리셋 버튼을 누르려고 한 지 벌써 10분이 지났어. 더 시간이 지나가면 돌이킬 수 없어"
10분 이라는 시간은 정말 많은 일들이 일어날 수 있는 시간이야. 더욱이 노리가 리셋을 누르려고 생각하기에는 너무 길수도 있어.
"그럼 우리 이번 리셋과 연관되어있는 노리와 저스티스를 데려가는 게 어떨까? “
내가 제안하니 애매는 뚱명스럽게 말해.
”어떻게 그 아이들이 이 전세계적이고 전 우주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어?“
하지만 애매도 잠시 생각하는 것 같아.
”정말 그 방법밖에 없을 거 같아. 시간이 없어!“
나 타이밍 말에 애매도 고개를 두 번 끄덕였어.
"그게 좋을 거 같아. 하지만 아무리 우리가 보이지 않는 존재여도 논리와 원칙은 있어야 되지? 그냥 데리고 갈 수는 없어. 꿈이에게 부탁해보자"
우리는 다시 꿈이를 찾으러 갔어. 꿈이는 그래도 경험이 많으니 지혜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꿈이, 우리가 인간을 자연에게 데리고 가려면 논리와 원칙이 필요해요. 그런데 아무런 연관이 없어요. 어떻게 해결하죠?"
애매의 부탁에 꿈이는 곰곰이 생각하는 것 같아.
"지금 현재 얼마나 시간이 지났지?"
"10분이요. 5분 더 지나면 리셋을 누르기 전에 네트워크가 꼬일 거예요"
"그럼 자연의 대변인을 꿈에서 만나게 해주자!"
# 네트워크에 갇힌 엄마
한편 어린이 인터넷 법정이 10분 만에 문을 닫은 후, 엄마는 아직도 캄캄한 인터넷에 갇혀 있어. 인터넷 네트워크는 0과 1이 반복되면서 네트워크가 연결되지만 그 빛은 희미해 앞이 잘 보이지 않는 공간이야.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엄마는 소리를 질렀어. 마치 15초가 15년처럼 느껴지는 것 같아. 어두운 곳을 탈출하려고 하지만 아무리 달리고 달려도 어둠 속이야. 아마도 여기는 인터넷 네트워크인가 봐. 누가 이 엄마를 탈출시켜 줄까?
# 꿈속으로
타이밍과 애매의 말에 꿈이는 손짓으로 잠자는 저스티스의 꿈속 세상을 만들어 보았어. 저스티스는 방금 인터넷 법정이 꺼지고 모든 전세계 친구들이 다 나가 세상에 변화를 주고 싶었는데 결국 접어야했고, 그 사실이 너무 슬퍼 울면서 잠을 청했지
이제 저스티스의 꿈속으로 들어가자. 꿈이의 네트워크를 따라 저스티스는 넓은 푸른 풀밭에 서 있어. 꿈속인데도 싱그러운 초록 잔디의 풋풋함이 코끝에 느껴져. 슬퍼하던 저스티스가 잠시나마 꿈속에서 위로를 받는 거 같아. 바람이 일면서 그녀를 나비처럼 날아오르게 해.
'내가 세상을 떠날 때, 하늘나라로 갈 때 이 기분일까?'
분명히 꿈이라는 사실을 알면서 저스티스는 이 꿈이 깨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것 같아. 저스티스는 하늘을 날면서 전 세계의 아름다운 산과 바다를 내려다 보았어.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을 꿈에서 만났지.
그 순간 아름다운 땅에 하늘에서 집채만 한 폭탄이 떨어졌어. 바닥에 폭탄이 터지면서 아이들과 가족, 학교, 빌딩, 건물, 산과 나무 등이 무수히 흩어졌어.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 어디선가 아빠의 목소리가 들려.
"너희에게 힘이 되지 못해서 미안해" 엄마의 목소리도 들려.
어디선가 저스티스를 끌어당기는데 그 힘은 우주 블랙홀 같이 모든 것을 집어삼킬 거 같아.
다음에는 갑자기 저스티스가 한 광장에 서 있어. 하늘을 맞닿은 거 같은 높은 벽이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그 벽은 점점 아이에게 가까이 다가가. 왠지 이 벽을 깨야 될 거 같아.
# 노리의 꿈속으로
한편 노리도 꿈의 네트워크를 따라 광장에 서 있어. 갑자기 닥친 스트레스는 노리의 정신을 혼미하게 해서 바닥에 주저않게 만들었지. 그러면서 순간 정신을 잃었어. 그리고 꿈이의 도움으로 꿈을 꾸게 된거야.
노리의 꿈 배경은 배틀 그라운드에서 파이팅 게임을 하던 곳이야. 노리는 전에는 이 게임이 너무나 좋았어, 학교 끝나고 공부하기 싫거나, 엄마의 잔소리를 들었을 때 이 게임을 했지. 그런데 꿈에서는 이곳이 그저 답답하기만 해. 엄마를 잃어서일까?. 그토록 밉던 엄마를 만나고 싶을 뿐이야.
이때 사방의 벽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어. 그 벽은 점점 노리에게 가까이 다가가. 마치 높이는 끝이 없어 하늘에 닿게 보이고 옆으로는 어디가 출구인지 보이지가 않아. 왠지 노리도 이 벽을 깨뜨려야 될 거 같아. 어떻게 벽을 깰 수 있을까?.